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푸념좀 할게요...


전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뭐 아시겠지만 어줍지 않은 손재주로 전자담배 액상도 만들고

낚시대도 만들고(빙어낚시대)

뭐 이런 저런 자잘한걸 종종 만들고 나누어 줍니다


이번 빙어낚시대도 역시 

한참 신혼이신 아는 형님이 빙어낚시를 간다하여 괜찮은 낚시대좀 추천해 달라고 해서

비싼돈 들여 준비하느니 그돈으로 맛난 간식 사드시라 하고 직접 만들어서 새해 선물로 주기로 했습니다


아 물론 릴은 샵에서 4~5천원짜리 싼 장구통 릴 직접 사라고 했고요

이렇게 해서 만들기를 시작....


만들려고 하다보니 큰애도 데리고 갈까 해서 큰애것도 하나

보배유게에 한분에게도 줄모양으로 하나더 만들까 해서 네개를 제작중입니다


그중 하나는 이미 완성을 해서 킵 해놓은 상황....

조금전 현장에 갔다가 사무실에 들어와 관리대장을 검토하던중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지인 : OOO야 난데.. 바쁘냐?

나 : 아냐 말해


지인 : 너 OO형님에게 낚시대 만들어 준다메

나 : 응... 이번에 형수님이랑 처음 간다고 해서


지인 : 내건...?

나 : 뭐...?


지인 : 내거는...?

나 : 뭐...


지인 : 야 OO형님꺼 만들어 줄꺼면 내꺼도 만들어 줘야지..

나 : 왜...?


지인 : 야 당연한거 아냐..?

나 : 뭐가 당연해?


지인 : OO형님은 만들어 주고 나는 안주냐?

나 : 응 안줘..


지인 : 왜 안주는데?

나 : 1년만에 전화 해서 한다는 소리가 그거냐 이 호랑말코같은놈아...


지인 : 그간 바뻣잖아..

나 : 이 써글놈아 다들 아무리 바뻐도 한달에 한번 모이는 모임엔 꼭 나온다 이 썪어 문드러질놈아


나 : 그리고 1년도 더 지나서 간만에 전화해서는 네놈 낚시대는 왜 안만들어 주냐고...

    그게 할말이야 이 계산기같은 십장생아

지인 : .....


나 : 이 아름다운 신발장 같은놈아 OO형님은 갓 결혼을 했으니 형수님이랑 더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내가 선물로 만들어 줄려고 하는데 식빵같은 넌 결혼하고 연락 한번 안하다가 달라고 하는게 말이되?

지인 : 야 안만들어 줄거면 그만이지 뭔 욕을 그렇게 해 ... 시밤바야..


나 : 할만하니까 하지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까쳐먹다 얼어 디질놈아

     그리고 너 이 십새... 낚시대 한대 만들려면 내 용돈으로 만드는거 알면서

     그간 낚시대 만들어 줬어도 고맙다고 말한적 한번이라도 있어?

지인 : ........


나 : 됐고 시방새야 너 이번달에도 모임 안나오면 너 제명시킬거야 알았어?

지인 : 하.... 새끼... ㅅㅂ 나간다 나가.... 별 ......


나 : 끊어 신발아....


하고 통화를 했네요....

뜻이 맞는 몇명이 모여 10년간 모임을 하고 있는데


작년에 결혼을 하고 1년여간을 연락 한번 안하던 지인이 느닷없이 전화를 해서는

자기도 낚시대 만들어 달라고 하네요 ㅎㅎ

젠장.... 그간 베풀었던게... 당연하게 생각하고 전화를 한건지.....


하아....... 소주가 땡깁니다.... 두꺼비가 그립습니다....

암튼.....


지속적인 베려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머리는 어떻게 된 머리일까요...?  

아님..... 가진 손재주로 이것 저것 만들어서 아무런 대가 없이 나누어 줬던게.... 제 잘못일까요.... 하아......


아무튼 이래저래... 사람에게 실망만 하게 되는 날인가 봅니다...ㅡㅜ

오늘은 집에가서 갓김치에 소주나 한잔 해야것어요 에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