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이 곧 마흔.....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서둘러 아이를 가지고 

큰애가 올해 다섯살이 되고 둘째가 4개월이 조금 넘었습니다.


동절기가 지나고 건설쪽은 바뻐지기 시작하죠..

요즘 매일같이 야근에 거래처 확인하고

현장 투입할 자재 서류 준비하고..

암튼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저녁이면 애들은 이미 잠들어 있기에 잠든 얼굴밖에는 볼수가 없습니다


한참 견적때문에 머릴 싸메고 있는데 애기엄마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전활 받았는데

애기엄마 목소리가 아닌 큰애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빠... 언제와...?

오늘도 많이 늦어...?


아빠가 일이 끝나면 빨리 집에 갈게 알았지 아빠가 지금 많이 바쁘네 하며 끊을려고 하는데


아빠 그럼 주O이 오늘 꼬꼬 먹고 싶은데 사줘요...

하더군요


큰애는 고기종류를 안좋아 합니다

치키도 그렇고 소고기 돼지고기 일단 육고기는 잘 안먹죠


전 이상해서

우리 주O이 꼬꼬가 먹고 싶어..? 왜에..?

하고 물으니


아빠가 꼬꼬 좋아하니까 꼬꼬 사가지고 집에 빨리와서 같이 꼬꼬 먹고 싶어요

하더군요....


전 순간 울컥 해져서 사무실에서 나와 큰애와 10분동안이나 통화 했습니다

가슴이 먹먹해 지는게.... 갑갑 하더군요...


서랍장에 짱 박아 놓아던 연초를 한개피 꺼내 흡연실로 옮기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입에 금수저를 물게 해주진 못하지만..

그래도 많이 놀아주며 지내고 싶은데.... 생활을 하자니 직장을 그만 둘수도 없는 노릇이고.....


암튼 먹먹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