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향력 때문인지, 항공 분야에서는 SI단위를 많이 안 쓰더라고요. 항공기의 고도는 feet로, 속도는 knot로 나타내고요. 이 때문에, 항공 관련 사고를 다룬 기사를 보면, 단위 때문에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죠. 기자가 미터법으로 환산하여 적은 경우에는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이게 몇 m, 몇 km/h지?'라고 하면서 단위를 환산해야 하고요.

 

요즘의 항공기에는 이런 계기판이 장착돼 있는데, 속도와 고도를 이중으로 표시하나요? 고도는 feet와 meter를 같이 표시하고, 속도는 knot와 km/h를 같이 표시하는 식으로 말이죠. 몇몇 나라의 공항은 미터 단위로 항공기의 고도를 관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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