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ㅎㅎㅎ 커피한잔 타왔어요 

자아 이어갑니다..... 


숙소에 막 도착할때쯤 낮선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이시간에 현장에서 전화 올리가 없기 때문에 걍 무시....


또한번 벨이 울렸지만 또 무시... 그러자 문자가 한통 들어 오네요...

오늘 사고난 피의자 남편입니다 통화 가능하시면 연락 부탁 드립니다....

전 아.... 아줌니 남편이구나 하면서 통화 버튼을 눌렀습니다


수화기 넘어로 들리는 중후한 목소리의 남편분이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오늘 사고난 피의자 남편입니다 하면서 인사를 하더군요

전 아예... 그런데 제게 무슨 일로 전화를 ... 하며 물으니 


사전 예고도 없이 사장님 오늘일은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마누라가 아무것도 몰라서 그런것이니 용서해달라고 사정을 하더군요

병원비와 핸드폰 수리비는 모두 배상할테니 신고철회와 고소는 하지 말아달라고 하소연을 합니다


전 사장님 아까 서에서 아주머님께서 제게 심하게 욕하고 모두다 제 잘못이라고

제가 일부러 자전거 지나갈때 붙이친거라고 악을 쓴거 모르시죠 하며 물었습니다.

남편분이 뭘 알겠습니까.. ㅎㅎㅎㅎㅎ 남편분께서 그런일이 있었냐며 정말 죄송하다고

마누라 대신에 사과 드린다며 사정하더군요

 

전 부인께서 본인의 잘못이 없다고 그렇게 말슴하셨으니까

그냥 법적으로 깔끔하게 시비를 가렸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가 듣도 못한 욕을 하시는데.. ㅎㅎㅎㅎ 참으로 어이가 없더군요


명예회손 .. 아차 명예훼손과 인격모독으로도 고소할겁니다...

그리고 진짜 잘못했다는걸 알았다면 본인이 연락을 주셔야지 남편분께서 연락을 주시는건 또 뭔가요?

하며 되묻자


남편왈 지금 아내가 흥분이 다 가라앉지 안아서 남편인 제가 연락을 드렸다며 이야기를 하더군요

전 길게 통화 하고 싶지 않았기에 어케든 끊을라고 하는데

남편분이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하시면서 제가 있는곳을 물어 보시더군요


그때가 밤 9시를 넘어선 상태라 지금은 늦었으니까 다음에 연락을 달라고 하고 끊을라고 했습니다

남편분이 내일 서울 올라가신다고 하신것 같은데 그럼 더 시간이 안나시잖아요

사장님 그러지 마시고 지금 만나서 이야기좀 하자며 사정을 합니다 


어차피 일주일 뒤에 또 나주 오니까 그때 보시자고말을 하고 지금 몸 상태가 많이 안좋으니까

오늘은 힘들다 했습니다

남편분은 알겠다 그럼 다음주에 자신이 먼저 전화를 하겠다며 겨우겨우 전화를 끊었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사고조사가 2~3일만에 끝나서 검찰로 송치될수도 있다는걸........

서울에서는 보통 2~3주가 걸리는데...... 나주경찰분들.. 일처리는 확실히 빠르게 처리하시더군요

담날 서울에 올라온뒤 자연스레 인근 OOO경찰서에 가서 다시 신고접수하고 저에게 욕하건에 대한

인격모독과 명예회손 ...아차 명에훼손으로 추가 고소장을 접수할라 했지만 일단은 참고 기다려 봤습니다.


암튼 6일정도가 지나서 남편분에게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 서울 올라가고 있다고 시간좀 내달라고...

전 왜 서울에 오시나요 하고 물으니 서울 OOO경찰서에서 아내에게 출석하라고 했다더군요


전 속으로 그래봤자 2주 정도 더 있어야 할텐데 하며 시간을 게산하고 있는데

검찰로 송치되기전 마지막 진술서 확인차 출석을 요청한거라더군요..


순간 이렇게나 빨리 하면서 당황했지만 포커페이스.. 아니 포커보이스를 유지하며

저녁에 퇴근후에 시간이 날것 같다며 말했습니다.


