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원나잇한 썰 한번 심심해 끄적임.



작년 7월쯤인가 한창 날이 더울때임. 나는 37대 후반이 시작된 사람이었고. 지금은 평범한 회사 연구원임.

갑작스럽게 생긴 급한 실험으로 인해 일주일간 야간출근을 하게됨.

 

 

야간근무다보니 쉬엄쉬엄 하는 분위기에 폰을 볼 시간도 넉넉했고, 와중에 친한친구 하나가 그리 시간이 남아돌면 카톡 오픈채팅이나 커플 매칭어플로 이성을 만나보라고 추천함.

애초에 이런건 다 장기밀매나 조폭이 연루되어있다는 카더라를 하도 들어 호기심은 있었으나 시도해보려는 노력은 1도 없었음.



유료어플은 먼가 전부 알바 느낌일거 같아 카톡 오픈채팅 1:1방을 찾다 대전에 사는 20대 후반 여자와 친해지게 됨.


본인 입으로 bbw스타일이라고 말하며 사진을 서로 교환했는데 얼굴은 귀욤한데 몸매는 육덕진게 당장이라도 만나러 가고 싶었음


카톡아디 교환 후 야간근무 일주일동안 친밀도를 쌓았고 주말에 밥한번 먹자고하니 자취하니깐 자기집에서 밥먹게 대전으로 놀러오라는 거임.

웬 횡재냐 싶었지만 한편으론 의심도 잔뜩 샀음. 혹시나 게이일까? 정말 장기밀매일까?



아직 한번도 못본 사인데 본인 자취방으로 남자를 부른다는게 먼가 꺼림칙한게 아닌가 싶은 마음임.


다만 고츄가 뇌를 이미 지배했고 공짜 떡이라는 생각에 주저없이 만나기로 약속함.

그녀를 만나러 가는 날 당일, 그녀는 자기 집주소를 알려주고 내가 오기 전에 미리 찜닭을 시켜놨다고함.



그녀 집문앞에 도착해 벨을 누르고, 혹시나 남정네들이 납치를 할 가능성을 대비해 폰에 112를 눌려놓은 상태로.



여자목소리가 들리고 문이 빼꼼히 열린채 얼굴을 내미는 그녀를 본 순간, 차라리 납치를 당하는 게 나을뻔 했다는 확신이 생김.



보내준 사진에 있던 귀여운 여자는 온데간데 없고 그냥 긴생머리 고릴라 한마리가 나오는거다. 여자 채치수느낌.



교환받은 사진과는 다른 정반대의 흑색 피부에 모공을 달의 크레이터급이라 파운데이션이 좁쌀처럼 박혀있었음.



어서 들어오란 그녀 말에 어쩔수 없이 자취방으로 들어갔는데 시켜놓은 찜닭을 앞에 두고 정말 앉은 채로 3분정도 정적이었음.



내가 포커페이스가 전혀 안되는 인간인지라.. 그러던 와중 채치수가 먼저 정적을 깼음.


"오빠, 내가 보내준 사진이랑 실물이랑 차이 많이 나지?"



그러면서 본인은 자기 사진을 보정 어플을 2번 돌린다면서 보정하는 걸 내 앞에서 보여주는데 이거 av배우 표지사진 사기라고 욕하면 안됨.

나는 찜닭이고 머고 여기를 탈출하고 싶었음.



핑계 거리를 모색하다가 치수한테 말했음.

'이야 치수야 이래 맛있는 찜닭에 소주가 없나? 내 나가서 소주 2병만 사올게'



자연스레 편의점 가는 척 하면서 기차타고 집으로 가야지 했는데 같이 가자고함.

결국 소주2병을 사 다시 자취방에 들어왔고 이땐 탈출을 포기하고 치수랑 노가리를 까면서 찜닭에 반주를 함



치수는 소주를 못마셔서 나 혼자 소주2병 깟을때쯤 살짝 취기가 오름

치수를 뚫어지게 쳐다보니 카톡 교환받은 사진의 얼굴이 조금 보이는 것 같았고, 오히려 살짝 예뻐보이는게 아닌가.



치수는 내 옆에 바짝 붙더니 내 허벅지를 꼬집으며

"오빠 아까 소주사러 간다하고 도망칠랬지?" 하며 묻는다.

 

 

술도 들어갔겠다. 뇌를 지배한 현재, 채치수고 뭐고 참을 수 없었음.

'무슨소리야 너 만날라고 얼마나 기다렸는데'




내가 생각해도 가식적인 멘트를 하고 키스를 시전했음.

그녀는 순순히 받아줬고,


자취방 불을 껐지만 대낮이라 아직 은은하게 빛이 들어옴.

그녀의 손을 잡고 매트리스에 옮긴 뒤 가슴을 가디건 안쪽으로 손을 넣음.

확실히 육덕이라 가슴 하나는 풍만함.



확실히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만나서 그런지 오픈마인드였고, 그렇게 모든 옷을 다 벗긴후 첫 삽입에 이루어졌다.


정자세로 피스톤질을 할때 출렁거리는 가슴은 남자의 로망이지만. 나는 이런걸 생각하지는 않았음. 나는 슬랜더 취향이기에..


그녀는 이상할 정도로 피스톤질 중에 사랑한다는 말을계속 해달라 함. 애정결핍 수준인가 내 입에서 사랑한단 말이 끊기기 무섭게 해달라는데 스트리밍 반복재생도 아니고;


그게 너무 짜증나 피스톤질하면서 '아 존나 사랑한다 진짜 매우 개같이 사랑한다고 X발년아'라고 말한게 생각남.


여튼 마무리는 파이즈리로 개운하게 끝내면서 귀신같이 내 필름도 같이 끊겼던것 같음.



새벽6시 엄청난 갈증에 침대에서 깨어났고, 옆에는 알몸의 암컷고릴라 등판이 보임.

순간 정신에 확 차려졌고, 지난날의 행동에 대한 후회와 내 고츄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갑자기 구역질이 났음.


소주2병에 채치수를 예쁜 여자로 보았다니. 나는 치수에게 우리집 반려견이 아파 급히 가보겠다며 오픈채팅에 글 하나 남기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