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인 입춘이 지나서 이렇게 눈이 내리는 것은 기이한 경험입니다. 한 참 내리다가 정오에는 햇 볕에 녹고 그러는 데, 쉴 세 없이 내립니다.
극심한 가뭄이 오면, 이런 습설도 중요한 자원인 데, 지하에 거대 공동이나 동굴이 있다면, 습설을 차곡 차곡 모아 놓았다가, 가뭄에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한 파에도 태평양 먼 바다의 수온이 26도인 곳이 있더군요. 심해저 밑에 마그마가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겨울에 눈이 충분히 내리면, 병충해에 상대적으로 농사가 잘 된다는 속설도 있던 데, 이렇게 습한 눈이 내리는 일이 좋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은 일시적으로 도로 통제도 필요해 보이는 데, 사건 사고 뉴스를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타이어에 체인을 걸어도 빙판길에 제동력은 속수 무책입니다.
세상을 떠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