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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1살때부터 수학 과외를 구하고 다녔지.
철없던 남중남고라 여자한테 말도 잘 못붙였어.
그래서 수학 과외를 기회삼아 여자에게 말하는 방법을 좀 알아보려고 했어 처음엔..
일단 과외 모집 전단지를 막 둘려놓고 기다렸지
1개월 , 2개월, 3개월..
문의 전화가 오긴많이 오더라 ㅋㅋ
전화는 자주왔어. 자랑은 아니고 내 스펙이 좀 좋긴 했어.
그런데 ㅋㅋㅋ 전화온사람한테 학교 물어보고 애가 남고 다니고 이러면 그냥 전부 스킵. 난 여학생을 원한다.
여학생이면 받는다는 일념으로 한 5개월 지났어.
모르는 번호가 울리길래 또 스팸이구나 싶었는데
하... 목소리부터 향긋한 여자의 소리가..
"여보세요? 혹시 수학선생님이세요?..."
혹시 모를 향긋한 목소리의 학부모일 수 있기 때문에 확인사살.
"학생 본인이신가요?"
"네. 수학 과외를 좀 받아보려고 하는데요.."
아싸 ㅡ_ㅡㅋ 게다가 고3이랜다.
바로 방문 일정 잡고 내 생애 젤 잘 차려입고 갔지.
딩동~
"누구세요?"
"아 수학과외 때문에 왔습니다. 학생 있나요??"
"네 ~ 들어오세요."
때는 여름, 역시 집에선 여자들은 초미니 반바지가 기본이쥐.
게다가 페이스도 굿. 완전 귀염상이다. 다만 가슴은 안보인다.
일단 집에 들어가보니 아이 혼자 있다는 것이다. 맞벌이 하시나보다.
여기까지 쓰고 튕길까봐 다시 이어 쓰겠음.
2편
어쨋든 어서 오세요 하고 45도 인사를 하는데 빈가슴이 훤히 보이더라.
없는 가슴에 왜 브라는 한거지ㅋㅋㅋ
식탁으로 자리를 안내하길래 마주보고 앉았어.
"선생님 되게 어려보이시네요? 대학생 맞아요??"
본인은 좀 어려보이는 편이었다 (물론 않좋게 어려보이는 쪽이다. 훈훈하게 동안이 아니야).
그래서 일단 학생증 꺼내서 보여주고 내가 맞다고 해주니 믿는다.ㅎㅎ
애가 조금 수수해 보여서 더 자신감이 생긴 나는 수학을 어떻게 갈켜줄건지
일단 말은 번지르르하게 늘어 놓기 시작했다.
아이의 눈에 뭔가 존경심이 이를 무렵,
의자에 땀이 차서 살짝 자리를 바로 잡는다고 발을 움직인다는게
그 아이의 다리를 발로 훑어 버렸다.ㅡ_ㅡ
아찔;
머리가 팽팽돌았지. 과외하는 척 와놓고 첫 방문만에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는건 아닐까 걱정이 됬다.
나만 그렇게 느꼈는진 모르겠지만 급 어색해진 분위기.
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별 쓸데없는 이야기 까지한다.
"영어 공부는 어때?"
"네???아.. 그냥.. 음.."
자기도 뻘쭘 했던지 말을 더듬네;
"아..하하 뭐 딴건 니가 알아서 하면되지 난 수학과외 쌤이니까 ㅋㅋㅋ 미안"
"아, 아니에요ㅎㅎ 수학보단 잘하는거 같아요"
"그럼 내가 영어보다 수학 더 잘하게 만들어 줄게"
"아 ㅋㅋ 저도 그렇게 되면 소원이 없겠어요"
"자 어쨋든, 내가 수업하는 방식은 이렇게 나갈거니까 한번 생각해보고 수업 할꺼면 연락 한번해줘~"
뭔가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가길래 자리를 빨리 일어서려고 했다.
"근데 여기서 버스타려면 어디로 나가야되?"
라고 하니까
"음 저바깥으로 나가서 저쪽으로 가서 저렇게 가면되요"
"응? 내가 길을 잘 몰라서 다시 설명해줄래??"
그랬더니 애가 갑자기 내 팔을 딱 잡고 방쪽으로 데리고 가는것이다.
'헉 씨발 뭐지? 얘가 왜 이래'
데리고 가다가 자기 손으로 방창문쪽을 가리키며
"여기 이방향 보이시죠? 이쪽으로 계속 가면 버스정류장 보여요 ㅎㅎ"
라고 하는것이다.
" 아, 그렇구나 ㅎㅎ 알겠다 고마워"
여자에게 너무 쑥맥인 탓에 벌써 내얼굴은 벌개 졌으리라..
난 빨리 도망치듯 나왔어.
그 후로... 2일후.. 그아이에게 문자가 왔지.
3편
"선생님? 저 과외 할래요 ㅎㅎ 토,일 2시간씩 저녁에 되시나요??"
"아? 그래? 응 그시간 되 ㅎㅎ 그때 할까?"
"네..ㅎㅎ 야자는 못빼서요. 주말에 해야할것 같아요."
아싸바리 ㅋㅋ 오늘부터 과외시작 + 여고생과 주당 4시간 데이트닷!
들뜬 마음에 그날은 딸도 안쳤다.
시간이 흐르고.. 첫수업. 향수까지 뿌렸다.
학생집에 도착해보니 역쉬.. 그날도 아무도 없다 ㅎㅎㅎ
난 과외할때 원칙이 있는데 절대 마주보고 하지않는다. 내가 오른쪽에 나란히 앉아서 한다.
마주보고 앉으면 글을 거꾸로 써야하는데 난 그게 안됬거덩 ㅎㅎ
역시나 그 원칙대로 옆에 나란히 앉자고 권유했다.
