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년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 어느 중환자실에서 당신이 먹고싶다던 국화빵을 사러 나갔지요.
갓 두돌이 지난 첫째딸 지은에게 아빠 꼭 지켜주라고 하고요.
그러고 국화빵을 손에 쥔채로 들어온 병실이 왜그렇게 차게 느껴졌을까요.
당신은 두눈을 꼭 감았고 그게 마지막 이였지요.
가야함을 느끼고 내게 가는길 보이기 싫어서 였을까요.
그렇게 나와 지은이와 뱃속에 민철이를 세상에 두고 급하게 떠나야 했던가요.
이제 두딸의 엄마가 된 지은이 올해에 장가가는 민철이.
당신과의 약속대로 애들 잘키웠어요.
정말 힘들어 다같이 죽어버릴까 싶은 날이 더 많았어요.
그러면 당신 볼 낯이 없을까봐 당신이 더 아플까봐 이악물고 살았네요.
저 잘했다고 안아줘요.
저는 언제쯤 당신을 보러 갈수 있을까요.
항상 당신만을 사랑하는 윤희가.
@김윤희-n7u
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