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주)

 

 1999년 한국철도차량주식회사로 설립되었다. 기존 대우, 현대, 한진 등 대기업을 합병하여 탄생하였으므로 사실상 국내 유일의 철차제조업체다.

 합병 직전에는 자동차에서처럼 대우와 현대의 경쟁이 극심하였고 후발주자 한진이 시장을 넓혀가는 구도, 외환위기를 겪을당시 진행된 철차 3사의 합병은 이러한데서 발생되는 경쟁과 중복투자, 담합 등의 부작용을 해소하고 경영 효율화와 기술 고도화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로써 로템은 여객수송용 전동차, 디젤동차, 디젤기관차, 전기기관차, 화차, 고속열차는 물론 자기부상열차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철도차량 생산업체로 발돋움한다.

 하지만 철차3사의 통합은 대우의 부도와 한진의 사업철수로 자동차에서처럼 현대가 내수시장을 독점하는 형태를 가져오게 하였다. 그 후폭풍으로 대우 공장이었던 의왕 부곡사업장과 한진 공장이었던 부산사업장이 정리됨과 동시에 해당 인력의 구조조정도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2010년 중반에 이르러 중국업체의 팽창에 따른 수주물량 급감, 이로 인한 해외 지하철 및 고속열차 수주전에서 잇달아 패함은 물론, 심지어 내수시장 독점에 따른 구매가격 등을 발단으로 2015년 로윈/다원시스 컨소시엄에게 서울지하철 2호선 전동차 납품 공개입찰에서도 패배함으로써 15년 가량 이어져오던 독점체제에 금이 가는 결과를 가져왔다.

 

 

 

(주)로윈

 

 1990년대 중반 덕인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2000년대 초까지 열차 개조 사업 등을 해왔으며 2004년 내장재교체 붐을 타고 급격히 성장하였다.

 로윈은 벌어들인 수익을 바탕으로 전동차 및 신교통수단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울도시철도공사의 7호선 전동차 자체 개발을 돕고, 월미도 모노레일(월미은하레일) 부설에도 참여하였다.

 하지만 규모가 작고 기술 노하우도 부족했던 로윈 제품에는 결함이 상시 발생되었고, 이로 인한 이미지 타격으로 로윈은 시장확대를 이루지 못하고 부도를 맞는다. 그 시점에 포스코는 현대가 철강사업에 의욕적으로 뛰어드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탓에 부도난 로윈을 인수하여 경쟁 철도차량회사를 육성할거라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실현되지는 않았다.

 로윈은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끝까지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전장품을 생산하는 다원시스와 합작하여 2호선 전동차 입찰을 따내는데 성공하여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는다. 이는 가격 경쟁력과 과거 7호선 전동차 개발 경험을 가졌던게 크게 작용한걸로 보인다.

 

 

 

에스엘에스중공업(주)

 

 1990년대 말 해태그룹은 소비재 중심에서 전자, 중공업 등 중후장대한 사업까지 아우르는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설립된 회사가 해태중공업주식회사인데, 설립한지 얼마되지 않아 외환위기의 여파로 해태그룹이 해체수순을 밟았고, 해태중공업의 철도차량사업은 주식회사디자인리미트라는 소규모 업체가 이어받게 된다.

 디자인리미트는 과거 철도청 공무원으로 재직했던 이국철(李國哲)에 의해 1994년 설립된 업체로써, 해태중공업의 철도차량사업 인수를 계기로 성장가도를 달리게 된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생산된 새 디자인 무궁화호 객차는 디자인리미트의 작품이었다.

 이후 디자인리미트는 회사 이름을 에스엘에스중공업주식회사라고 개칭하였는데, 이같은 사명 변경은 철도차량 관련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금융서비스와 조선해양산업까지 함께 아우르는 종합 중공업 회사로서의 도약을 선포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한편 2003년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사건 이후로 전동차 불연내장재개조 사업을 대대적으로 시행하였는데, 에스엘에스중공업은 한국철도공사를 비롯한 여러 철도운영기관으로부터 막대한 물량을 수주함으로써 종합 철도차량 메이커로서 성장하는 기반을 닦게 된다.

 200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국내 간선철도의 전철화 사업의 상당부분 진전됨과 맞물려, 히타치 제품을 조립생산한 형태의 신형 전기동차 TEC를 납품하였으며, 철도 이용객들에게는 누리로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09년에 이르러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와 오너의 비자금 관련 문제에 휘말린 에스엘에스중공업은 소리소문없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주)우진산전

 

 철도차량의 각종 전장품 납품을 해온 기업이다. 신교통수단 개발에 선두그룹에 서있는 업체이기도 하며, 한국형 표준 경량전철을 개발하고 부산지하철 3호선 고무차륜 경전철 납품 실적도 가지고 있다.



(주)태양중공업

 

 1990년대 후반 수산그룹의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세워진 주식회사수산정공을 모태로 한다. 하지만 외환위기 여파로 수산그룹이 휘청이면서 수산정공은 태양금속이라는 회사에게 매각된다. 태양금속은 주식회사태양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꾸어 현재에 이른다.

 

 


(주)성신알에스티

 

 1990년 현대정공 철차사업부의 협력업체인 성신산업주식회사로 출범하였으며, 2009년 문경2공장이 준공되고부터 주식회사성신알에스티로 개칭하였다. 화차와 검측차에 특화된 업체이다.




 (주)고려차량

 

 1968년 설립되어 2000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였으며 태양중공업, 성신RST와 함께 3대 국내 3대 화물용 철도차량 생산 업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외 흥일기업, 뉴레일, 제일데코, 우성티알, 세근실업 등등 


철도차량 개조와 각종 부품 생산, 내장재 납품 등등을 담당하는 소규모 회사들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