"미진(가명)아, 쌤이 옆에 나란히 앉아서 수업해야 수업이 잘되. 마주보고하면 글씨를 거꾸로 써야하는데 내가 그게 잘 안되 ㅎㅎ"
"네, 그러세요 ㅎㅎ"
첫수업이라 긴장도 풀겸 2시간 수업하면 한 30분정도는 이야기를 하다 보냈다.
한개씩 썰을 풀때마다 빵터져줘서 정말 고마웠다. 어쨋든 너무 웃어서 광대뼈가 굳어질 무렵
수업을 시작했다.
실컷 개념 설명을 해준후, 문제를 풀어보라 하였다. 펜을 쥐고 문제를 풀고 있는데
내가 오른쪽에 앉았기 때문에 어떻게 푸는지 보려면 조금 아이쪽으로 밀착을 해야 보인다.
사실 자리배치도 노린것이다.
어쩃든 풀이 과정 보는척 가까기 다가가니..
후 이 여고생의 샴푸향기란....
묶은머리와 나시+ 핫팬츠의 환상적인 결합이 날 미치게 하는것 같았다.
딱B컵만 되도 진짜 제대론데..
근데 애가 갑자기 멈칫, 거린다.
헉 내 눈길을 느꼇나; 바로 딱 원위치로 돌아왔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꼇으리라..
그 후로 2주일간은 이정도의 거리를 유지한채 힐끔힐끔 보기만한 수업이었다.
내가 행동으로 옮긴건 3주차 부터였다.
4편
3주차 토요일 수업에 들어가기전에 난 다짐했다.
오늘까지 스킨십을 시도하지 않으면 영영 할 수 없다.
고로 오늘이 타이밍이다. 오늘 이 지나버리면 스킨십이 오히려 어색해진다.
이를 위해 오늘은 어려운 문제를 몇문제 조사해갔다. 왜그런지는 곧 밝혀짐.
(순열쪽의 길찾기 문제였다. 아는 사람은 알 듯. 아직도 이문제 뭔지 기억나는게 중간에 호수가 끼여있는 4x6 칸의 길이었음 )
"미진아, 저번시간에 길찾기 많이 했지? ㅎㅎ 오늘은 그럼 조금 변형된거 풀어보자."
"네? 제가 풀어요?"
"그래 ㅎㅎ 니가 풀어봐. 쌤이 푸는거 지켜보면서 도와줄테니까 한번 해봐"
"아, 이거 어려워 보이는데..."
하면서 인상을 찡긋 거린다.
아,, 이게 무슨 일본애니에서나 나올법한 상황인가.. ㅋㅋㅋ
전율이 온몸을 타고 흐른다.
해왔던데로 여전히 조금 밀착한 상태로 풀이과정을 지켜본다.
예상외로 애가 잘 풀어버렸다.ㅡ_ㅡ;
"(정말 아쉬웠다) 와 ~ 잘푸는데?. 많이 했네 ㅋㅋㅋ 근데 요즘 수능 경향은 이렇지 않아.
요즘엔 이런문제들도 한번더 꼬아서 내곤하지. 그럼 이 문제를 이렇게 바꾸어 보면 어떨까?"
라고 하면서 아까 거기에다 호수를 하나더 그려 넣었다.
" 미진아 그러면 호수가 이렇게 2개일때 A에서 B까지 최단 경로로 가는 경로의 수는 몇가지일까? "
" (한숨을 푹쉰다. 한숨까지 향기롭다.) 아 썜.. 이러면 좀 어려운데.."
찬스닷. 펜을 잡고 있는 손을 냉큼 잡아 옆으로 치워주고 내가 직접 학생 책에 표시를 해준다.
웬지 땀에 차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손이었다.
학생이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모르지만
난 나름대로 떨려서 수업에 열중하는 척 했다. 이런식으로 한 4번은 손잡았던것 같다.
그런식으로 수업을 마치고 ...
다음날이었다.
이날은 별의별 구실을 다 만들었다.
"어? 너 손 되게 작네?? ㅋㅋㅋ 쌤도 손작은데 한번 펴봐"
애가 쭉 편다. 귀염상아이답게 손도 병아리손이다.
거기에다 나도 손을 펴서 맡붙였다.
지금생각하건데 너무 속보이는 짓이었다.
"ㅋㅋㅋ 쌤도 손작네요."
"근데 니가 더 작잖아 ㅋㅋㅋㅋ 어린이손이네"
"쌤도 남자치곤 작잖아요 ㅋㅋ"
순간 병신같이 이아이가 내 존슨이 작은걸 어떻게 알고있지 하는 착각이 들어서 화끈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직도 손을 맡대고 있었다.
이때, 미친건지 갑자기 내가 그상태로 맞붙은 손을 깍지를 껴버렸다
5편
"헉.."
잡고 1초만에 놓아버리고 한 3초간 정적ㅎㅎ
내가 미쳤지 씨발 ㅋㅋ 너무 섣불른 판단이었다.
"흠흠.. 자, 그럼 다음 문제 풀어보자."
문제를 이것저것 풀어주는데
애가 갑자기 말수가 줄어든 느낌이었다.
아까전의 어색함 때문인지 나도 다른 이야기는 안하고
묵묵하게 수업만 해나갔다.
'하.. 왜그랬지.. 완전 색마된 느낌이네..'
물론 딴사람이 보기엔 너무 내가 순진해 보일진 몰라도
나에게 여고생이란 정말 떨리는 존재였다.
어떻게 지났는지 수업이 벌써 2시간이 되었는데
뭔가 오늘 큰일을 낼수 있을 것만 같아서
수업을 30분이나 더했지만 아무런 성과는 없었다.
