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을 타면서 코레일이 광고하는 것에 의문을 가진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저탄소 녹생성장, 에너지 효율 짱짱맨!! 환경을 생각하며 기차를 타세요~" 

이런 것을 말이다.


그래서 오늘 각 기관차들의 연비에 대해 알아보겠다. 

리나라에서 가장 긴 노선 경부선을 기준으로 삼는다.



1. 증기기관차



증기기관차의 열효율은 20%라고 한다.

이녀석은 22톤의 석탄을 실었으며 12마일 당 1톤을 먹었다는데 이걸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무게 : 360톤 

마력 : 3000마력

연비 : 19.2km/1ton


19.2킬로미터당 1톤을 먹었다는 이야기이다.

가격면에서 보면 최근 석탄비용이 나온 뉴스를 참고하면 석탄이 톤당 80달러라고 한다. 

우리 돈 9만5천5백원 (2016년3월13일 부로 달러당 1.194원).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442km이니 23톤을 먹어야만 부산에 도착한다. 그럼220만원이 든다. 


막상써보니 가격이 꽤나 저렴한데 이녀석의 물값 산업용 수도세가 1m세제곱당 590원이란다.

83000리터니까 83x590원 의외로 가격엔 지장을 안준다. 

그리고 이녀석 아무거나 다 먹는다. 

물만있으면 연료 종류는 가리지않고 다 맛있게 받아먹는 편식을 모르는 녀석이다.

가난한 국가에서 운용하는데 왜 이런 좋은 녀석을 우린 왜 버렸을까? 


첫번째 이유는 기관사의 질식사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같은 경우 산악이 많아 터널이 많았는데 기관차의 연기가 터널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기관실로 들어와 터널이 길면 자칫 질식사로 죽는 위험한 일이였다. 

이로인해 터널을 길게 뚫지 못하였으며 되도록이면 둘러 돌아가는 형태를 띄게 되었다. 


두번째 유지비가 괴랄한데 한번 굴릴 때마다 이곳 저곳 기름칠은 물론 꼼꼼한 중검수 비슷한 작업을 해야했다. 

예를들면 여러분의 총기를 생각해보라. 

사격한뒤 이곳 저곳 살펴봐야하는 총보단 사격하고도 유지보수 안하는 총이 병사들에겐 좀더 좋지않은가? 

이 차이를 필자는 2차대전의 독일 탱크와 소련 탱크의 차이라고 하겠다. 

물론 증기기관차가 독일 탱크, 디젤기관차가 소련 탱크...


세번째 무시무시한 매연으로 환경파괴의 주범


그러나 이녀석은 무시무시한 메리트가 하나 있는데 현대 전자기전 특히 EMP로 다른 녀석들은 잔뜩 고통받을 때 이녀석은 그런거 없이 잘도 달린다.



2. 디젤기관차



무게 : 124톤

출력 : 3000HP(말 3천마리가 끄는 힘)

연료만재시 : 9800리터

냉각수 : 1120리터

연비 : 1km/3.38리터(전출력으로 돌릴때 드는 연료량)


서울역에서 부산까지 가는 거리에 드는 연료 약 4900리터.

비용은 2016.3.13일 현재 경유가격으로 536만600원(순전히 기름값만 계산한 것이며 냉각수 값을 계산해 보았자 차이가 없다).


보기만 해도 연비가 쓰레기라고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코레일에서 말하는 녹색성장 고효율에너지는 전기기관차를 두고 하는 말이지 이녀석들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녀석의 선배격인 증기기관차를 보면 이녀석은 쓸만했는데 증기기관차만큼 금이야 옥이야 다룰 필요도 없었고 기름만 채워주면 잘 달릴뿐더러 질식사 위험도 없었고 증기기관차보다 운전난이도도 쉬웠다.



3. 전기기관차



무게 : 136톤

출력 : 8000호대5000HP (신형8200호대7000HP, 최신형8500호대8800HP)


전기기관차들은 22kwh/1km 씩 먹는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442km에 적용해보면 9724kwh를 먹는데 산업용전기 178원을 곱하면 173만7천원이 나오니(KTX는 250만원쯤 나옴) 굉장한 효율이 아닐 수 없다. 

위에 디젤과 비교하면 경이로운 수준이다. 

그런데 이 좋은 전철화가 힘드냐면 초기 투자비용이 토나오게 비싸기 때문이다. 

장기적 관점으론 굉장히 멋진게 아닐 수 없으나 초기 투자비용은 거대한 벽처럼 가로막는 수준이라 철도왕국 미국도 전철화를 엄두를 못낸다.


그리고 탄소배출이 거의 없다시피한 짱짱맨 친환경 열차는 이 전기기관차를 두고 하는 말이다. 

코레일도 기를 쓰고 전철화에 몰입하여 전기기관차로 요즘 도배를 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전시국가로 유사시 디젤기관차를 일정이상 확보해야하기에 디젤기관차가 사라질 일은 없을 것이다. 


코레일의 크나큰 적자의 공신 중 하나가 공기수송이라고 객차가 텅텅빈체로 운용한다는 것인데 전철화가 되지못한 구역은 디젤기관차를 운용하고있다. 

그리고 그런 지역은 승객도 별로 없다. 

일정수 이상 열차에 태우지 못하면 적자를 면치 못한다. 

일본의 사철들이 죽어나는 이유 중 하나이며 코레일의 만성적자에 기여하고있는 것이 이 열차 운용비다.


전기기관차를 보면 의외로 케이티엑스의 운용비가 저렴하다.


요약 : 그러므로 열차를 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