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글을 잘 못씁니다..

그래서 내용이 읽으시다보면 와리가리를 좀 칠 수도 있지만 본 점은 잃지 않고 잘 작성해 보겠습니다..

또 저는 전문가가 아니고 버스회사 관계자도 아닌 일개 기사일 뿐입니다.. 그러니 100% 정확한 정보는 아니기에

저와 같은 문제를 겪고 해결점을 찾으시는 그랜버드 유저 분이시라면 참고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형 그랜버드.. 15.3톤 입니다.

신형 노블 EX.. 15.8톤 입니다.

0.5톤은 500kg이며 성인남성 80kg 체중으로 6~7명 가량의 무게입니다..

 

공차중량이 더 가벼운 그랜버드가 레벨링은 더 높습니다.. 

더 무거운 노블은 레벨링이 더 낮습니다.. 이해가 불가능하시죠?

오로지 연비 목적으로 레벨링을 더 띄었다 이걸로밖에 이해가 안됩니다. -> 이 부분은 어느 서비스센터 정비사와 대화를 나눠봐도 연비목적 관련된 이야기만 나옵니다.

노블EX가 출고되자 마자 고속도로에서 롤링탄다는 이야기 그 어느 누구도 들어보지 못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신형 그랜버드는 롤링 탑니다.

구형 그랜버드 및 구구형 그랜버드 레벨링 기본값이 신형만큼 높지 않습니다. 

차체가 가볍다보니 롤링 방지하기 위해서 레벨링 낮췄습니다. 근데 신형 그랜버드는 레벨링 높힌게 기본입니다..

 

구구형 그랜버드 및 노블EX 쇼바 신품을 꾹 눌렀다가 다시 펴지기까지 시간은 노블EX가 더 빠릅니다.

그만큼 노블EX 쇼바가 더 단단하게 셋팅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신형그랜버드 쇼바 꾹 눌렀다가 펴지기까지 노블EX보다는 느리지만 구구형 그랜버드 쇼바보다는 빠릅니다. 이것 또한 구구형 그랜버드 쇼바보다는 더 단단한 승차감을 보여주겠죠.

그렇다보니 신형 그랜버드 승차감이 승용차로 치자면 조금 스포티한건 사실입니다.. 쾅쾅 치는게 슉슉 넘어간다기 보다는

꿀렁임 자체가 아예 없다고 보심 됩니다.. 이론상으론 이렇습니다.

 

근데 실제로는 쇼바가 아예 없다시피 하는 승차감입니다. 하체를 조립할때 쇼바가 어느 정도는 눌린 상태로 들어가야 차가 위 아래로 뜨고 눌릴때마다 충격 감쇄를 할텐데 기본 레벨링 하도 높다보니 쇼바를 영혼까지 끌어올려서 조립하게 됩니다. (표현이 그렇지 영혼까지는 아니고 완전히 펴진 상태요.) 이렇게 되면 차가 위로 뜰때 쇼바가 잡아줄 힘이 없다보니 그냥 차가 날라가는 승차감이 발생되고 아래로 눌릴때는 쾅쾅 눌리게 되서 쇼바가 쉽게 터지고 하체 무게분산이 불량입니다.

기본적으로 신형 그랜버드는 연비를 위해 레벨링을 높혀놓았습니다.

직진성과 승차감을 생각해야 한다면 출고 기준보다 0.5cm 낮추어야 합니다. 이건 모든 보증수리 정비사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쇼바의 오일압이 부족..? 부품 양산 실패..? 전혀 아닙니다.. 그냥 레벨링 자체가 문제입니다..

또, 다른 차의 경우는 레벨링이 너무 낮은 채로 출고가 되어 1cm 높힌 차도 있었습니다.. 이 차는 레벨링 띄운걸로 승차감과 직진성이 개선되었습니다.. 

 

레벨링 부분에서 문제가 해결된다면 다행이지만 해결되지 않는 차들은 아래의 내용을 조금이나마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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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바 문제는 이제 뒤로 하고.. 하체 전체적으로 문제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운전하시다가 신형그랜버드 차량 보시면.. 뒤 따라가시면서 차를 유심히 봐보세요..

대부분의 그랜버드가 일직선이 아닙니다.  오늘 이 글의 본론입니다.

좌를 보고 가거나 우를 보고 가는 즉 차가 모로간다. 라는 표현 있죠? 그런 그랜버드가 대부분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방안을 찾아보고 또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분들과 이야기 해보았지만

공통적으로는 핸들이 틀어져있습니다.. 즉, 차가 오른쪽으로 틀어져 있으니 전축은 왼쪽으로 꺾여야 직진이 되는 것이지요.

그럼 핸들은 당연하게 꺾인 각도에 따라 좌로 틀어져 있습니다.

