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인가? 우리아파트 주차빌런이라는 글을 보고
몇자 적어봅니다.
그 차량이 A6였나 A5였나 뭐였나 생각이 안나요.
저도 아우디 차주입니다.
우리 아파트는 세대당 주차대수가 0.9대입니다.
2000년대에 입주한 아파트 임에도..
분당에 있는 93년 94년에 입주한 아파트와 별반 차이가 없어요. ㅠ
저는 이 아파트에 8년넘게 살면서 주차 때문에 욕 먹은 일이 없습니다.
첫번째 사진, 두번째사진 말인데요.
우리 아파트에서 주차 한 칸이 그래도 넓은 곳입니다.
넓지만.. 그래도 돌기둥 쪽에 바짝 붙여서 주차합니다.
옆 차와 간격이 보이시죠?
문콕이 날래야 날 수가 없습니다.
문을 활짝 열어도 옆 차에 아예 안 닿아요.
돌기둥쪽으로 완전 밀착 한 것도 아닙니다.
제가 운전석쪽으로 밀착하는 것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어요.
근데 조수석쪽으로 밀착하는 것은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닙니다.
이거야말로 회원님들 말씀처럼 내공이 필요하죠.
차폭감이라든가...
세번째사진입니다.
저도 신경 쓴다고 썼지만 오른쪽 검은색 cla차주님도
주차를 아주 잘 하신것...
요즘엔 저 차량이 안 보이는 것이 어디 다른데로 이사가셨나? 차를 딴 걸로 바꾸셨나? 싶네요.
그리고 네번째부터 그 밑으로 쭉..
운전석 쪽 돌기둥에 밀착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시간 길어봤자 2분이면 됩니다.
습관되면 쉬워요. 아주 쉽습니다
이런식으로 하면 옆 차가 카니발, 스타렉스,포드 explorer가 아니면 공간이 남습니다.
제가 바짝 붙이니 옆에 g80이 있어도 여유있습니다.
(다만 g80이 차체가 제 차보다 커서 그렇게 넉넉한 공간은 안 나옵니다)
=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중주차를 할 때 말인데요.
제 차는 스타트버튼이 없어요.
년식이 좀 된 차에요.
차 키를 꼽고 눌러야 시동이 걸립니다.
아시다시피 기어중립에서 차 키를 뽑는다면??
차 키가 뽑히지 않습니다.
계기판에 문구가 뜹니다.
(기어를 N에 놓으면 차가 구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말은 생각이 안 나는데 대충 저런 의미로
한글로 경고문 나옵니다.
하는 수 없이 P에 놓고 차키를 뽑습니다.
자 이렇게 이중주차를 했죠?
저는 스마트폰을 머리맡에 놓고 잡니다.
그리고 새벽4시건 5시건 전화오면 바로 내려가서
차를 빼 줬습니다.
새벽에 출근할려는데 제 차가 막고 있어서 밀었는데
안 밀리더라..
그래서 전화 하셨겠죠.
그러면 내려가서 빼 주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전화받고 대충 옷 걸치고 엘리베이터로 뛰어갑니다.
상대방이 차량에 앉아 있습니다.
그쪽에 대고 고개 한 번 숙입니다.
그리고 제 차를 뺍니다.
전화받고 차 빼주는데 까지 5분.. 길어야 7분입니다.
그러면 나는 어디다 주차하느냐?
방금전 그 차 나갔잖아요?
거기다 주차하고 올라와서 다시 자면 됩니다.
이런식으로 행동했고, 가급적이면 이중주차를 지양하는 편입니다. 저도 새벽에 일어나기 귀찮아서요.
한겨울에 눈 펑펑오는 새벽에도 지상주차장에 대야죠.
어쩌겠습니까?
기어중립으로 주차 못 하는 차를 구매한 제 잘못이죠 ㅋ
이런식으로 살아왔더니..
8년넘게 이 아파트 살면서 주차관련하여 욕 먹은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정말루요
주차위반 딱지는 딱 한번 받아봤습니다.
새벽에 이중주차 했으면..
오전 10시 이후에 주차구역으로 주차를 해야합니다.
(출근자들 자리생기니까)
그날이 마침 쉬는 날이었는데 늦잠자서 12시까지
이동주차 안 했더니...주차위반 딱지 붙이더라구요.
우리 아파트 경비 어르신들은 입주민에게도 예외없이 부착하십니다.
아무튼요
얼마전 베스트글 제목이 정확히 생각 안 나는데..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 주차빌런..
뭐 그랬을 겁니다.
아우디 차주님
당신은 아우디 타실 자격이 없네요.
당신의 품격은 아우디 만큼 높지 않고 훨씬 낮습니다.
당신의 품격은 밑바닥이에요.
(어차피 내가 차 안 빼주면 당신은 못 나가는 거 아니냐?)
(이 새벽에 어딜 가는 거냐?)
이중주차 해 놓고 차도 안 빼주고 시간 질질 끄는 주제에...
차 빼달라고 한 사람에게 (이 새벽에 어딜 가냐?)고
묻는 것은 또 뭐죠?
당신은 아우디를 탈 자격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주차를 제대로 하시길 권면하는 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