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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루다가....


개업식 준비를 하면서 사업자를 낸 후 처음 계약을 맺었다

발주처는 OO건설...

년간 단가로 설계 와 견적을 지원하는걸로 시작을 했다


단 공사수주에 있어서는 경쟁입찰을 해야 하지만 설계한 회사가 유리한 상황이라는건 누가 생각해봐도 알거다

그렇게 첫 계약이 별탈 없이 이루어 졌고 개업식 준비 역시 별탈 없이 진행됐다 


개업식까지는 앞으로 3일이 남은 상황

K과장과(진급했음) T대리(기사에서 진급했음)은 개업식을 준비하고

난 OO건설에서 요청한 택지 설계를 진행 했다


다들 정신 없이 일을 하면서 개업식 당일이 돼고

그간 K과장과 T대리가 각 거래처에 소식을 알렸기에

많은 거래처에서 축하의 화환이 도착했고 방문이 이뤄졌다


개업식은 간단하게 돼지머리를 두고 치뤘고 찾아와준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잘 치루긴 했지만

전 회사인 OOO사장도 개업식에 찾아 왔었다


뭐 별탈은 없겠지만 내심 찜찜한 기분이 남아 있었고 E사장님 역시 그닥 반기는 얼굴은 아니였다

그래도 개업식 축하를 위해 찾아준 손님이니 웃는 얼굴로 맞이했고

난 그닥 눈을 마주치지 않았기에 별로 신경을 안썻다


잠깐 시간이 지났을까 T대리가 와서는 형님 O사장이 찾는데요 하며 나를 부른다

나 : 나를 왜?

T대리 : 몰라요.. 그냥 형님 안바쁘면 잠깐 얼굴좀 보자고 하네요

나 : 지미.. 지금도 내가 지 직원인줄 아나... 하며 O사장에게 갔다


O사장 : O대리 오랜만이야 하며 손을 내민다

나 : 아.. 예.. 그간 잘지내셨어요? 하며 악수를 받는다


O사장 : 나야 뭐 잘지냈겠어.. 직원들 다 나가고 엉망진창이지 뭐

나 : .....


O사장 : 그래도 E과장.. 아니지 E사장이 직원들 모두 데리고 가서는 회사도 차리고 좋네.... 

며 비아냥 거린다


나 : O사장님 E사장님이 우릴 데리고 나온게 아니라는거 아실텐데요

    사장님 처남과 처제때문에 직원들 다 그만둔걸 왜 E사장님 탓으로 돌릴려고 합니까? 하며 똑바로 쳐다봤다


O사장 : 그거야 그렇지만 결론적으론 E사장이 직원들 다 빼....

나 : E사장님이 빼간거 아니라고 했잖아요....... 하며 언성을 높였다

    처남놈이랑 처제년이 직원들 다 내쫒은건 생각 안하고 E사장님이 직원들 빼간거라고 생각하는거냐고 지금...

    K랑 T.. 그리고 나까지 전부다 그 두년놈들 때문에 더러워서 그만두고 백수된 상태에서

    E사장님이 회사 차리고 다 걷어 준건데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냐고 하면서 쏘아붙였다


사실 이유야 어찌되었던 남의 개업식에 왔으면 못마땅해도 축하 해주던가

아니면 그냥 조용히 있다 가면 될것을 그닥 감정 안좋은 사람에게

E사장님이 직원들을 빼간걸로 이야기를 하니 결국 일이 터져버렸다


O사장 : 야 O대리 너 이새끼...

나 : 욕하지 마요... 내가 욕먹을 소릴 했어요?


O사장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새끼야 어떻게 네가 나한테 이럴수 있.... 까지 말을 하다

OO건설사 I이사님에 의해 말을 못한다

I이사 : 거 사장님 말이 심한거 같은데 그만좀 하시죠


I이사 : 그 전부터 그 팀장이라는 두 사람들 소문 자자하게 났는데 O사장님만 모르고 있었던거 아닙니까

        아니면 처남, 처제라고 그냥 모른척 해준건지도 모르겠지만

O사장 : 아니 I이사님은 잘 아시지도 못하면서 끼어듭니까 하며 I이사님을 쳐다봤다


I이사 : 그죠 잘 알지도 못하죠 그 팀장이란 두사람이 사장님 처남,처제였다는걸 잘 몰랐죠

        그때문에 우리 회사 주택사업부가 얼마나 엿을 먹었는지 아십니까..? 예..? 

        아시냐고요 하며 O사장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I이사 : 우리뿐만이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안그래요 K부장님 하며 OOO건설사 본사의 K부장님께 물어본다


K부장님 : 뭐 OOO가 업무를 못 받쳐주는건 꽤 되긴 했죠

           그때도 아마 O대리가 그 회사에 있었을 때인걸로 아는데

           OO부대 티하우스도 그렇고..... 하며 발주처인 건설사 몇몇분들이

           지난 일들을 가지고 O사장을 압박한다


O사장 : 그때는 각 팀장들이 업무를 알아가고 있던 상황이라...

I이사 : 지금도 그런것 같던데요

        지난주에 우리가 설계 요청했는데도 그 팀장이라분 전혀 이해를 못해서 그냥 캔슬했을건데


여기까지 말이 나오자 O사장은 얼굴이 빨게지더니 자리에 일어나 나가버린다 

나가는 O사장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보고 있자니.. 참.... 어이없기도 하면서 불쌍해 보이기도 했다


잘나가던 회사가 처남과 처제때문에 모든 직원들이 하루아침에 그만두고

동종 업계회사에선 수준 이하로 떨어져 버려 더이상의 설계의뢰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가 되어 버리다니....


E사장님은 내 옆에 와서 내 어깨를 툭 치며... 더이상 생각하지 마라... 

우선.... 우리가 먼저 살고 보자 하며 다독여 줬다...


그래 남이 불쌍하고 안타까운건.... 

일단은 내가 먼저 살아 남아서 주위를 돌려볼 여력이 될때 생각해도 된다 생각하며

각 테이블로 음식을 나르고 거래처 담당장들에게 얼굴도장을 찍어가며 개업식을 치뤘다....




시즌5는  최대한 짧게 짧게 가보자고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