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지쳐있었나봐

탄핵에 쫓기는 나의 삶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묵비권만 행사하네


힘들게 올라탄 차량은

어딘고하니 구치소

저녁 때 돌아누울

내 독방 같은 곳 좋겠네


구치소 가는 차량은

나를 데리고 가네

1월의 내란죄가

숨쉬는 곳에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서울구치소에

초라한 내모습만

이 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쥴리

그리운 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