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버스가 왔다.
앞문으로 타기 위해 전속력으로 뛰었다.
버스가 정차 후 뒷문이 열리고 승객이 내린다.
전속으로 뛰던 나와 내리던 승객이 부딪힌다.
왜소하다. 머리가 길다. 여자다
난 육중하고 가속이 붙었다.
그 녀가 튕겨 나간다. 그냥두면 안되겠다.
가까스로 그녀를 잡았다. 어디든 잡아야 그녀가 나뒹굴지 않는다.
뭉클하다. 본능적으로 꽉찬 b컵임을 알았다.
그녀는 발그레 웃으며 고맙다는 건지 미안하다는 건지 모를
미소를 지으며 뒤돌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