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반, 기아는 마쓰다 봉고 브로니를
참고해 베스타를 개발해 출시합니다.
그전 전작 봉고코치의 명예를 업고
그레이스와 바네트에 맞서줄 것을
기대했으나,
이 빌어먹을 로나엔진은 그렇지 못했죠.
일정속도 이상 올라가면 불이 붙질 않나..
이 차에 올려져서는 시동을 꺼먹질 않나..
설상가상으로 콩코드디젤에 올려져서는
잦은 혼유사고로 제명에 못 사는 차가
속출하죠.
이런 사태를 방관 못하겠다 싶은
기아는 90년대 초 나온 이 하이
토픽에는 기어코 그전 전 승합차
인 AC076의 XB엔진을 올린 탓에..
차내소음은 거의 학을 뗄 정도..
이를 방관할 수 없겠다 여긴
기아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마쓰다:ㅈ같으면 사지 말라데쓰!
기아:그래? 우리도 가만 안 있는다?
이로 인해 90년을 기점으로 마쓰다
엔진부와 결별 후 빚어낸 양질의
엔진이 바로..
이 J2엔진입니다. 내구성과 또 출력
면에서 로나엔진과 비교할 바가 전혀
되지 못했지요.
이를 필두로 기아는 이 엔진을
얹은 소형상용차 라인업을 계속
들이밀어 현대 포터 그레이스
와 맞서다가 97년 IMF를 위기로
현대와 한식구가 됩니다.
물론 J엔진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아직 수출 시장에는 프런티어 시절 구형 바디에
캡만 올린 봉고3이 수출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엔진들은 거의 프런티어 시절에 만들어진
구형 J2엔진, JT엔진 들을 사용하고 있죠.
개발도상국의 연료사정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