이렇게 방학동안 8월까지 수업을 해 나갔다.
조금 래퍼토리를 빨리하고 자야하기에 빠르게 진행하겠다.
1.5개월차 부터는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잡았고
애가 노린건지는 모르지만 항상 얇은 옷이었다.
수업하는곳은 에어컨이 없었고 선풍기가 있었는데 조금 팔 있는 나시를 입었다고 생각해보라.
바람은 날리고 안그래도 없는 가슴 펄럭펄럭 거리면서 브라가 보였다.
흰색 브라가 주를 이루었는데 가끔씩 파란색도 입는것 같았다.
피부 자체가 하얀 피부라서 그런지 다리도 매끈해 보였다.
꿀벅지에 한참 못미치는 라인이지만 하얀건 다 이뻐보인다.
이런게 보일때마다 묘한 여고생 특유의 샴푸냄새와 합쳐져서
나의 존슨을 자극하였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집에 갔는데 벨을 눌러도 답이없다. 사실 벨이 고장나서 똑똑 하고 그냥 문열고 들어갔었는데
똑똑해보았는데 아무도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문고리를 살짝 열어보니 딱 열리는 것이다.
살짝 열어 집안을 보니 조용한 정적만이 맴돌았다.
6편
음?? 왜 아무도 없지???? 그냥 다시 되돌아 가야하나??
애가 보통 사정있어서 과외 못할때는 미리 쪽지를 주었는데??
낌새가 이상해서 일단 현관의 신발들을 보았다.
보니까 분명 애가 맨날신던 컨버스 보라색이 있었다.
아, 집에 있는데? 혹시 화장실갔나??
"미진아~~~~~?"
불러보았으나 대답이 없다.
집에 불도 다 켜져있는데 왜 아무도 없지??
이거 지금 들어가면 주거 침입죄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난 당당한 지인 이기에 한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
맨날 수업하던 애 방에 들어갔는데 침대위에 뭔가 올라와 있었다.
새근새근 자고 있는 것이다.
이쯤되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이대로 덮쳐볼까?
그냥 소심하게 자고있는데 앞에서 한번 DDR 치고 나가볼까?
아 그건 좀 병신 같으니 키스만 살짝?
보니까 누워서 숙제하다가 잠든 거 같은데 이걸 깨우긴 너무 아쉬운것이었다.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할때였다.
아.. 그래 난 지성인이니 그럼 키스만 살짝 해보자. 살짝만..
7편
혹시 뭔가 큰 오해가 있는 사람이 있을수가 있는데
픽션이 조금 있긴한데 95% 사실임. 100%기억을 할수는 없는 노릇이니..
일단 누워있는 여고생 앞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으리...
그당시 내 폰은 내가 어떤 조작을 해서 카메라 촬영시 무음이었다.ㅋ
일단 이런 상황은 흔치 않으니 사진을 한 8장 찍어 두었다.
그 다음엔 아이 얼굴에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숨소리가 새근새근..
하앜ㅋ!!!!!!ㅎㅇㅋㅎㅋㄴㅁㅇㄹㄴㅇㄴㅇㅎㄴㅇㄱ러ㅏㄴㅇ
존슨이 터질것 같다.
머리속에선 이아이를 덮쳤을때의 행복과 그 후에 내가 겪게될 경찰서를 포함한 많은 고초 가 저울질을 하고 있었다.
기회비용이 아무래도 너무크다.
아. 그래.. 입만 살짝 데보자.
심장박동수가 350BPM은 되는것 같았다.
내귀에 내 심장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진짜 심장을 틀어막고 싶었다.
조금만 더 가까이...
조금만더 ...
이위치부턴 숨을 멈추고 접근해야겠다.
하고 숨을 들이켰는데
아 이 향기... 이년은 무슨 향수 뿌리고 잠을자나...
어쩃든 또 한번 휘청 하고 좀더 접근한다.
그리고 입을 조금씩 데 보았다.
진짜 닿을 생각을 하니 너무 무서워서...
입 껍질이라 해야되나? 입술 껍질에 진짜 1mm 닿고 바로 떼려고 생각했었다.
8편
어쩃든 진짜 닿았는지 안닿았는지 1mm 쯤? 입술 껍질(ㅋㅋㅋ)만 대충 닿고
가까이 다가갓던 속도만큼 뒤로 빼려했는데,
아씨발... 아이 눈커풀이 살짝 움찔 거린다.
분명 저 행동은 지금 정신은 깨어있는 상태라는 것인가...
아 그럼 이상황을 이아이가 혹시 즐기는건가?
그럼 덮쳐도 되겠지??
는 말도 안되는 상상이고 깨어있는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없으므로
이러한것에 목숨걸지 않도록 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나중에 더 큰 기회가 올것이야.
이렇게 자위하며 다시 문쪽으로 뒤로 걸었다.
존나 병신같은게 그냥 문쪽으로 바로 걸으면되는데
지문이 남을 것이라 생각했는진 몰라도 뒤로 걸었다. ㅋㅋㅋㅋㅋㅋ
그다음엔 방문을 살짝 두드렸다.
"미진아?? 일어나 !!"
바로 깬다.
아시팔.. 딱봐도 미리 깨있었는데 방금 일어난척 하는 어설픈 연기다.. 아씨팔...
하늘이 노래진다. 오늘 수업 어떻게 하지........
씨발 쓰다가 나도 흥해서 빨리 적고 싶어짐 이부분 빨리 알고 싶어하는 사람 많을것 같아서 여기서 끈코 9편 빨리 쓰겠음
9편(이편은 알바가 삭제했으나.. 글쓴이가 6시쯤에 다시 올려줌 ㅋㅋ)
일단 애를 책상에 앉혔다.