도끼롯드 나간 구형 차들이 주로 이렇게 많이 가죠.. 근데 신형 그랜버드는 도끼롯드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차 자체를 직사각형이 아닌 이상한 모양으로 조립했습니다. 오른쪽을 보고 가는 차는 오른쪽면은 일직선이 맞으나 왼쪽면이 살짝 대각선으로 차가 조립되었습니다. 왼쪽을 보고 가는 차는 왼쪽면은 일직선이지만 오른쪽면이 대각선입니다.

좌를 보고 가는 차는 핸들이 우측으로 틀어지고, 우를 보고 가는 차는 핸들이 좌측으로 틀어집니다. 

 

제목 없음.png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가실까요?

 

축이 일직선인 면을 기준으로 잡혀있지 않고 대각선쪽인 면을 기준으로 축이 잡혀 있습니다.

그럼 우로 틀어진 차의 축은 당연히 우를 바라보고 있고 이 차는 직진하려면 핸들을 좌측으로 틀어야만 직진이 되는 겁니다.

앞축의 경우 핸들을 고의로 틀면서 가면 직진이 된다지만 뒷축은 조정이 불가능하니 도끼롯드에 휜 정도에 따라 2mm~6mm짜리 심을 꽂아서 축의 틀어짐을 맞춰야 합니다.

 

아래 설명을 읽으시기 전에 이건 꼭 이해하셔야 합니다.

버스가 좌회전을 할때, 왼쪽이 뜨고 오른쪽이 가라 앉습니다.

우회전을 할 때는 오른쪽이 뜨고 왼쪽이 가라 앉습니다..

조향각센서와 승객, 적재물 등의 하체무게분산값 모두 계산하여 좌를 얼마나 띄울지 우를 얼마나 띄울지

아니면 우를 얼마나 낮출지 좌를 얼마나 낮출지를 계산하여 코너바리를 돌거나 회전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축마다 센서가 있고요.. 레벨링차량과 ECAS차량의 차이는 센서가 6개냐 3개냐.. 

(뒤축 타이어마다 센서가 있으면 ECAS, 뒤축을 2개로만 나누면 ECAS없는 차량) 

그 센서가 작동하기 위해 손님 인원수나 트렁크 적재에 따른 하중지수도 있고 

에어단지나 부싱 등의 마모도와 에어압력에 맞는 에어단지 상태에 의한 하중지수 계산값도 있겠지만 

가장 큰건 주행 중의 도로 사정에 의한 조향각센서 값도 무시하지는 못하지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축이 저렇게 조립되어 있으니 핸들을 좌로 틀어야만 차가 직진하는 상태인데, 그럼 스티어링 아래에 있는 조향각 센서는 당연히 차가 직진하기 위해 틀어져있는 왼쪽으로 가 있고 이 값에 따라 레벨링도 작동을 하게 됩니다.. 

즉, 운전기사는 핸들을 좌로 틀어야만 직진하겠지만 레벨링 입장에선 좌회전 또는 좌 커브바리를 돌고 있는 것으로 계산하게 되서, 오른쪽 축을 내려버립니다.. 

 

레벨링 입장에선 커브바리 중 하체의 평형을 맞추기 위한 정상적인 작동일 뿐이지요. 

반대로 핸들이 우로 틀어져 있는 차는 센서가 왼쪽 축을 내려버리는 거죠..  

조향각센서에 맞추어 레벨링을 맞춘 상태.. 즉, 차는 레벨링이 안맞는 것마냥 한 쪽이 엉덩이가 들어져 있구요. 

안그래도 차 축과 바디가 맞지 않아 직진하기 어려운 차체 상태인데 레벨링이 작동을 하니 차가 직진을 못하고 요동치는 겁니다..

 

제가 타고 있는 차의 경우.. 조향각 센서가 좌로 틀어져 있으니 오른쪽 축이 내려가 있게 되서.. 

종합적으로는 직진하는 것도 아니요, 좌회전 하는 것도 아니고, 좌 커브바리 도는 것도 아니올시다.. 하면서 운전기사는 직진하는 겁니다.

운전기사는 직진을 보며 가고 있는데 실제값은 좌커브바리 도는 거라고 계산하고 있고요.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겁니다.. 좌파 우파도 아니고 차가 이러네요..

 

또한 하체 무게분산 당연히 안되니 부품 문제도 심각합니다.

쇼바 오른쪽만 벌써 터졌구요.. 활대링크도 오른쪽만 부싱이 금방 손상갑니다.. 교환하고 얼마 안되서 오른쪽 활대에서 소리가 또 납니다. 타이어.. 좌측 타이어는 외측, 우측 타이어는 내측이 더 빨리 마모되는 편마모 현상도 발견됩니다..

타이어, 휠, 쇼바, 활대링크, 도끼롯드 모두 보증수리 또는 유상수리 진행해봐도 증상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은 수동으로 레벨링센서 조작하여 (정비사가 작업함) 직진을 하게끔 레벨링을 고의로 맞추는 겁니다..