그러자 사무실 위치만 알려주면 자기가 근처에 가서 기다리겠다고 하시더군요

전 대략적으로 사무실 위치를 알려드렸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보다 보다 이런 속전속결은 첨 봅니다...

예전에 그 꼬마가 음란물 영상 유포로 신고했던거 역관광 시킬때도 이리 빠르진 않았는데.... 

암튼 시간이 지났고 퇴근 후 전화를 했습니다 마침 인근 커피숍에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커피숍에 들어가 그 아줌니와 옆에 계시는 남편분을 봤습니다

남편분이 남자답고 한 덩치 하시더군요...... 저랑 비슷.. ㅎㅎㅎㅎㅎㅎ


일단 가변게 인사를 드리고 자리에 앉았는데

아주머니는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고개만 쳐박고 있고

남편분께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시더군요


일전에 있었던 사고에 대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아내가 조심했어야 하는데.... 그리고 사장님께 욕한것도 정말 사과 드립니다 하면서 고갤르 숙이시더군요

옆에 있던 아주머니도 사장님 죄송합니다 하면서 고개를 더욱더 숙이더군요


전 그래도 거만해서는 안되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테이블에 몸을 바짝 붙이며

아주머니께서 제게 사과를 하시는 내용에 대해서 여쩌봐도 될까요? 하며 물었습니다

남편분은 살짝 당화했고 아주머니 역시 이게 뭔 소리냐며 두눈을 동그랗게 뜨며 절 쳐다보더군요


전 제게 지금 죄송하다고 사과 하셨잖아요.. 맞죠..?

그럼 제게 죄송한게 뭔지는 아시냐고요..? 하며 재차 물었습니다.


아줌니는 입을 파르르떨면서 주먹을 꼭 쥐더군요.. ㅎㅎㅎㅎㅎ

역시.. 이럴줄 알았습니다.. 남편 등살에 못이겨 억지로 사과를 하는 모양새였다는게...


옆에 있던 남편분이 당화해 하시면서 아내를 닥달하시더군요

어서 말하라고 당신이 잘못한게 뭔지.... 사장님께 설명해주라고....

허나 그 아줌니 말슴을 못하십니다.....


남편분이 다시 절 보시더니... 정말 죄송합니다... 하며 고개를 푹 숙이시더군요

전뭐 기대한거는 아니지만 내심 아줌니가 넘 괘씸해서 말을 이었습니다

본인께서 뭘 잘못하셨는지 도르고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으시고 계신데 더 길게 이야기 해봤자 나올건 없을것 같은데요


그때 아주머니께서 말슴하신것처럼 법데로 진행하고 제가 잘못한게 있음 처벌 받고

아주머니가 잘못하시거 있으면 처벌 받으시면 되겠네요 하고 자리에서 일어 났습니다.

남편분께서는 절 붙잡고 뭔가를 이야기 하실려고 했지만 전 과감히 손을 뿌리치고 뒤돌아 나왔습니다


집에 거의다 도착할때쯤 남편에게서 다시 연락이 오더군요

정말 미안하지만 쫌 만나자고 전 속으로 잘못하면 디지는거 아닌가 해서 늦은시간이라 조금 그렇다 말했지만

다음부터 귀찮게 안할테니 꼭좀 부탁한다고 하더군요


결국 사람이 많은 전철역 앞에서 세이서 다시 만났는데........

아줌니 얼굴 한쪽이 벌겋습니다.... 꼭 싸다구를 맞은듯한 자국이더군요


남편분이 제가 앉자마자 제게 희 봉투하나를 쓰윽 하고 건내줍니다

전 이게 뭔하고 하고 물으시 합의금 이랍니다

앞서 발생한 사고의 합의금이며 합의서를 부탁한다고 고개를 숙이더군요


전 희 봉투를 열어보지도 않은체 다시 남편분 앞으로 쓰윽 밀었습니다.

그리곤 말 했습니다.


제가 돈 몇분 받자고 이렇게 번거로운일 만든거 아닙니다.