애 표정이 심상치 않다.
역시 깨어있었나... 물어볼수도 없고...
정말 굳은 표정으로 2시간 내내 정말 재미없게 수업을 했다. ㅠㅠ
아 혹시 진짜로 계속 자고있었나...
일단 정신없이 과외를 끝마치고 돌아왔다.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별일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일단 꼴린건 풀어야 하기에 집에 있던 걔닮은 야동 ㅡ_ㅡ 을 틀고 한번치고 난 후
그 무념무상의 이성적인 상태로 나름대로 논리를 전개해 보았다.
혹시 이런경우라면?
가정: 미진이는 일부러 자는척 하고 있었다.
-> 그렇다면 문 또한 일부러 그냥 열리도록 해놓은 것이다.
-> 내가 들어와서 무엇을 할까 궁금 했던 것이다.
-> 보통 사람의 사고라면 최악의 상황도 가정했을 것이다.
-> 미진이 입장에선 그게 최악이 아니고 원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 즉 나는 기회를 놓친 병신이다.
여기까지 생각에 도달했지만.. 자위후 그 무욕의 상태에선 이런생각 밖에 안들었다
쯧쯧 내가 여고생 데리고 뭐하는 짓이야 담부턴 수업 열심히 하자 !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나 이렇게 여고생 성추행으로 경찰서에 잡혀가면 어쩌지??
혹시 벌써 부모님한테 일러 바쳤나??
뉴스에 "과외교사가 성추행"이라는 멋진 기사 한방 때려주는건가??
이제 내 존슨은 어쩃든 상관없다.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10편
좀 빨리 이야기를 진행하겠다. 내 타자속도가 느린것이 이렇게 저주스러울 수가 없다.
다행인진 몰라도 금요일 까지는 아무런 별탈 없이 있었고
나또한 안심하며 내일 어떤거 수업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문자왔어요 뿌잉뿌잉~
병신같은 문자알림이지만 문자가 와서 냉큼 확인해보았다.
누군지 보니까 그 아이다 ㅡ_ㅡ.
헉.. 무슨일이지...
"쌤 저 이번주에 가족끼리 여행가서 수업못해요~"
아 씨팔 ㅇㄴㅁㄻㄴㄱㅁㅇㄴㄹ
망했구나. 벌써 경찰서 가서 진정서 다쓰고 온건 아닐까?
분명 이 타이밍에 가족끼리 여행갈리가 없었다.
부모님 맞벌이 하는거 다 알고 있는데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설령 여행을 간다 쳐도 너무 타이밍이 묘했다.
"응? 어디 여행가는데??"
"아 ㅎㅎ 제주도 가요~"
미친년 무슨 토일 제주도냐. 급히 생각해낸티가 너무 난다.
그럼 어쩌리.. 안된다는데 못한다고 할 수 밖에.
"응.ㅎㅎ 그래 잘다녀와~ ^^"
라고 문자 날린후 그날은 불안해서 밥도 못먹었다.
토요일도 밥한끼 안먹고 누워서 생각을 하는데
눈물이 났다. 아. ㅠㅠ 우리엄마 나 대학가서 과외한다고 착하다고
동네에서도 다 소문났는데 이렇게 망하는 것인가..
나 벌받는건 괜찮지만 엄마는 어쩌지.. 폐인 되는거 아닌가..
하.. 그게 한 화요일까지 그랬던것 같다.
실낱같지 희망을 붙잡고 있었는 탓인지
그주의 금요일까지도 연락이 안왔다.
이번엔 내가 먼저 문자를 날려 보았다.
"미진아~? 이번엔 수업되?ㅎㅎ 다음주면 이제 방학 끝인데 더 빼먹으면 안되~"
한 2시간 후? 새파란년이 답장도 존나 늦다.
"네?? 아..네 .. 그럼 내일 수업해요"
문자 내용이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문자 이모티콘을 이때 안썻던건 확실하다
ㅋ<- 라는거 보통 하나는 붙여주었는데 이런거 사소한것에도 신경이 쓰인다.
"그래 ㅎㅎ 저번주 놀았으니까 숙제도 많이 해와 ㅎㅎ"
이젠 답장도 없다.
아.. 신고는 안했지만 이미 저아이는 날 변태 색골 또라이로 알고 있겠지..
문득 찍어놓은 사진생각이 들었다.
아.. 이것때문에 내 인생 망칠지도 모르는데 혹시 모르니 지우자. ( 차후에 크게 후회했다.)
이윽고 2주만의 수업있는 토요일이 돌아왔다..
11편
음.. 이제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제목이랑 일치되지 않는 결과니 큰 기대는 말도록.
토요일 아침이다.
금요일밤에 생각하다가 4시에 잠이 드는 바람에
늦게 일어났다. ㅡㅡ; 지각이다.
택시까지 타는 위용을 자랑하며 출발했다.
폰을 열어보니 문자가 와있었다.
"쌤? 언제와요?"
존나 무뚝뚝하다.
"다왔다~~"
사실 10분은 걸릴것이지만 코리안 타임의 절기를 사용했다.
10분후..
이렇게 또다시 그 문제의 집앞에 도착했다.
저저번주 일요일의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혹시? 오늘도 자고 있나??
나라는 병신은 또 이런생각이나 하고 있다 ;
똑똑 두드린다.
똑똑.
똑똑..
똑똑........
으잉?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갑자기 심장이 요동친다.
아 이정도면 이아이가 노리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드디어
드디어.....
"들어오세요~"
아ㅋ 역시 그럴리가 없지.
들어갔다. 근데 옷차림이 바뀌어있다.
기억하기로 최초로 조금 두꺼워보이는 (그래봣자 반팔이지만) 티를 입고 있었다.
