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strange/5296398

 

증거자료도 추가로 올렸습니다.

많은 추천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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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법인사업체를 운영하며 

코로나사태를 버티기 위해 

2020년 하반기 부터 

오전에는 회사업무를 하고 

저녁에는 배달업에 뛰어들어 

현재 삶에 감사하며 살고있는

40대입니다.

 

배달직 싫어하시는 보배형님들이시지만

저는 욕먹을 운전하지는 않습니다.

신호준수, 차선준수, 보행자보호를

다 지키는 흔히 말하는 선비주행러입니다.

너무 안 좋게만 보지 말아주세요. ^^

(바튜매 카페에서 안산인테그라칠오공님이

딸배라는 차별적 단어 사용에 대한 지적을 하셔서

본문에서 수정하였습니다.

불편하셨던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약 2년간의 배달 업무 수행 중 

고객과의 문제가 없지는 않았지만

대놓고 사기치고 도둑질해서 

먹은 사람은 처음입니다.

 

 

선요약.

1. 고객이 만두집에서 주문함.

2. A호텔 206호인데 B호텔에 오전달.

3. 고객취소하고 안먹기로함.

4. 고객센터 연락옴.

5. 변상하고 음식 회수해서 먹으라함.

6. B호텔 가보니 음식없고 고객이 가져갔다함.

7. 전화안받아서 고객센터에 확인해 달라함.

8. 고객은 가져간적 없다고 거짓말함.

9. 112신고.

10. 경찰이 A호텔 206호 통화시 가져간거 인정함.

11. 본인고 고객과 통화시 고객은 잘못된걸 인정안함.

12. 정식고소.

13. 현재 진행 중

 

 

2022년 6월 25일 00시쯤 

서울시 중구 신당동 중앙시장 내

만두집에서 19,000원 어치 

만두와 식혜 주문을 배정받아

종로구 낙원동에 있는

A호텔 206호에 배달을 갔습니다.

 

주말이라 오전부터 풀타임 배달로

지쳐있기도 했고 장맛비로 인해

긴장하며 운전을 해서 였을까요?

206호 문앞에 놓고 사진을 찍어 보냈는데 

 A호텔이 아닌 B호텔로 오배송을 했습니다.

 

다음 배달건으로 인해 이동중이었는데

배달의민족 고객센터에서 연락이 와서

"오전달이며 고객이 취소 요청을 했다.

오전달 손해금액 본사계좌로 입금하고

음식회수해서 자체폐기해라."

라는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음식 회수를 위해 B호텔로 갔더니

일하시는 분께서 

"음식 잘못 왔다고 휴대폰에 문앞사진 

보여주고 고객이 직접 회수 해갔어요"

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문앞사진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곳은

본사 서버와 고객이외에는 없습니다.

 

 

만약 고객이 가져갔으면 오전달이 

정상전달로 바뀌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객의 안심번호로 전화를 했으나

꺼져있었습니다

느낌이 쎄합니다.

 

 

바로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상황설명을 한 후 

연락을 기다립니다.

 

 

약 20분 뒤 고객센터에서는

고객과 통화가 되었는데 

"그 사진만 보고 거기가 어딘지 알고 찾아가느냐?

나는 가져간 적 없다."

라는 답변을 받았답니다.

 

 

흔히 부르는 배달거지짓을 하려고

나쁜마음으로 고객이 가져갔거나

정말 제 3자가 가져 간 상황이지만

문앞 사진은 고객이외에는 없습니다.

 

이제는 오기가 생깁니다.

 

 

112에 절도로 신고한 뒤 약 5분뒤에

지구대 경찰관분들이 오십니다.

사정청취를 하고 

원래 배달지였던 A호텔로 이동합니다.

A호텔 종업원에게 상황을 전부 말하기도전에

206호 고객이 물건 찾아와서 올라갔다고

설명해줍니다.

 

경찰관은 카운터 전화로 

206호를 연결해달라하고

통화를 시작합니다.

고객은 물건취득을 인정했고

경찰은 통화 중 저에게 계좌번호를 달라고 합니다.

저는 법적처벌을 원한다고 강력히 말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경찰과의 대화가 시작됩니다.

 

현행범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고의로 물건을 절취하려는 

의사가 표현된 내용이 필요하다는 말에

확인결과 배민 고객센터 측은

개인정보라 공문이 필요하다 하였고

지구대 경찰은 정식접수외에는 방법이 

없으니 관할 경찰서에 고소하라는

답을 해주고 돌아갔습니다.

 

 

돌아가기전 호텔 직원이 206호 고객이 

배달기사와 통화를 원한다고 하여

처음으로 고객과 저의 통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본인 : 여보세요?

고객 : 여보세요?

 

 

본인 : 네. 말씀하세요.

고객 : 사과부터 안해요?

 

 

본인 : 네?

고객 : 사과부터 해야지요.

 

 

본인 : ........

          제가 배달하는 입장에서 

          오전달한 부분은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고객님께서 취소하시고

          음식을 찾아가면 절도라고 

          생각은 안해 보셨습니까?

고객 : 그게 왜 절도에요?

           아직 환불도 안됐었고

           그러면 내껀데, 내꺼 내가 가져갔는데

           문제가 있나요?

           기껏해야 점유이탈물 횡령일텐데?

 

 

본인 : 그러면 법대로 하겠습니다.

고객 : 맘대로 하세요

 

 

이제는 오기를 넘어서 화가 납니다.

너무 뻔뻔합니다. 

 

바로 종로 경찰서에가서 민원상담께

상황설명하니 절도로 형사과 당직을

연결해 주셨습니다.

 

새벽 3시.

검토결과 절도보다는 사기죄가 될것같아서

경제과 당직하시는 분과 다시 상담했으나

너무 늦은 시간이라

고소장을 준비해서 오기로 하고 

집에 오니 새벽 5시..

 

 

이제부터는 정식으로 가려합니다.

고소장과 주문내역, 고객센터와 채팅,

전화통화 녹음파일, 녹취록,

상황이 녹화되어 있는 바디캠.

 

약 5일간의 준비를 마치고

종로경찰서를 방문했으나

죄명이 사기인지 절도인지

경찰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3회를 더 방문합니다.

 

결국은 절도 및 사기죄로

죄목은 수정해주기로 하고

7월 7일 정식 접수 후

고소인 진술조서 까지 마치고

나옵니다.

 

 

기껏해야 주문금액 19,000원에 

배달비 8100원 손해본거 가지고

피곤하게 사냐?

그시간에 배달 하는게 더 벌겠다.

라는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저는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배달거지에게

화가나고 소액이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넘어가겠지라고

생각하는 그 생각을 고쳐주고

싶습니다.

 

힘든 배달일을 하는 만큼

3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벌기 위해서는

더 고생해야함을 알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배달일이 힘든시기에는 

2시간 일한 평균시급과 맞먹습니다.

경찰서 방문, 고소장 및 증거자로 작성시간,

진술하러가는 시간 등.

돈으로 따지면 많은 손해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바로 잡아야

다른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추가 사항 있으면 새로 글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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