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신형 그랜버드를 2대째 길들이고 있는데 이 모델은 쏠림/핸들틀어짐이 결함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수도권에 위치한 현대기아상용차 A/S업체 세 곳을 방문하여 정비사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그랜버드 슈퍼프리미엄 21년 중반기부터 나오는 차량들이 많이들 A/S 입고하는 사유가 차량쏠림과 핸들틀어짐이라고 하더군요.
많을 때는 일주일에 10대정도가 입고될 정도라고 합니다.
전체 출고 대수가 몇대인지는 모르겠으나 천장누수 결함 이후로 엄청 많은 차량들이 쏠림 틀어짐 결함으로 입고가 많이 되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이와 관련된 해결책은 눈가리고 아웅 방식입니다.
운전석에서 스티어링휠을 뽑아서 한꼬~두꼬정도 돌리고 다시 조립하거나, 토크로드에 심을 꽂아서 샤시의 평형을 일단 맞추는거 말곤답이 없다고 합니다.
스티어링휠 뺏다꽂으면 좌우로 핸들 맥시멈이 달라지는데다가 토크로드에 심을 꽂으면 당장은 쏠림이 어느정도 예방은 되겠으나, 차체라는게 계속 제자리에 있는 것도 아니고 또 틀어질건데.. 여기에 2mm,4mm 심을 꽂는게 되려 장기적으로 봤을때 더 심하게 틀어질뿐해결책은 아니라고 저는 보는데요...
그래서 제가 여쭈어 보았습니다..
핸들을 뺏다 돌려박으면 차가 안쏠리냐.. 기사가 수평을 맞추기 위해 힘조절을 하느라 차가 출렁이는 거라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뺏다 돌려박아서 중심이 맞다면 좌우 유격이 달라지는 부분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이냐, 그리고 그렇게하면 차가안쏠리냐.. 라고 물어보니 대답을 못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들은 핸들 틀어짐에 대한 정답은 기사가 핸들을 그냥 잘 부여잡고 가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조향부품의 틀어짐으로 핸들이 정상각도가 아닌걸 그저 장비운용자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다니요..
심을 꽂아서 샤시의 방향을 바꾸는게 직진성을 회복하는 것이라면 꽃게가 기어가듯이 옆을보고 가는 현상은 어떻게 하냐.. 일단 해결책은 심을 꽂는 것 밖에 없답니다.
정비사가 아닌 주재원은 확실한 답을 못하며 저에게 “정비사가 뭐라는데요?” 라며 되묻습니다.. 주재원과의 대화는 정비사의 의견을 풀이받기 위해 대화를 하는게 아니라 기아에서 소비자에게 전달해야할 내용을 들어보기 위해 대화하는 건데요.. 결국 주재원도 심을 꽂는 것 말곤 알고있는게 없다고 합니다..
당장 쏠림으로 인한 운행피로 상승과 승객들의 불안성을 어느정도 해소하고 예방하기 위해 심을 꽂지만 보증키로수가 끝나면? 회사가 비용을 지불해서 수리하거나 지입기사가 사비를 사용해야 할텐데요..
다음에는 또 다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일단은 당장 제시받은 심을 꽂는 방법으로 정비를 하긴 했습니다. 일단 하란대로 해봐야 저도 더 큰 클레임을 걸 수 있으니까요.
역시나 쏠림증세는 똑같고요.. 더 웃긴건 출고 하자마자정비소에 갔을때, 우측 후륜에는 2mm심이 꽂힌 채 이미 출고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방식을 매우 의심한건데 2mm 심을 4mm 심으로 바꾼 것 뿐이라 제가 이 방식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정비사 분들도 이미 별다른 해결책 없이 당장의 예방만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저는 분명히 샤시와 바디트림이 연결돼는 부분에 결함이 있다고 봅니다. 그게 활대일지, 토크로드일지, 에어벨로우일지, 아니면 그냥 하체 전체가 문제일지는 기아에서 어떤 해결책을 찾아주어야 할텐데.. 일단 지금 타는 차와 전에 분양보낸 차는 모두 에어벨로우나 부싱의 손상과 유격이 전혀 없고 쇼바 또한 정상이며 모든 부품의 조임을 다시 해봐도 문제는 똑같이 발생합니다. 공장에서 구리스를 안넣고 출고하는지 킹핀 소음이 엄청 크게 있어서 구리스를 엄청 많이 주입해서 킹핀소음은 줄었지만 그건 쏠림 틀어짐 출렁임 해결책 아닌 것 같고요. 얼라인먼트를 사비로 2번, 보증으로 1번 했지만 왜했나 싶고.. 타이어 위치교환에 공기압 재주입 등등 해볼 수 있는건 다해보고 있고 앞으로도 4만 되기 전까지 계속 시도할 생각입니다..
토크로드나 활대의 문제다.. 레터럴의 문제다 아니면 출고타이어 kra23+ 문제다 싶으면 답은 벌써 나왔겠지요. 지나온 시간에 비하여 해결책이 나오질 않는 것을 보면 문제가 큰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미 출고된 차는 배째라 식으로 책임수리 없이 다음에 출고되는 차들만개선해서 출고하거나요.. 안쏠리고 정상인 새차는 현기의 기술력이 아닌 지금 상황에선 뽑기운에 좌우되는 상황이 되가는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버게시판 선배님들은 이게 정상인 것 같나요?
여름이 지나 가을 성수기가 오면, 곧 4만키로가 넘어가고 하체 보증이 끝납니다.. 그러면 이제 회사 비용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전제조건이 생기는게 기사가 아닌 차 주인의 입장으로 생각하니 억울하고 어이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