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51222.jpg

 

2년여만에 철학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고대 로마의 묘비명에는 이런 글귀를 적었습니다. 

"죽은 자들을 영원한 침묵 속에 쉬게 하라. 

바래어가는 그들의 기억을 붙잡아 흔드는 것은 

안식을 빼앗는 일이다"

동양철학이나 서양철학에서는 

묘비를 흔드는자가

악인이라는 내용의 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장자의 안시처순, 애락불입 역시 서양 철학과

궤를 같이 합니다.  순리에 따라 슬픔도 즐거움도

끼어 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죽은자에 대한 

예의라는 말이지요

 

도스토예프스키는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리기도 하지만

살아난 자가 그 죽은 자를 꺼내 

모욕할테니 죽은 자는 잊는게 어떨까

생각해보기도 했지요 

 

불교에서는 산자가 죽은자를 붙잡는게

집착이라고 합니다. 

끝난 것을 붙잡으면 집착이 생기고 

그 집착은 살생을 부르니 

인연이 왔고 인연이 갔고 

거기서 끝이니 침묵을 배우라고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다면 

노무현 대통령을 잊읍시다 

노무현 대통령을 도구로 삼아서 

산 자를 정치적으로 죽이는건

서양철학에서 말하는 어리석은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일 뿐이죠

 

기꺼이 죽은 자가 잘 죽은자라는 말이

어떤 말인지 곱씹어 보면서 살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