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소설은 저녁에 올라갑니다

오늘 비도오고 해서 폐자재 줏으로 못 나갔어요...


어제 5년만에 아는 형을 만나 소주한잔 했네요..

하 물론 그 형이 사준겁니다 ㅎㅎㅎㅎ 폐자재 줏으면서 연명하고 있는 제가 무슨 돈이 있다고 ㅎㅎㅎ


그냥 형에 푸념을 듣고 왔는데.... 난 결혼은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형은 저보다 나이가 두살 많습니다


약 3년전에 한 아가씨를 만나 동거를 시작

그리고 지난주에 쫑.....


술을 한잔 마시다 왜 헤어졌는지 물어 들어보니 맘이 너무나 아픕니다..

동거 6개월까지는 좋았답니다


형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 여자때문에 직장을 포기하고 여자직장 근처에 집을 얻어 동거를 시작

집 근처에 다시 직장을 겨우 구했고 타고 다니던 차까지 팔고 대중교통 이용... 형이 여자를 위해 모든걸 포긴한거죠


그래도 여느 신호집처럼 알콩달고 자기야 나잡아 봐라 (잡히면 듀겨버린다)하면서 지내다가

여자는 3개월 정도 지나 직장을 그만뒀고 형혼자 외벌이로 빡시게 살았다고 합니다(기술이 좋아 어딜가도 3장 이상은 받음)


6개월이 지난 후 형이 결혼 이야기를 꺼냈고 그때부터 삐그덕 거리기 시작


소소한 잦은 다툼이 자주 일어나고 짜증내는 횟수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형은 결혼이라는 압박감에 그런가보다 하고 결혼이야기는 더이상 안했다고 하더군요


그냥 그럭저럭 지내다 1년8개월정도가 지난고 형 어머님께서 결혼이야기를 하셨답니다

언제까지 동거만 할거냐 상견례하고 식을 올리고 아이도 가져야 할거 아니냐.. 나이가 벌써 몇갠데


형 역시 빨리 아이를 가지고 싶어했고 아이가 생기면 결혼식 이야기도 쉽겠다 싶어 열씸히 밤마다 온 정열을 쏟았답니다

그러다 큰 말다툼이 한번 있었나 보더군요


여자가 왜 속옷을 뒤집어 벗어 놨냐며 육두문자를 시전한게 시작점 이였나봐요 

형 역시 웬간한건 참는 성격이지만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육두문자를 들으니 이러 니기미 뿡 하며 대판했고


여자는 자기집으로 갔다고 합니다 형은 곧 돌아 오겠지 했지만 오지 않자 예비처가에 가서

예비 장모께 싫은 소릴 듣고 다신 안그러겠다 하곤 데리고 왔나봅니다


그때부터 정나미가 조금씩 떨어지다 지난주 초....

형이 찬장에서 커피잔을 찾던 중 먹는 피임약을 있는걸 보곤 혹시나 하며 물었답니다 너 혹시 피임하냐고?


여자는 무덤덤하게 당연히 피임해야지 애기 생기면 어떻게 하더랍니다

형은 너 나랑 왜사냐..? 하곤 그냥 방으로 들어갔는데 여자가 따라들어와서는 그게 무슨 말이냐며 따지더랍니다


형은 말섞기도 징그러워서 ㅅㅂ 그만좀 지꺼리라고 소릴 질렀고 여자는 놀라 입을 닫았답니다

형이 계속 말하길 내가 단순한 섹스파트너냐? ㅅㅂ


처음 만나서 동거시작할때도 분명 결혼전제로 하는거라고 했고 너도 좋다고 했는데... 이게 뭐냐 하니깐

여자가 애는 조금 늦게 가지면 되는거지 뭘 그러냐며 말대답을 했답니다


형은 기가차서 야 너 지금 나랑 장난해.. 너 분명 그랬어 동거시작하면서 아이 생기면 낳자고...

분명 너 입으로 지꺼렸다고 이 ㅅㅂㄴ아


근데 뭐 아이는 늦게 가지면 된다고.. ㅎㅎㅎㅎ 이런 미친....

