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로콥터(현 에어버스 헬리콥터)에서 2015년에 제작하고 2016년에 중앙119구조본부에 인도되어 영남119특수구조대에 배치된 EC225LP 슈퍼푸마 모델입니다. 


기체 번호는 HL9619


수출을 기다리는 HL9619 (2016년 1월 27일)

 

김포국제공항 HL9619 (2018년 11월 10일) 


기장은 23년 헬기 조종 경험을 가지고 있고 부기장 또한 17년 조종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배테량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야간과 악천후 속에서도 운용이 가능하고 디지털화를 통해 오토파일럿 기능과 FADEC(Full Authority Digital Engine Control)이 장비된 모델입니다. FADEC은 터보샤프트 엔진이 기어박스가 견딜수 있는 출력 이상을 내지 않도록 제어하는 역활을 하여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죠. 그러면서도 슈퍼푸마의 기어박스는 엔진 최대 출력을 능가하는 힘을 견디게 설계했습니다.   


그런데 2016년에 한 슈퍼푸마가 베벨 기어 샤프트의 균열로 주 로터가 동체와 분리되는 사고로 추락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미 2012년에 같은 이유로 사고가 난게 2건이나 있어서 결함을 고치기 위해 MGB(Main Gear Box)의 교체와 조종석에서 기어 샤프트의 균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추가로 장착했는데도 불구하고 2016년에 비슷한 이유로 사고가 나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점입니다. 


MGB에서 원래 오일 순환 장치가 고장날 경우를 대비해 오일을 분사하는 안전장치가 들어가서 에어버스 측에서는 JAR29 규정의 30분을 능가하는 50분을 견딜수 있다고 하였는데 베벨 기어에 균열로 망가지자 이 윤활 보조 시스템은 망가트린건 물론이고 로터 분리까지 되는 초유의 사태로 번진게 되었습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수리온 추락 사고에서 보았듯이 로터 마스트의 균열로 메인 로터가 동체와 분리되는 사고가 일어났죠. 지난 2월에는 유로콥터 AS365-N3가 추락한 사고도 있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예측하면 안되지만 혹시 기체 결함에 의한 사고가 아닌가 의문이네요. 현재 추락 기체까지 포함하는 중앙119구조본부에는 2대가 도입되어 있는데 2대를 추가로 도입 계약을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같은 기종의 HL9655는 KAI에서 보유하는 헬리콥터인데 아주대병원에 닥터헬리로 임대중입니다. 하루 빨리 사고 원인 규명이 이루어져서 더 이상의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