하의도 무릎까지 오는 바지였다.
아.. 이제 날 경계하는구나...
이날은 정말 처음 수업했던 것처럼 아무런 스킨십 없이.
나또한 깊이 반성하며 수업을 하였다.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
그일이 있던 이후로 뭔가 숨길수 없는 어색한 기류는 불가피한 것 처럼 보였다.
걍 제대로 접근할껄 왜 그런 변태대마왕같은 짓을 했을까..
그 다음주 수업 또한 여전히 재미없이 진행했다.
아.. 그냥 예전처럼만 돌아가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때 무렵..
나에게 또 희망을 주는 일이 생겼다.
그날은 개학전 마지막 수업하기 3일전 이었다.
12편
수요일이었나 화요일이었나 확실히 기억은 안나는데
문자가옴
문자왔어요 뿌잉뿌잉~
음 뭐지? 하고 열어 봤는데 그 아이다.
하앙..ㅎㅎ 이젠 경찰서 생각은 날아간지 오래였기 때문에 마냥 즐겁다.
"쌤~ 이번주에 수업해요??"
"응?? 당연하지 ㅎㅎ 왜? 무슨일 있어??"
"방학 끝까지 수업을 해야하나요 ㅠㅠ"
얘가 왜이러지ㅎㅎ 갑자기 또 엄습해오는 아이가 나를 경계한다는 느낌
"음...그럼 이번주에는 쉴까??"
"아.. 쉬는건 좀 그렇고...마지막 기념으로 주말에 영화나 보려구요 ㅎㅎ"
"뭐볼건데 ?ㅎㅎ"
"공포영화 보고싶어요!!"
뭐야ㅋㅋ 영화보고싶으면 영화보면되지 병신인가. 근데 왜 보고싶다고 하지?
"와 재밌겠다 ㅋㅋㅋ 누구랑 보는데?"
"네?? 아니ㅋㅋ 영화보러 가자고요 ㅎㅎ"
이 빙신년이 오펀 청소년 관람 불가인데ㅡㅡ
"그거 19세야.... 4교시 추리영역은 어때?"
"아... 19세였구나.. 나도 19세인데 ㅎㅎ 그럼 그거봐요"
얘가 지맘데로 결정해버렸다.
"그럼 내가 보러 가자 했으니까 제가 예매할게요 ㅋㅋ"
헉.. 여고생한테 얻어먹을 순 없지.. 가 아니고
" 그래? 아싸 ㅋㅋ 그럼 내가 밥은 살게"
역시 영화와 밥은 함께 하는거지 ㅋㅋㅋㅋㅋ
"근데 부모님한텐 비밀로 해야되!? 부모님 아시면 않좋아할거야 . 너 고3 이잖니.."
" 당근ㅋㅋ 그럼 토요일에 4시쯤에 시내에서봐요~"
벌써 리드당하고 있는 느낌이다.
아ㅋㅋ 얘가 역시 날 좋아하고 있는건가?
내가 수학가르칠때의 카리스마를 보고 반한건가?
병신이 이런병신도 따로없다. 언젠 경찰서 걱정하더니 이젠 지가 카리스마 있는줄 안다.
어쩃든 쏜살같은 일주일이 지나고 토요일이 되었다.
만나기로 했던 곳 앞에서 기다린다.
그날 따라 커플이 정말 많다. 다 팔장 끼고 다닌다. 미친새기들 덥지도 않나..
아직 없길래 전화해봤다.
"미진아 ~ 언제와? 쌤 도착했다 ㅋㅋ"
"네? 저도 도착했는데 어디세요??"
13편
응?? 안보이는데...
찾아보니 좀 닮은듯한데 대학생 여우같이 생긴 애가 보인다.
가까이 가보았다.
헉ㅋㅋㅋ 애가 눈화장에 안경까지 벗고 써클을 껴서 못알아 보았던 것이다.
사실 가슴 보고 알았다.
어쨋든 밥을 먹기로 하고 이탈리아 음식점으로 입장~
진짜 최초로 내돈써서 풀코스 요리 한번 먹어봤다.
애가 맛있는거 먹는다고 사진찍고 난리였다.ㅋㅋ
사진 찍고 있으니까 예전에 내가 찍었던 사진이 생각나서 움찔 죄책감도 들었지만 ;;
어쨋든 그다음에 근처에 백화점도 알콩달콩 구경하다가
(사실 중간중간에 어디로 가자고 팔잡아 댕기고 손잡고 많이 했다)
영화시간 다되서 영화관 입장 !ㅎㅎ
공포영화 답게 예고편도 공포영화 예고편만 해주는 느낌이었다.
꺅꺅 질러 주는게 왜이렇게 부성본능이 생기는지..ㅎㅎ
딱 고개 돌리는 것도 내쪽으로만 돌린다.
사실 반대쪽에는 큰형님 같은 분이 앉아계셔서 그쪽으로 돌리면 민망해졌다.
영화가 시작되고..
무서운 장면 나올때 마다 떨고 있는게 참 귀엽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어떤 선배가 말하는데 영화관에서 무조건 여자는
손을 잡아 줘야한다고... 안잡으면 삐친다고..
왜 이런 생각을 지금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영화가 클라이막스에 이르렀을때살짝 소리를 지르며 놀래했다.
이떄닷 하면서 손을 꼭 잡아 주었다.
이 아이도 당황해서인지 아니면 어쩔줄 몰랐던지 그냥 가만 있었다.
에어컨 있었지만 내 몸이 너무 뜨거운지라 땀이 막 나는데도
계속 잡고 있었다.
영화내용은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사실 난 별로 이런거 무섭지도 않았다.
그냥 손잡고 있는 상태가 좋았을뿐..
