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우승 확정한 날 겹경사
이동국 후반 교체로 투입 헤딩골
19년 467경기만에 K리그 새 역사
대박이 포함 오남매 관중석 응원
아빠 골 넣자 현수막 흔들며 환호
신태용 감독 경기장 찾아 지켜봐
태극마크 다시 달 가능성 커져
전북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다. 결승전이나 다름없던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전북은 승점72(21승9무6패)를 기록, 2위 제주와의 승점을 7점 차로 벌렸다. 전북은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통산 다섯번째 우승(2009·11·14·15·17년)을 확정했다. 우승상금은 5억원.
이동국은 올 시즌 중반까지 주로 교체출전에 그쳤다. 이동국은 “잉글랜드 미들즈브러 시절(2006~08년)을 빼곤 올해 처음으로 출전시간이 줄었다. 20분, 10분, 5분 출전에 그치는 건 물론 몸만 풀다가 끝난 적도 있었다. 그동안 200골을 못 채우고 선수 생활을 끝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루에 수천 번이나 했다”고 털어놨다.
최강희(58) 전북 감독은 “17세에 프로데뷔를 하더라도 군 복무 기간을 감안하면 개인통산 200호골은 앞으로도 깨지기 힘들다. 이동국은 내년에도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이날 우승으로 ‘200호골’에 이어 ‘태극마크’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30일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신태용 감독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이동국을 지켜봤다. 대표팀은 11월10일 콜롬비아, 14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