(제가 운전을 잘하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4만키로에 쇼바 터뜨리고 활대 찢을만큼 난폭운전은 안합니다...)

 

결론적으로..

제 차의 경우 상시 좌측 커브바리 도는 걸로 인식이 되어 있다보니 좌측 레벨링이 114.3cm, 우측 레벨링이 113.6cm으로

0.7cm의 좌우 편차가 보였습니다. 이 상태로 매번 고속도로를 달린 겁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오른쪽이 아래로 꺼진 상태로 직진하는 겁니다.

이걸 조정하자니.. 레벨링 및 ECAS 부품 제조사 WABCO에서 배포하는 소프트웨어는 조정단위가 0.5cm밖에 없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0.5cm인데 사실은 0.5초동안 압력을 넣냐 빼냐 단위입니다. 0.5초간 불어넣고 빼고가 얼마나 압력이 차이날지는 숙련된 베테랑정비사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냥 0.5cm으로 규정하고 계산하며 작업하는게 편하다는 정비사들 입장입니다.

 

저처럼 애매하게 0.5cm 단위에 들어와있지 않는 차는 좌우측 100% 일치를 못시킵니다..

만약 좌측 레벨링이 113.8 우측 레벨링이 114.3 이런 식으로 좌우 편차가 0.5로 딱 맞아 떨어진다면 좌우측 일치시킬 수 있겠습니다. 좌측을 띄우건 우측을 낮추던 해서 통일시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제가 타는 차는 운이안좋게 딱 떨어지지 않으니.. 좌측 레벨링을 0.5cm내려서 113.8cm을 만들었고 좌우 편차를 0.7cm에서 0.2cm으로 0.5나 줄이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에요. 좌커브바리로 입력된 상태에서 좌우 레벨링을 맞춘다..?

그럼 분명 차는 좌회전이 더 쏠리게 느껴질 것입니다.. 조향각센서가 직진으로 일치가 될때 레벨링을 조정해야만 모든 상황에서 레벨링이 정상적인 값을 보여줄텐데..

아... 우회전은 정상적으로 계산 하겠네요.

 

그럼 현재 제 차는 직진성을 찾고자.....

우측 후륜 도끼롯드에 4mm짜리 얼라인먼트 조정용 심을 꽂아서 후륜 얼라인먼트를 직진을 보게 했고

전륜은 일부러 좌로 꺾어서 우측을 보고 가던 타이어를 좌로 보게 만들었습니다.. 토우를 꺾었다고 하면 되겠네요.

가장 중요한 레벨링은 수동으로 직진 상태로 만들었다고 보심 될 것 같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말이 이럴때 쓰입니다..

사실 차체가 틀어진 문제 자체도 큰 문제인데 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니 하체에서만 장난질 해서 맞추는 격이나 다름 없네요.

 

앞으로 걱정되는건 하체 부속의 마모에 따라 또 레벨링은 달라질 것이고

얼라인먼트 심과 고의적 토우 조정으로 타이어 편마모가 발생할 겁니다..

이로 인해서 브레이크도 편마모가 발생하겠지요..

 

조정하지 말껄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냥 차가 오른쪽으로 보고 가게 냅둘까 싶기도 했지만

이러나 저러나 차체는 어차피 똑같이 틀어져 있는 상황이잖아요? 손님들한테 기사아재 졸음운전 하냐는 쓴소리라도 먹지 말자는 취지로 한번 시작하게 된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모든 차가 저와 같은 상황은 아니고.. 차체가 틀어진 채로 가는데 레벨링은 전축 후축 모두 쳐진 것 없이 정상인 차도 있습니다.. 주로 한쪽이 쳐져서 가는 차는 이카스가 있는 차고요..

이카스가 없는데도 엉덩이가 한쪽 꺼진 차도 봤고

기사 민감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명 상태는 제 차보다 더 심각한데도 별 신경 안쓰고 타는 차도 있고..

뭐 암튼 그렇습니다..

 

혹시나 몰라서.. 어디 일 나가서 다른 회사 신형 그랜버드 차량보면 무조건 대화해 봅니다.

지입차주이던 직영기사이던 막론하고 모두들 롤링이 심하다.. 말씀들 하시구요.

만났던 분들 중에 연구좀 하신 분들은 레벨링과 쇼바 얘기 무조건 하시더라구요.

진짜 심각하게 틀어지신 분은 꼬리치기 할 상황이 아닌데도 울타리나 벽에 한두번 해보신 것 같더군요..

절때 닿을 정도가 아닌데 닿았다며 자세히 봐보니 차체가 틀어져있다고..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1. 차축 틀어짐에 따라 좌회전, 우회전으로 인식되어 레벨링이 꺼져있음..

2. 차체 틀어짐은 해결을 못하니 차축 틀어짐과 레벨링을 어떻게든 임의조정..

3. 그랜버드 출고하지 마세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