14편
그렇게 영화를 보고 있는데..
손은 한 30분 잡고있었나?? 손에 땀 줄줄 ㅎㅎ 걔도 손에 땀 줄줄 ㅎㅎ
염병.. 영화도 참 개짧기도하지 이게뭐야; 1시간 30분도 안한듯..
딱 영화 끝나고 라이트가 딱 켜졌다.
주위가 환하게 비치니 걔가 먼저 손을 놓았다.
나도 빨리 손에 묻은 수많은 땀을 닦고 나갈수 있도록 아이를 일으켜주었다.
영화관을 나서니 어둑어둑해져있었다.
역시 남자는 바래다 주는게 제맛이지 이런 생각에 빨리 바래다 줄까 하다가
"혹시 커피 한잔 마시고갈래? ㅎㅎ"
"ㅠㅠ 저 쫌있으면 엄마 집에 오는데 그전에 집에 가야되요"
아맞다.;ㅋ 얘 고3이지..
그래서 바로 집에 보내주었다. 당연히 같이 택시타고 가서 집안까지(ㅡ_ㅡ) 바래다주고
조금 이야기하다가( 어차피 지금 부모님와도 수업하는척하면됨 ) 가려하였다.
근데 애가 갑자기
"쌤ㅋ 나중에 저 수능치고도 자주 영화보러 가요"
아 계속 잊고있었다 우리 손잡고 있었지....
얘도 그말하고도 부끄러웠던지 표정이 어색하다 ㅋㅋ
아 이 귀여운 표정 진짜 바로 파워ㅅㅅ!!! 를 외치는건 좀 병신같고 정말 깨물어 주고 싶었다.
어쨋든 이 후로 우린 진짜 사귀는느낌으로 거의 매일 문자도 하고
(물론 수학숙제 다했냐는 핑계로 내가 먼저 문자했고 걔도 수학모르는거 핑계로 문자를 보냈다)
문제 갈켜준답시고 통화도 ㅡ_ㅡ 자주했다.
그러나..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이었나.. 아니면 먼저 사귀자고 빨리 고백안한게 화근이었나..
이는 개학후 1개월쯤 지났을때. 즉 10월초로써 수능을 코앞에 둔 시점이었다.
15편
간만에 학부모님께서 전화가 오셨다.
"네 ~ 안녕하세요 어머님~ㅎㅎ 어쩐일이세요??"
"다름이 아니고 이제 1달 남았는데 과외 보다는 이제 미진이 혼자 마무리 하게 둘려구요.
아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요."
아?? 그럴리가 없는데?? 미진이는 내가 수능때까지 봐주는걸 원할텐데???
걔가 날 좋아한다는 것은 착각이었나???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이번주 토요일을 마지막 수업으로 할테니
그때까지 수업비 입금해주세요~ ㅎㅎ"
"예 알겠습니다. ㅎㅎ 보고 인사드려야되는데 일이 바빠서 ...
어쩃든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아니에요 ㅎㅎ 미진이가 수고했죠. 안녕히 계세요"
툭.
아...
미진이가 그렇게 말을 했다니..
한번 미진이에게 문자를 때려 보았다.
"미진아~? 이번주부터 혼자 대비하게?ㅎㅎ"
"네.. 선생님... 한달 남았는데 이제 마무리는 제가 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가슴이 찢어졌지만 사실이기도하고 내 욕망 때문에 애 인생을 망칠순 없는 것이다.
"그래.. 그게 맞는거지. 미진아 그럼 이번주 토요일까지만 수업하자~"
"아니요..썜 이제 안오셔도되요. 이번주 토요일부터 독서실다녀요..."
? 갑자기 얘가 왜이러지... 수능전이라서 맘잡고 진짜 공부하려는건가.. 너무 싸늘한데...
나도 좀 강하게 나가봐야지
"아..그래? 그래그래 니가 원한다면 그렇게 해야지 ㅎㅎ 수
능 끝날때 까진 그럼 연락 최대한 자제할테니 너도 공부 열심히해!"
"네.. 썜 고마웠어요."
아씨발 내가 방금 무슨말을 한거지?
아 그저께 수업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
시간은 흘러흘러..
수능이 끝났다.
오랫만에 미진이 폰으로 전화해본다.
"이 번호는 고객의 사정으로 수신이 잠시 정지되어있는... "
?? 폰번호 까지 바껴있네?? 어쩐지 답장이 없더라...
급한마음에 부모님에게도 전화해본다.
"예 어머님~ 안녕히 계셨어요??"
"네.."
"미진이 수능은 어떤가요? ㅎㅎ 잘쳤나요?"
"아니요; 지금 수능 끝나자 마자 기숙학원 들어갔어요. 재수한다구요."
"아.. 수리를 좀 못쳤나봐요..? 죄송합니다"
"네 죄송하셔야죠. 그리고 미진이한테 연락 자꾸 하지마세요."
"네??? 아 .. 예.. 알겠습니다."
"예 수고하세요."
뚝.
어... 미진이와 관계가 들켰나?? 사실 무슨 관계라고 할것도 없지만..
허탈한 심정이다. 폰정지하는것은 너무 한거 아닌가... 그것도 말도 없이...
씁슬하다. 이때까지 우리의 관계는 짝사랑이었나...
나만 발광한건가 ㅋ
진짜 첫사랑한테 고백했을테 차인것처럼 가슴이 아련했다.
에이 시팔ㅋ 하면서
아껴두었던 그애 닮았던 야동 ㅡ_ㅡ;;;; 을 영구삭제ㅋ.
존나 소심한 복수같다.
그리고 걔 싸이에 들어가서 욕을 마구 써 놓을려고 헀다.
하지만 이 소심한 소문자a형 성격에 그건 못하고
이렇게 댓글 남겨두었다.
