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정도면 0도~영하5도 사이에서 겨울비가 내린 것 같네요. 예전에 아주 유사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도로가 젖은 것 같아보였는데 완전 말 그대로 얼음판이었어요. 10킬로에서 브레이크 밟아도 주우욱 미끄러지더군요.
결국 커브길에서 마주오던 차가 중앙선 침범해서 아버지 차와 정면충돌 났었습니다.
제가 지난달에 똑같은 상황이었는데 답이 없습니다.
그냥 속수무책..
5톤트럭 이었는데 산길 올라가다 저런상황 되니 뇌가 짧은 순간에 엄청나게 많은 생각을 하더군요.
계곡으로 떨어지지만 말자하고 브레이크 발 때고 비탈쪽으로 틀었는데 다행히 뒷범퍼 모서리가 옹벽에 부딪히면서 멈췄네요.
내려서 옆에 있던 모래주머니 찢어서 뿌리고 후진으로 3백미터 이상 천천히 내려 왔네요.
식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