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후회가 반비례단어가 맞나싶지만..끄적여봅니다..)
보배드림 베스트글에 마을버스기사 라면 먹는 사진이 올라왔는데요..
여기 버스게시판 분들도 거의 대부분 버스 시작을 마을버스로 하셨을까요?
저는 그 사진을 보고 어차피 막탕인데 들어가서 편하게 먹지.. 생각은 했습니다. 찔끔찔끔 가면서 불은 면 먹을바에야 들어가서 맛있게 먹자 이 생각인데..
그러면서 제가 마을버스 근무 했을때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저는 이상하게 엄청 배고픈 날이 가끔씩 있었습니다.
연속된 탕뛰기(1탕 70분에 2~5분 쉬는시간, 하루 8탕)에 정체로 인한 스트레스... 어느날은 특히 더 고독하고 외로운 것 같은 날.. 있잖아요.
그런 날이 배가 더 많이 고프더라구요.
김밥이나 양갱, 맛살, 어묵 등 금방 배 안고픈 간식들 아시죠??
그런것들만 골라챙겨가 근무투입 했었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배가 더 고프고, 감정도 평소와는 다르게 좀 더 기쁘고 재미있고 싶지만 막상 현실을 위해서, 운행을 위해서는 중립선을 유지해야 하고요.
뭐라도 더 사먹자니 회차시간이 짧아 포장도 못해오겠고..
이래저래 아쉬운 것만 있다보니 더 외롭고 쓸쓸했던 날이 가끔 있었던 것 같아요.
평소와는 조금 다르고 싶은데, 몸도 마음을 따르는지 더 배고프고 그런 날 있잖아요? 그랬던 날이 생각 나더라구요...
하물며 그때보다 근무여건과 복지가 나쁘지 않은 회사에서 근무하면서도 그런 감정이 들때가 있는데 말이지요..
그냥 끄적여 봤습니다..
그것보다 여건좋은 다른 마버, 아예 다른 버스로 입문하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그때는 그게 최선같았고요..
오로지 제 선택에 의해 마버를 시작하고 퇴사했느니 그 안에 있었던 일도 다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버스게시판 분들은 어떻게 여기시나요? 마버시절의 기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