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단지는 38평이 가장 작은 중대형평형대라서, 주차 공간에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가구당 2대 기본, 추가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문제는 캠핑캐러반을 소유한 집이 제법 있다는 거죠.

 

그래도 그나마, 양심들이 있는 분들이라서, 다른 차량 주차에 방해되지 않도록, 좀 외지고 넓은 쪽으로 몰려서 주차하시는 편이긴 한데요...

 

작년 가을 쯤부터,

우리동 현관앞 명당 자리에 떡하니 캠핑캐러반을 세워놨더군요.

근데, 이분은 주차할 때 운전석 쪽으로 최대한 붙여서 주차를 해야 반대쪽 주차라인을 넘기지 않는데, 그러지 않아서 항상 주차라인을 밟고 서있습니다.

(사진이 없어서 ㅈㅅ)

 

그렇게 되니, 주차공간 두자리가 죽어 버립니다.

바로 옆자리는 주차선을 밟고 있으므로, 경차가 아니면 들어갈 수가 없어지고, 운전석에서 왼쪽 90도 방향의 첫칸은, 캠핑캐러반의 조인트 부분이 튀어 나와 있어서 자리가 죽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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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비슷한 사진을 찾아 봤는데, 캐러반이 선을 물어서 옆차가 또 선을 물게 된 사진입니다.

그나마 흰색 코란도c가 캐러반에 바짝 붙이고 조수석으로 내린듯 해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차가 빠지기만을 기다렸지만,

그차가 빠질 때마다, 흰색 아반떼가 그 자리를 채워놓더군요. 세컨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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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조수석쪽 뒷바퀴가 라인을 밟고 있죠

왜 저러는지 알 수 있겠더군요.

나중에 캠핑카 들어올 공간을 확보 하기 위해서죠.

옆에 다른 차가 가까이 붙으면 못들어가니까.

 

그래서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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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해봤습니다.

 

저러면, 캠핑캐러반이 들어오더라도, 운전석쪽으로 바짝 붙여서 들어와야만 할 겁니다.

 

제가 더 가까이 붙일 수도 있지만, 선을 밟게 되면 똑같은 사람이 되고, 전화로 차 빼달라고 하면 빼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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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리의 캠핑캐러반으로 인해 빨간색의 두 자리가 쓸모없는 자리가 되고 맙니다.

현관 출입구의 명당자리에서 말이죠.

게다가 그 차주는 다른 동 주민.

 

보통 일요일 저녁에 캠핑 끝나고 귀가를 하는데,

어쩐일로 이번에는 일정이 길어진 건지 귀가를 안하네요.

 

QM6 안타고 일주일 이상 버텨봐야겠습니다.

 

PS.  QM6번호판 가리다가 말았는데,

보이는 부분(42다)처럼 현실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PS2. 방금전 카라반 차주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역시 보배드림의 영향력은 대단하네요. 지인으로부터 이런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얘기를 듣고, 관리사무소 통해서 연락이 왔습니다.

일단 통화해보니, 막되먹은 분은 아니시지만

타인의 불편함 보다는 자신의 편함이 우선이신 분인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본인은 나이 50줄에 참교육 받을 나이는 지났다고 하시는데, 인터넷을 잘 안보셔서 그런지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7,80년대 처럼, 

"뭐 괜찮어유 내가 좀 불편하면 되는거지..."

이런 마인드를 요구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결국, 그 자리에 주차를 했다고 하시는데, 내일 아침에 얼마나 선을 먹었는지, 확인해 본 후...

주차상태에 따라 다른 차량에 방해가 될 정도라고 생각 되면, 관리사무소와 입주민대표회의에 정식으로 민원 제기할 생각입니다.

만일, 그 차량 하나로 세자리가 방해를 받는다면, 3대분의 주차비를 내고 쓰셔야겠죠.

 

PS3. 저보고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요청하시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등판하시어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 하고 싸나이답게 잘못을 인정하면, 이해가 되는 이곳 생태를 잘 모르시는 것 같더군요.

일단 '펑' 할 일은 없지만, 비속어나 부적절한 댓글 쓰신 분들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