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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백수가 과로로 죽는다는말 맞는것 같아요
추석 연휴동안 전부치고 애기들 보고 와이프님 수발들고... ㅎㅎㅎㅎㅎ
그래도 추석 연휴가 끝나니 큰애도 유치원엘 가고 작은애도 집에서 잘 놀고 살짝 행복해지네요
간만에 아침부터 현장 나가서 폐자재 줏고 다녔더니 뿌듯합니다..
자아 가봅시다 자작소설 시즌2
소란스러웠던 사무실이 정리가 되고 열받은 뿅팀장은 저랑 연초를 잔인하게 연쇄화마를 시켰습니다
보통일에는 화를 잘 안내는 우리 뿅팀장... 이번에는 단디 화가 난듯 하더군요
다른건 몰라도 근태에 있어 칼같은 잣대를 가지고 생활을 했는데
H양으로 인해 정신이 아득한 무저갱으로 빠진듯해 보입니다.
오늘 건수잡고 술이나 마실까 하다... 그래도 힘들어 하는 뿅이를 건수로 잡기는 거시기 하더군요
일단은 세상엔 이런사람 저런사람도 있는거다 하며 뿅이를 달래주고 사무실로 컴백
남은 업무를 정리하고 거래처에 전화해서 영업인듯 영업아닌 영업같은 통화를 끝내고 슬슬 퇴근을 준비합니다
가방을 들고 일어설려고 하는데 카카토오오옥 카카토오오옥 하며 메세지가 옵니다
누군가 하고 보니 H양이 톡을 보냈네요
전 자아 뭐냐 하며 카톡메세지를 클릭해서 내용을 봤습니다.
내용은 팀장님 오늘 시간 되시면 뵐수 있냐는 내용입니다...
속으로 뭐지..? 내 장기를 노리나 했지만..
이미 술과 담배로 찌든 장기가 뭐에 필요하겠냐 생각하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무지막지하게 술을 마셔야 하니 내일 봅시다..
아 글고 술마셔도 지각같은건 안하니 정시에 사무실에서 보는걸로 ^^ 하며 답장을 보냈고
H양이 자기도 그 술자리 가면 안되냐고 묻는걸 가정이 폭파될것 같은 느낌이 들어
거래처 상무님과 하는 자리라 다음에 합시다 하곤 톡을 무시했습니다.
퇴근하는 오대리를 붙잡고 약속있냐고 물으니 없다 합니다
전 노느니 개팬다고 소주 콜..? 하고 물어보니 콜입니다 하며 함박 웃음을 짓내요.. ㅎㅎㅎ 요 이쁜것...
오대리랑 간단히 각자 소주 1병씩을 하고 집으로 ㄱㄱㄱㄱ
아침에 인나서 전철타고 출근.... 자아 오늘도 내가 일빠 하며 문을 열고는 커피를 진하게 타고 누군가를 기다려 봅니다...
8시가 되어 오대리 출근. 역시 .. 넌 이쁜놈이다 ㅎㅎㅎㅎ
8시 10분쯤 연희과장 및 자재팀 출근
8시 30분쯤 총무,경리팀과 울팀 막내 자재팀들 출근.....
기다리고 기다리던 H양은 출근을 안하네요....
전 뿅 팀장에게 가서 뿅아 혹시 파견회사에 전화 했냐? 물어 봤습니다
뿅팀장은 아뇨.. 오늘 얼굴 보고 맨정신일때 단판지을려고 아직 연락 안했습니다
호.... 이건 무슨 상황이지..? 하며 기다리고 있기를 30분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H양이 출근을 합니다...
약간은 후즐근한 모습..... 제게 와서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길레 잠깐 접견실에서 보자 했죠
전 먼저가서 커피를 타서 앉아 있었고 H양은 터벅터벅하며 접견실로 들어와 앉습니다
어제 할 이야기가 뭔지 물어봤고 저를 보며 말을 하는 H양에게서 오제 제가 마셨던 소주가 아닌 다른 알콜 냄새가 납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마실수 있다는 양주냄새........
아직 진한걸 보니 아마도 새벽까지 마신듯 한 농후한 냄새더군요....
전 미안하다면 말을 막고 물었습니다
어제도 마신거냐고.....
H양은 아 어제 친구들좀 만나서 마셨다고 합니다..
뭐 업무에 지장만 없다면 친구들과 마시는것쯤이야 100번 이해하죠
하지만 꼬여있는 혀는 풀릴생각이 없는듯 하고 살짝 살짝 보이는 풀릴듯한 눈동자는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어제 그리 뿅팀장에게 한소릴 듯고 그렇게 많이 마시면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
어제 친구생일이라 기분좋게 마셨다고 합니다... ㅎㅎㅎㅎㅎ
회사에서 깨져서 꿀꿀한 기분 풀려고 마신게 아니라
친구생일이라 그리 마셨구나 하며 제 등줄기로 슬금 슬금 악의 기운이 올라옵니다
전 알았고 어제 할 말이 있다고 했는데 뭐죠 하고 물었습니다
H양 저를 보며 샤방샤방하게 웃으며 팀장님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있었다고 하더군요
뭔데요 하고 되물으니
왜 회사에서는 여자에게만 불공평하게 하냐고 합니다...
전 작년 설날에 음복으로 마셨던 청주의 술기운이 퍼뜩 깨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우리 회사가 여자에게 불공평하게 대한게 있나요? 하며 물어 봤습니다
H양은 그럼요 많아요 합니다.
전 뭔데요 .. 뭔지 알아야 윗분들에게 말슴들고 고쳐볼도록 할게요 했습니다
길게 나열하기 뭐하고 정리하자면
임원님들이 전날 술마시고 늦게 출근하는거
(거래처 임원님들과 영업 접대하고 어쩌다 늦게 출근한걸 말하더군요)
회사에서 남자들만 출퇴근 차량 지원해주는거
(주 4회 현장 출근하는 자재팀 남자직원 1명)
회사에서 남자직원에게만 숙소제공(집)해준거
(대표님이 개인으로 가지고 계신 오피스텔 전주임이 월세 내며 살고 있습니다)
남자직원들은 원두 커피 마시고 왜 여직원들은 못마시게 하냐
(탕비실에 자유롭게 마시라고 테이블 위에 있음다)
전 더듣다가는 미쳐버릴것 같아 스윽 일어나면서 H양 오늘 일 안해도 좋으니까 휴게실에 가서 좀 자고
정신 차리면 그때 다시 한번 나랑 이야기 해봅시다... 전투적으로....
내가 어떤게 여자에게 불공평한 처사였는지 되 짚어 볼라니까..... 하며 호주임을 불렀습니다
호주임은 씩씩하고 당당하게 접견실에 왔고 제 부탁을 받고는 H양을 업어메듯이 휴게실로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전 그길로 뿅팀장에게 가서 너 파견회사에 전화 했냐 다시 물으니 팀장님이 이야기 하신 후에 전화 할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ㅇㅋ알았다.. 담당자 이름이랑 전번 주고 넌 이제 이일 신경쓰지마...
내가 오늘 우리 회사의 남녀평등을 구현할테니까....하며 제 자리로 돌아와 앉아 H양의 숙취가 어서빨리 없어지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ㅎㅎㅎㅎ
현장에서 폐자재 줍느라 넘 바뻐서요..
내일쯤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넘 노여워 마세요 저도 입에 풀칠은 해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