"미진아~ 재수한다는말 들었다.
쌤이 과외한답시고 너랑 수학하다가 오히려 널 방해한건 아닌지 모르겠다.
미안하고 나중에 수능다시치고 연락하면
정말 진지하게 크게 한턱 쏠게 ~ 열공 ^^"
이라고 남겼었다. 이건 지금 방금 걔 싸이 들어가서 그대로 다시 복사해온 것이다.
이렇게 나의 첫 여고생 과외는 아련하게 끝났다.
사실 작년 초에 다시 만나서 이 아이 자취방에 대려와서 병신짓한 이야기도 있는데 그건 내 추억으로만 간직해두겠음.
요즘도 연락하고 지내긴 한데 ㅋㅋ 남ㅋ친ㅋ있ㅋ음ㅋ
번외 1편
그후로도 나는 조금 사심이 들어간 파워ㅅㅅ!!를 위한
과외를 하고 있었지. (물론 파워 ㅅㅅ는 파워 수학의신임.)
잘나갈 땐 여학생만 3탕을 뛰기도 했었지.
그런느낌 알아? 일주일에 여학생이랑 1명당 4시간씩 12시간씩 데이트 하는기분.
방학때는 중3같은 경우엔 주 5회 했으니 거의 애들이랑만 말을 섞었지 하루종일.
하다고니 말빨도 엄청 늘고 여자를 봐도 처음처럼 긴장 되고 그러진 않았어.
그때 그 아이 이후로 자신감이 붙어 한두명 사귀다가 작년 2월인가
그때 첫 ㅅㅅ도 해보고 뭐 좋았지. (근데 이애도 나이는 19살이었음;ㅈㅅ 다만 생일 빨라서 대학생)
그렇게 미진이를 잊을만한 무렵?? 작년 12월이었지. 저번달이야.
싸이 방명록에 글이 올라왔더라구 ㅎㅎ
"썜 ~ 저 미진이에요~ 기억나세요?!!!ㅋㅋㅋ 저 이번엔 수능 그럭저럭 쳐서 지방 국립대 정도는 갈수 있을것 같아요!^_^"
와 이 Aㅏ련한 미진이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부리나케 폰번 다시 찾아서 전화해보니! 역시나 ㅋ 폰이 풀려있다.
"미진아!! 오랫만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잘지냈냐 !ㅋㅋㅋ"
"네 ㅋㅋㅋㅋ 쌤은요?"
"나야 잘지냈지 ㅋㅋㅋ 녀석 그렇다고 일년내내 연락도 없냐 "
"ㅋㅋㅋ 죄송해요. 절대 엄마가 폰도 못만지게 해서"
"그래 ㅋㅋㅋ 야 어디냐 나와라 ㅋㅋ 밥한번 크게 쏠게"
"네? 정말요??ㅋㅋ 아싸 ㅋㅋㅋ 내일 저녁 어때요?"
"콜!"
이렇게 급하게 번개처럼 만났어. 과외까지 빼놓고 만났지.
이번엔 입술 감촉좀 제대로 느껴볼까 하고 (난 역시 변태일수밖에 없나바) 만났어.
역시 1년 묵었다 보니 예전의 귀여움은 좀 사라졌지만 그래도 봐줄만은한 귀여움이야 ㅋㅋ
일단 눈이 커서 반은 먹고 들어감.
"으 미진아 춥다. 썜 요기 근처에 자취하는데 썜집에좀 갔다가 가자 ㅋㅋ"
"아 그래요? 가요가요 !ㅋㅋ 집 잘 꾸며놨어요?"
"쓰레기장 아닌걸 다행으로 알거라"
너무 길어져서 끈겠음.
2화
그렇게 집에 데려왔다.
그런데 문득 이때까지 우리집에 혼자 들어온 여자는 나랑 아무일없이
그냥 못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도 그 원칙이 지켜질까ㅋㅋㅋ 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는데
이러는 것이다.
"와~ 쌤 무슨 투룸에 홈씨어터가 ㅋㅋㅋㅋㅋ"
그렇다. 과외로 돈을 많이번나는 집에 홈씨어터를 구축해 놓았다.
병신같지만 나름대로는 자부심이 있었다.
홈씨어터인척 하고있지만 구축하는데 100만원도 안들었다.
"어때? ㅋㅋㅋ 그냥 우리 밥 시켜서 먹을까? 영화나 보면서 ㅋㅋ"
"음.. ㅇㅋ 그럼 그러자 ㅎㅎ 영화 뭐있는데??"
"컴터 켜서 movie 폴더들어가면 있어 ~ 한번 봐봐 ㅎㅎ"
라고 하고 난 다른방에 가서 옷을 걸어 두고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에 가서 살짝 손을 씻다가 든 생각.
'바탕화면에 야동있었나?'
아씨발ㅋㅋㅋ 좃됫다 빨리 가봐야지
그런데 이미 컴퓨터를 다 켰다.
바탕화면을 뒤에서 멀찍이 보니 다행이 야동은 없는것같다.
"쌤 무비폴더가 어디있어요?"
"나와봐 ㅋㅋ 내가 찾아줄게."
자 여기서 골라봐~ 라고 하고 무비폴더를 딱 열었다.
한 10편 밖에 없었는데 어떤게 있었냐면..;;;
색계를 비롯한 방자전, 하녀, 쌍화점(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 까지 포함해서
좀 애매한 장르가 있었다.
아 존나 뻘쭘하네 ㅋ
그나마 볼만해보였던 파라노말 액티비티!
"야 ㅋㅋ 이거 볼래? 공포영환데 예전에 볼려다가 정말 무섭다고 해서 안봐놨던건데"
"ㅇㅋ 그래요 ㅋㅋ"
다른 선택지가 사실 없었다.
