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다 보니 반말임다.... ^_^
2014년 12월 추운 어느날....
간만에 협력사 분들과 직원 전체가 회식을 한 후 술에 취해 집에 들어갔다.
웬일로 애기엄마가 잔소리를 안한다.
큰 아이와 이제 30일 조금 넘은 둘째는 이미 꿈나라로 쓩 가있고
애기엄마도 피곤한지 안방으로 들어 갔다.
기회는 이때다 싶어 가방안에 담아 두었던 액상 재료들을 꺼내어 새로운 향 을 제조
제조할때의 희열이란....
내가 마법사가 된듯한 기분마저 든다.
PG를 넣고 VG를 넣은 후 따로 준비한 베이스를 넣은 후 흔든다.
작은 병안에서 회오리 치는 나의 창조물들.....
나도 모르게 입가엔 엺은 미소가 생긴다
충분히 믹스된 베이스에 향1을 넣고 서브역활을 해줄 향2를 넣은 후 또한번의 믹스...
오오오오오오...
순결한 투명색에서 점점 섹시한 핑크색으로 변한다....
또한번 느끼는 마법사의 기분....
마지막으로 그 누구도 모르게 살짝 감칠맛을 내줄 향3과 향4를 넣어 마지막 믹스를 한다...
그렇게 약 30분간 고군분투 후 탄생한 새로운 향의 액상....
신이시여..... 진정 이 액상을 내가 만들었단 말입니까를 속으로 말하며 희열에찬 웃음을 짓는다
내일 아침 테스트를 하기위해 중탕으로 약1시간 가량 상온 숙성을 걸처 냉장고의 과일칸에 넣어 두곤
안방에 들어가 잠을 청한다.....
나는 위대하다... 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마법사다 라며 깊은 잠에 빠져든다.
아침이 되었을때 둘째의 칭얼 거림에 눈을 뜨고 애기엄마가 가져다준 젓병을 물린다.
트림까지 시킨 후 출근 준비를 위해 씻고 어제 밤에 만든 액상을 확인 하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열어본다.
잘있는것을 확인 꺼내어 가방에 넣은 후 씻는다.
출근길에 가방에서 액상을 꺼내어 충전을 한다.
밧데리 버튼을 누르니 치익... 소리가 들린다.
자아 마셔보자 하며 입을 대고 깊게 빨아 들인다.
흐읍.... 깊게 좀더 깊게.... 좀더...... 를 생각하며 넘어본다.
에이 ㅅㅂ 이거 뭐야........ 하며 전담기기를 던져버렸다.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되는 악마의 맛.
정녕 내가 만든것인가.
드디어 내게도 시련이 찾아 오는것인가.. 하며 배합의 문제점을 생각해보았지만
문제는 없었다.....
재료의 문제인가 하며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다시 돌아온 나를 애기엄마는 놓고 간거 있냐며 물었지만 급한 마음에 어제 사용한 재료를 냉장고에서 꺼내본다
뭔가 이상하다
난 분명 11개통을 냉장고에 넣었는데 다 꺼내어 보니 12개의 재료가 담긴 통이 있다
다시 세어봐도 12개다
애기엄마 내 옆에 오더니 뭐하나 쳐다더니 이게 왜 여기에 있지 하면서 물약통 하나를 집어든다.
난 애기엄마에게 그게 뭐냐고 물었고 애기엄만 새우젓 남은거 넣어놓은 거란다.
살짝 분노한 난 왜 그걸 여기에 넣어냐고 물었지만 자기는 안넣다고 발뺌을 했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히며 솔직히 말하면 모든걸 용서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다시 돌아오는 대답은 자긴 죽어도 당신이 둔거에 같이 두지 않았다는 대답뿐 그 어떠한 사과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때...
4살난 큰아들이 다가온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OO아 OO이가 이거 여기에 넣어어..?
4살난 아들에 대답
응
아빠가 넣길레 OO이도 넣었어... 하며 웃는다.
내 아들이다.
내 분신이며 내 껌딱지다....
그 누구를 탓하며 원망하랴...
다행이 니코는 냉동실 윗칸에 있기에 손이 닿지 않겠지만 과일칸에 있는 재료들은 쉽게 손에 닿을 위치
다신 아들의 손이 닿는 곳에 두지 않을것을 맹세했고
술에 취해 액상을 제조하지 않을것을 추가로 맹세하며
새우젓 액상을 폐기처분 해버렸다....
새로운 맛의 창조였다...
새우젓 액상....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