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에 나타난 종결 어미 '노, 고'는 중부 방언의 '네' 혹은 '는구나' 정도에 대응되는 감탄형 어미이다. 다만 '네'와 '-는구나'에 비해서 '의외성(mirativity)'이 강하게 나타나, [원래 자신이 예상했던 것과 다르다]라는 뜻을 내포한다. 이러한 기 능의 감탄형 어미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수사 의문문은 의 미화용론적으로는 감탄의 기능을 가지므로, 수사 의문문에서 감탄문으로 전용됨에 따라 감탄형 어미 '노, 고'가 생겨났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앞선 장에서 의문사 호응이 이루어지지 않은 수사 의문문 중에서, 의문사가 있으나 '가'계 종결 형태가 나타난 것도 있는 반면 의문사가 없는데 '고'계 종결 형태가 나타난 것도 있었다.
4.1에서 후술할 것인바, 수사 의문문은 의문문이지만 '의문'의 정도가 낮은 것 이 특징이다.
즉 의문사가 가지고 있는 '의문'의 정도가 낮으면 의문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가'계 종결 형태가 나타나는 것이 설명된다. 그
러나 반면에 '의문'의 정도가 낮은 의문사는 아예 생략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고'계 종결 형태만이 나타나 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 방언에서는 전자의 방법보다는 후자의 방법이우세하여 감탄형 어미 '노, 고'가 형성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