오랫만에 첫과외의 아련함이 느껴지는듯 했지만 이내 식는다.
영화 시작.
침대에 둘다 올라타서 영화감상을 했다.
손을 잡아보려 했는데 손은 꼭 모으고 있다. 시팔 ㅋ
조금 보다가
"미진이 이제 20살 넘었는데 맥주나 한캔하면서 볼까?"
"난 하이트 아니면 안마시는데요?ㅋㅋ"
"ㅋ 역시 우린 맞네 하이트 콜!"
냉장고에서 하이트 큰캔을 두개 꺼내서 하나 주었다.
탁 까고 먹는데 마침 영화속 부부도 맥주한캔씩 하고 있다 ㅋㅋ
역시 하이트가 최고지.
탄산이 풍부하게 가미되었지만 보리맛도 빠지지 않는 하이트!
근처 대형슈퍼나 편의점에서 찾으세요.~
는 훼이크고
여기부터 좀 야할 수 있는데 제발 짜르지 마세요 ㅠㅠ 일단 내가 백업해놔야지
어쨋든 맥주까지 마시고 나니까
취기가 좀 올라왔다.
살짝 손을 미진이 어깨에 올려놓아 봤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있었다.
그상태로 10분? 지나서 난 다음단계로 출발.
살짝 가슴가까지 손을 걸친후에 애 얼굴을 한 10초간 보았다.
시선을 느꼇는지 자기도 본다.
당연히 바로 키스 까지 갔다. 입술에서 하이트맛이 좀 나긴했는데 혀까진 어찌 못하고 그냥 좀 뻘쭘해서
5초정도하고 텔레비전을 보았다.
뻘쭘함속에
갑자기 예전에 잠깨워줬을때 깨있었는지가 궁금해졌다.
분위기있게 좀 작게 속삭였다.
"미진아.. 근데 너 혹시 예전에 쌤이 너 잠깨웠을때.. 너 깨있었어??ㅎㅎ"
또 길어져서 3편으로 넘김
3화
"네??..ㅎㅎ저 사실 쌤이 입 갖다댈떼 깻어요.."
아 역시.. 다행이 그럼 사진찍는건 못봤겠네...ㅋㅋㅋ
근데 뒤로 걷는건 봤겠구나..ㅋㅁㄴㅇ런ㅁ아
"아ㅎㅎ 그땐 쌤이 좀 미안했어."
"..."
이미 영화내용은 집중 안되고 계속 보고있었어.
"쌤. 저 남친있어요."
엥? 이게 무슨 소린가? 나랑 장난 하자는건가?
아무렇지 않은척 말했다.
"와? 남친생겼구나 ㅋㅋㅋ 몇살이야 어디서 만났어"
"동갑이요..ㅎㅎ 재수학원다니다 만났어요"
"아 그렇구나 ㅋㅋ 미진이 잘나가는데?"
"ㅎㅎ.."
아까 나랑한 키스는 무엇이었지...
영화 중반에 키스신이 또 나올때 쯤엔 나또한 취기가 좀 올라와있었다. (술약함)
그래서 한번더 키스를 시도했다.
그런데 이번엔 살짝 뺸다; ㅎㅎ
아 급 뻘쭘........
이제 영화내용은 아무래도 상관없는거다.
영화는 이미 끝부분이다.
본사람은 알겠지만
마지막 부분 존나 무섭다.
그부분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나에게 파고든다.
엉겹결에 가슴에 살짝 손이 닿았다. 사실 가슴이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말캉? 은 아니고 역시 A컵이라 잘 안느껴진다 ㅡㅡ;
걔도 느꼇는지 모르는지 바로 원위치로 갔다.
또 어색...
영화는 끝나고 방은 완전 어둡다.
"쌤 무서워요..ㅋㅋ 빨리 불켜줘요"
"아..그 .. 그래..
불을 켜고, 한 1시간정도 이야기를 했다.
사실 예전에 내번호를 자기폰에 과외쌤♥ 이라고 저장해놓은거
부모님한테 들키고 해왔던 문자들 전부 들켜서
크게 한번 혼나고 과외 그만끊으라고 했단다.
아.. 나 ㄴ그것도 모르고 혼자 분노를 ㅋㅋㅋ
뭐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머뭇머뭇하더니 이런이야기도 했다.
"쌤 처음엔 진짜 진지하게 고백할뻔도 했는데요.. 너무 친해지니까 그냥 아는 오빠같아요 ㅎㅎ"
뭐; 이정도면 예상한 결과다. 고백할 타이밍을 놓쳐버린건 오히려 나인듯싶다.
"아 그랬어?ㅋㅋ 나도 그때 너 많이 좋아했었어. 나도 뭐 지금은 동생같아"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날렸다. 사실 지금이라도 사귀자면 사귀고싶다.
하지만 남ㅋ친ㅋ
이렇게 얘기조금 더하다..
"저 오늘 밤에 저 남친만나기로 해서요 ㅋㅋ 이만 일어나 볼게요. 저한테 술냄새나요??"
"아닠ㅋ 술냄새 안나 ㅎㅎ 추운데 내가 바래다 줄게"
"아니에요. 저도 이쪽 자주와서 길알아요 ㅎㅎ"
"아 그래?ㅎㅎ 그럼 혼자가도 되겠어??"
"네 ㅋㅋ 썜도 바쁘잖아요.안녕히 계세요"
하고 가버렸다. 이게 이제 여자가 되버린 그녀와 나의 직접보면서한 대화였다.
이젠 사는곳 마저 멀어져 버려 문자밖에 .. 아니 싸이 방명록만 간간히 보내는 사이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풋풋한 사랑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