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걷다 보면 똑바로 걷지 못한다.

 

눈을 뜨라고 해도 난 똑바로 걸을 수 있다며 계속 걷다 보면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생각이 들어 눈을 뜨는 순간 엉뚱한 곳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자존심에 눈을 뜨진 않았지만 중간 중간 실눈이라도 떠서 볼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어디서부터 잘못 됐을까?

 

전에는 눈감고도 똑바로 걸었었는데 그래서 그런 나를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했었는데

 

한참을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깨닫게 되었다

 

전에 눈감고도 똑바로 걸은 길은 좁고 짧았지만 이번 길은 넓고 길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