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학번 입니다.
물론 좋은 선생님들도 계셨지만.
그날 기분에 따라 학생들에게 화풀이하는 선생님도 많았습니다. 꽤 많았습니다.
그날이 12일이면 2번 12번 22번 32번 42번 몇번 몇번 불러서 귀싸데기는 기본
몽둥이 찜질에...
잘못맞아 귓고막 터진 애들도 두명 봤고...
그때는 선생님 그림자도 안밟던 시기라..
지금은 교권이 땅이고..
참 아이러니..
초딩때 또래보다 덩치도 크고 나름 리더십도 있어
요즘 말로 인싸쪽이었는데
중학교 입학하고
땩 저 상황이었어요.
띵띵한 음악 여선생이 담임이었는데
담임이 애들 호명하며 사올거 지정해주다
저는 교실 거울 사오라고 하더군요.
어머니가 큰 수술 앞두고 있어 집에 돈이 없어 못 사온다니
다른 애들도 동요할까봐서인지
아님 대놓고 못 사온다고 열 받았는지
교실 앞으로 부르더니
애들 앞에서 10분 넘게 싸대기를 때리더군요.
철썩철썩!
그 이후 매 조종례시간, 수업시간에 애들 앞에서 무시.
바로 아웃 사이더 등극해서
그렇게 증학교 내내 암흑 생활 시작되었네요.
그때 어깨가 많이 굽은듯.
그즈음 알게 되었죠.
촌지가 흔하던 그 시절
형편이 어려운 집안인데도
반장도 하고 대표상도 여러번 타며
잘 지낼수 있었던게
부모님 한번 안 찾아왔지만
열심히 하는 나 하나만보고 여러 기회를 주신
지금도 존경하는 초등 담임선생님의 배려가 있었다는것을.
성남 송땡중학교 정땡경 선생님!
여전히 잘 살고 있쥬?
그땐 고마웠습니다.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걸 가르쳐 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