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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des-Benz W124 E300 2.5 D (OM605) 첫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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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년식 Benz W124 E300 2.5 D - 정비지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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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 부품수입 / 부품공수 방법 (Benz 정비지옥 편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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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년식 Benz W124 E300 2.5 D - 부란자 리셋팅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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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124 E250d 오버홀 완료 : -준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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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124 E250d 오버홀 완료 : -과정 1편- <<--- 현재 보시고 계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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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124 E250d 오버홀 완료 : -과정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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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년식 Benz W124 E250d - 엔진오버홀 완결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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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한번에 작성하려니 힘드네요...
2 편 시작합니다...
사진이 워낙에 많아서, 잡다한 사진은 제외하였고, 설명은 간결하게 작성합니다.
보배드림 작성 폼의 한계 (사진 최대 50 장까지 첨부) 로
과정편도 2 개 편으로 분할 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목차
0. 엔진의 특성.
1. 오버홀을 결심한 이유.
2. 오버홀 의뢰
3. 오버홀 준비.
4. 오버홀 과정. <<---
5. 오버홀 완료 후 주행느낌.
오버홀 과정을 소개하기 전에, 한가지 적어둘 말은..
이 차량의 오버홀 목표는, 오리지날 출고 상태 그대로 복원을 목표로 두었습니다.
사실 들어간 비용을 생각하면 대략 아반떼 신차 1대값이 들어갔는데..
저렴하게 진행할거면, OM605 터보를 아예 직수입해서 스왑해도 되긴 했지만..
스왑하는 순간 제 치가 아니게 되고,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는 저로썬 더 이상 그차는 매력이 없어질 것이 불보듯 뻔해보였습니다.
그래서 많을 비용을 감수하고 아래와 같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4. 오버홀 과정.
공업사 사장님에게 작업하시는데 도움이 되시라고,
아래와 같은 Service Manual 을 해외에서 직접 공수하여 전달해 드렸습니다.
▲ 1,239 페이지 짜리의 정비 매뉴얼 문서 입니다.
엔진정비, 전기배선도, 후처리 시스템, 진공매뉴얼 등이 포함된 영문 매뉴얼 입니다.
▲ 315 페이지 짜리의 Mercedes-Benz 717 시리즈 수동 변속기 정비 매뉴얼 입니다.
Mercedes-Benz W107, 123, 124, 126, 129, 201 모델 까지 호환되는군요.
▲ 매뉴얼은 위와 같은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 실린더 헤드를 분해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카본이 엄청납니다...



▲ 피스톤 입니다.
OM602 자연흡기 디젤엔진은 주조 피스톤 이라는데,
OM605 자연흡기 디젤엔진은 터보 모델과 똑같이 단조 피스톤 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OM605 자연흡기는 터보 개조가 쉽다나 ??

▲ 탈거된 실린더 헤드 입니다.
이러니 매연이 많이 나왔지 싶습니다.
카본이 끼다못해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끔찍하네요..



▲ 밸브 가이드 신품과 구품 비교샷 입니다.

▲ 근본없는 정비사들이 많습니다.
보시다시피, 규정토크를 지키지 않고 손토크로 조이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인테이크 볼트 구멍이
뭉개졌었고, 해당 자리에 헬리코일을 삽입한 상태 입니다.
정비하러 가실땐 꼭 규정토크 준수를 요구하시길 바랍니다.



▲ 벨트의 장력을 조절해주는 텐션 쇼바를 장착하는 볼트 자리 입니다.
이것도 근본없는 정비사의 작품 입니다.
Mercedes-Benz OM60X 시리즈 디젤엔진은 엔진 블럭이 모두 알루미늄 블럭 입니다.
그래서 규정토크를 준수하지 않으면, 나사산이 뭉개져 버립니다 ㅠ
볼트자리가 뭉개져서 그동안 툭하면 주행중 빠져서 간담을 서늘케 했던 부분인데,
아예 헬리코일보다 훨씬 튼튼한 인서트 작업 중입니다.
차이점은 다음 사진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 인서트가 삽입된 모습입니다.
이것을 삽입하고도 빠지게 되면, 실린더 블럭을 갈아야 할지도 모르는 조마조마한 상태였습니다 ㅠ
참고로, Mercedes-Benz 실린더 블럭은 상상을 초월하게 비쌉니다..
오버홀 완료 후 약 400 km 주행하면서 별일 없는거 보면 더이상 고민 안해도 될듯 합니다.

