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년 된 타다노로 부표 설치


오늘은 양평 어느 취수장에서 부표 설치하고 왔습니다.


오늘 탄 장비는 타다노 TR250, 95년식입니다. 올해로 31년 됐습니다. 처음 장비 앞에 섰을 때 솔직히 "이게 아직 일을 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동 걸고 붐 한 번 올려보니 생생합니다. 레버 감도 멀쩡하고, 유압도 힘 있게 받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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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비 내구성은 진짜입니다]


20년 동안 이것저것 다 타봤지만, 같은 년식이면 일본 장비가 확실히 오래갑니다. 비슷한 시절 독일 장비들은 지금 대부분 고장 잦아서 부품 구하러 다니느라 고생인데, 타다노는 관리만 제대로 하면 30년 넘어도 현장에서 제 몫을 합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잔고장이 적은 게 일본 장비 장점입니다. 오늘 이 장비 보면서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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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자리 잡기가 반입니다]


취수장 물가는 아웃트리거 깔 땅이 제일 걱정입니다. 겉보기엔 단단해도 물기 먹은 땅은 밑에서 꺼집니다. 받침 넉넉히 깔고 수평 몇 번이나 다시 봤습니다. 바람도 육지랑 다릅니다. 막힌 데가 없으니 한 번 불면 그대로 붐에 꽂힙니다.


[부표 내리는 작업]


오늘 일은 부표를 물 위에 내려 자리 잡는 작업이었습니다. 육지에서 내리는 거랑 감이 완전히 다릅니다. 물 위에서는 거리감이 잘 안 잡혀서 신호수 손짓 하나에 의지해야 합니다. 와이어 끝만 보고 천천히, 또 천천히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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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에서 눈을 못 뗍니다]


물가 작업은 장비를 물에 바짝 못 붙이니 반경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경 멀어지면 들 수 있는 무게가 확 줄어듭니다. 31년 된 장비라도 운전석 계기는 거짓말 안 합니다. 하는 내내 하중 수치에서 눈을 못 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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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나서]


작업 마치고 붐 접으니 그제야 어깨가 풀렸습니다. 31년 된 장비랑 사고 없이 하루 마쳤으면 그걸로 된 겁니다. 오래된 장비도 아껴 쓰면 이렇게 현장을 지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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