그리고 너 결혼이야기만 하면 아주 그냥 미친척 하고 짜증만 내던데... 나랑 결혼할 생각은 있는거냐 



여자가 뭐라고 말을 할려고 할때 형이.. 아 됐고 ㅅㅂ 다 때려쳐.. 여기서 그만해.. ㅅㅂ

오늘 안으로 네짐 다 싸가지고 나가 .. 너같은년 다신 보긴 싫어 하며 나와 버렸답니다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캔을 사서 마시다가 다시 집에 들어 갔는데

그 여자는 아무일 없었다는듯 안방에 누워 TV를 보더랍니다


형이 아까 꺼지란말 헛튼 소리 아니니까 당장 짐 챙겨서 나가라... 하니

별것도 아닌일에 그러지 말라며 살살거리더랍니다


결국 형은 폭발했고 이게 별것도 아닌 일이야 ㅅㅂㄴ아 하며 또한번 폭발

여자가 보던 TV를 박살내 버렸답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장농을 열어 그 여자의 옷과 화장품 등등을 안방 방바닥에 늘어 놓고

지금 당장 안꺼지면 그 뒤는 책임 못진다 하며 노려봤답니다.


여자는 처음 화내는 형에 모습에 겁을 먹고는 짐을 싸더랍니다

짐을 챙긴 여자가 나가면서 너 이거 가만 안있을거야 하더랍니다


형은 웃기지도 않아서 가만 안있으면...? 너랑 나랑 혼인신고라도 했냐? 하며 물었고

어디서 줏어 들은건 있는지 동거도 분명 사실혼에 해당된다고 했어.... 너 위자료 청구할거야 하더랍니다


결국 형은 위자료청구..? 그래 해....나역시 너 사기죄로 고소할테니까...

여자가 코웃음을 치며 내가 무슨 사기를 너한테 쳤는데 병신아.. 하더랍니다 


형은 너 나하고 결혼 하기로 해서 동거시작한거고 결혼 이야기만 하면 지랄 했던거

그리고 너 먹고자고 사는거 내 월급으로 다했어.. 하물며 너 직장 다니던 그 3개월 동안도 네 월급 쓴거 한번도 못봤고....


그리고 내 월급에서 너네집 생활비도 보태준거 다 알아... ㅅㅂ 모르척 해주니까 아주 그냥 병신 같아 보이지

그동안 네가 쓴거 통장이랑 카드 다 정리하면 금방 다나오니까 어디한번 고소해봐 난 가만히 있을줄 아냐..?


여기까지 들은 여자가 얼굴이 빨게지면서 남자가 째째하게 그러냐며 빽빽거리더랍니다

형은 너털웃음으로 꺼져라 ㄱㄴ아 몸뚱아리로 편하게 살려고 했던것 같은데.. ㅅㅂ

더이상 너같은년 먹여 살리기 싫으니까 꺼지라고


형은 여기까지 말을 하고 문 앞에 있던 여자를 내쫒듯 내보냈다고 합니다 글고 비밀번호도 바꾸고요

다시 아머님 집으로 가기도 그렇고 해서 지금까지 혼자 지내고 있다는데... 참 안스럽네요....


근데 이상한건 여자가 그렇게 해서 집에 가게 되면 어머니되는 분이 분명 전화를 해서 어떻게든 할려고 할텐데

그 여자집에선 아무런 연락도 없더라는 겁니다.... 


그렇게 자정까지 술을 마시다 형은 집에 가겠다 해서 택시태워 보내줬고 

집으로 걸어가면서 난 그래도 좋은 사람이랑 결혼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폐자재를 줏어다 겨우겨우 살아가는데도 싫은 소리 한마디 안하고 

아들 둘을 키워주는 내 와이프님... 너무나 고맙네요.....


ㅎㅎㅎ ㅅㅂ 오늘 비와서 폐자재 못 줏었는데 이렇게 되면 오늘은 와프님에게 일수 못찍는데....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