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검색하니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그 당시 우리 아들이 글라이더대회에 뽑혀서

자가용으로 서산 공군기지에 갔습니다.

가보니 사람 엄청 많더라구요.

전 초등학생만 대회하는 줄 알고 갔는데

중고등학생도 많이 참가하네요.

대회 시작 전에 전투기 시범비행도 하고

군악대연주도 듣고 재미있었습니다.

공군기지활주로 옆에서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에 경비행기 한 대가

활주로 주변을 비행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순간 비행기가 넘 낮게 나는 겁니다.

뛰면 닿을 듯한 높이로 제 머리 위를 바로 지나가는데 저러다 사고나는 거 아냐?

하는 순간!   비행기가 군중들 머리위를 지나서 행사장 끝부분에

추락하더니 화염에 휩싸이더군요.

넘 놀라서 멍하니 보는데 군인들 막 현장에 뛰어가고

소방차 출동하고...

추락한 지점은 행사장 학생들 부모들 수백명 모여 있는 곳에서 불과 100미터도 안떨어 진 곳입니다.

전 그래서 행사고 뭐고 취소돼나보다 생각했는데

글라이더 날리기행사는 그냥 진행하더라구요.

공군기지 젤 높은 장교 연설에 시상식까지 다 하고..

비행기 운전하신 분이 행사장 피해서 추락하느라

노력하셨을 텐데..

대형사고 났으면 어땟을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