당시에 사모님께서 괜찮냐 다친데 없냐...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건냈다면

이렇게 까지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냥 사모님께서 좋아 하시는 법데로 처리할테니 더이상은 연락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남편분께서 알겠다 하시더군요 더이상은 귀찮게 하지 않겠다 하시며 일어나시더군요


그말은 즉 법데로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받아 들이겠다는 거였습니다

옆에 있던 아줌니 저와 남편분을 급하게 번갈아보시더니 후다닥 무릎을 꿇고는 제게 사장님 정말 죄송하다고

한번만 용서해 달라고 두손을 싹싹 빌면서 하더군요 


본인이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막말하고 욕하거 너무나 죄송하다고

다음부터 인도로 자전거 안타고 다니겠다며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울기까지 합니다


남편분은 그냥 측은하게 보고만 있고 전 당황해서 아.. 어... 엥...?? 이러시면 안되면 어서 일어나세요 하며 말릴려고 하는데

이번에 고개를 연신 숙여가며 정말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죄송하다며 계속 빕니다..


계속 비시면서 자기 감옥 가면 안된다고 

자기가 감옥가면 이혼 당한다고...그럼 애들도 못보고 ... 안된다고 그럼 자기 죽는다고 한번만 살려달라고 빕니다...


아까 봤던 그 도도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살려달라고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무릅끓고 울면서 사정을 합니다....

합의 없이 정식으로 검찰에 송치되면 벌금없이 형이 집행될것 같았나 봅니다

그데 이혼이라니..? 하며 의아해 하고 있는데


남편분께서 만약 사장님이 합이 안해주시면 그냥 법데로 판결 받고

벌금이든 구속이든 당하면 바로 이혼이다라고 했다고 하시더군요


전 통곡수준의 울음을 터트리며 한번만 용서해달라며 무릎을 꿇고 있는 아줌니를 반 강제적으로 의자에 앉히고

정말 아주머니께서 잘못하신게 뭔지 아시겠냐고 재차 물었습니다...


계속 흐느껴 우시는 아주머니께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람을 쳤으면 사람먼저 걱정했어야 하는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고가의 자전거만 걱정했다며

정말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이더군요.. 


더이상 말해 봤자 무의미할것 같고... 이렇게 까지 잘못했다 하니 

남편분에서 말했습니다 합의서 작성해서 주시고 내용 보고 사인 해드리겠다고

글고 병원비와 핸드폰 수리비는 영수증 청구할테니 지급해달라고 했습니다


남편분께서 알았다 하시곤 가슴팍에서 뭔가를 꺼내셕서 제게 주시더군요

펼쳐보니 합의서

내용은 15년9월에 발생한 자전거와의 충돌사고에 대해 차후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지 않을것이며

이에 확약하는 차원에서 합의서를 작성한다...

합의금은 얼마라고 적혀있었지만 그부분은 언급을 안하겠습니다....


전 내용 밑에다 추가로 다음과 같이 적어 놨습니다

추후 피의자 OOO는 자전거를 운행하지 않겠다.............

그리고 제이름을 적고 사인과 지장을 찍어 줬습니다...


남편분은.. 살짝 웃으시면서 고맙다며 연신 인사를 하시더군요

그리곤 그 자전거 그날 바로 부셔버렸으니 다신 자전거 탈일 없을거라며 다시한번 고맙다고 인사를 하더군요


아줌니는 어느새 팬더가된 얼굴로 고맙다며 연신 인사를 합니다.....

추후에 알았는데... 형사기소된거에 대해서는 합의서가 있어도 검찰에 송치되고 판결을 받는다고 하네요

다만 원만히 합의를 했다는 합의서가 드가면 형의 무게다 조금은 낮아진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 아줌니를 훅 하고 보낼뻔 했던 자전거 충돌사고 후기였습니다...

아 글고 그 봉투의 행적은.... 아무도 모릅니다... 알아서도 안되며 금액 또한 비밀일 뿐 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

ㅅㅂ 그래봤다 해킹당해서 죄다 털렸는데요 뭐....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