▲ 왼쪽이 헬리코일이고, 오른쪽이 인서트 입니다.
헬리코일은 경금속 (알루미늄, 마그네슘, 동) 등 강도가 낮은 제품에 탭 보강용으로 개발된 물건 입니다.
스텐리스 소재로써, 체결강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인서트는, 쉽게 말해서 밥그릇 같은 겁니다.
뭉개진 곳을 아예 더 넓게 파내어서, 볼트를 잠글수 있는 밥그릇을 아예 안에다 끼워넣고 튼튼하게 매립하는겁니다.
재질 또한 강철이라 훨씬 튼튼하고 마모가 되지 않습니다.
규정토크를 넘어서버리면 되려 나사가 마모되어 버립니다.
나참...이 문제로 하도 고민해서 그런가....차 수리 하려다 재료공학도 배우는거 같습니다 ㅋㅋ

▲ 전차주님이 팬클러치를 없애버리고 전동팬으로 바꿔달았었는데...
전동팬이 동작하기 위해 추가적인 온도센서를 냉각파이프에 위와 같이 구멍을 뚫어서 박아놓았습니다.
전동팬이 신뢰성이 영 가질 않아서, 저는 다시 팬클러치로 바꿨는데,
그 과정에서 저렇게 임의로 뚫어버린 구멍 때문에 정비사님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네요.
이런저런 시도를 하다가 결국 용접해서 때우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 깨끗하게 세척된 피스톤과 실린더 입니다.
피스톤 정 가운데의 둥글게 파여 있는 부분이 예연소실 입니다.
OM604 / 605 / 606 까지는 예연소실 식의 간접분사 디젤 엔진 입니다.
인젝터가 달려있고, 노즐이 실린더에 직접 경유를 뿌리는 형상으로 간혹 CRDI 로 보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아닙니다. ㅎㅎ
피스톤이 상사점에 도달했을때 노즐이 연료를 예연소실에 뿌리게 되고,
예연소실에서 1차연소를 하고 1차 연소로 인한 폭발로,
잔류 연료들이 실린더에 고르게 퍼져서 2차 연소를 하는 구조 입니다.
OM605 자연흡기 디젤의 인젝션 노즐의 분사압력은 110 ~ 115 Bar 입니다.
와류실식, 직분사식, 예연소실식 모두 장단점이 있어서...무엇이 우위다 라고는 할수가 없습니다.
뭐..요즘에는 전부 다 직분사식이라...ㅎㅎ


▲ 구품 가열 플러그를 탈거하고,
신품 가열 플러그에 Anti-Seize Compound 를 바른 모습 입니다.
오버홀 준비편을 보셨다면, 저 컴파운드가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인지 잘 아실 것이므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


▲ 구품을 보면, 과거에 엔드가 부러졌던 모양입니다...(오른쪽 하단 용접부분)
얼마 하지도 않는 부품인데 저걸 교체를 안하고, 용접을 해서 사용했던 모양입니다... ㅡㅡ
오버홀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당장 부품을 구매해서 정비소에 보내줬습니다.




▲ 기존 구품 팬클러치와 신품 팬클러치 입니다.
여담으로 사진상에는 MAHLE 팬클러치가 보이지만 저건 장착이 되지 않아서,
BEHR 제품으로 다시 구매해서 교체했습니다.
BEHR 이 OE 라고 하네요.


▲ 트렁크 바닥이 부식되었습니다.
위치는 조수석 방향입니다.
부식이 상당히 심한데 이게 왜 부식이 진행됐을까 고민을 했고, 그 원인을 찾아서 작업해 달라고 추가 의뢰하였습니다.
부식된 원인은 나중에 2 편에서 밝혀지게 됩니다.

▲ 한참 전부터 부식이 됐던 모양입니다.
이름모를 전 차주가 보수작업을 했던 모양인데, 대충 싸게 수리 했는지 엄청 지저분 했습니다.



▲ 수리 완료 후 트렁크 밑단 입니다.
누수의 원인은 찾아서 보수하였고, 추후 테스트에서 더이상 누수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 연료탱크 to 연료호스 입니다.
연료호스 클램프의 장력이 부족하여 연료가 누유 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클램프를 신품으로 교체하여 해결하였습니다.
여기까지가 2019 년 5 월 부터, 2019 년 12 월까지의 작업이었습니다.
부품 오는데만 4 개월 가까이 걸렸었습니다.
작업 완료 후 정상(?) 출고를 했다가...
다시 재입고를 했는데, 그 내용은 2 편에서 이어집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음편은, 과정 2 편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