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갑자기 책에 맛들여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넥서스, 호모데우스를 연달아 읽다 보니
내가 보고 믿는게 진실인지,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게 실존하는지 생각하게 되고
아니, 애초에 진실이란게 뭔지부터 의심이 가네?
정치적 지지, 정의의 문제도 마찬가지고.
나 10 대 때는 야당(당시 민주당)은 무조건 빨갱이였음.
20 대 때는 한나라당은 악의 축, 모두 죽여 없앨 기득권의 악마놈들이었고.
북한의 경수로는 아무 문제가 없고, 천안함 침몰은 미국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대자보가 대학교에 붙었으니 뭐.... 말 다했지.
박근혜 대통령 당선되었을 때 친구들한테 ㅅㅂ 이민가자고 길길이 날뛰었음. 탄핵 될 때는 드디어 세상이 변한다! 라고 생각했고.
30대, 문재인 때 엄청 기대했는데, 겪어보니 아 (적어도 지금의)민주당이 딱히 선하고 정의로운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만.
나이까지 먹어서 그런지 이 시기를 기점으로 제대로 돌아서버림.
40대, 윤석열에게 다른 방향으로 엄청 기대했는데 대체 뭔짓을 한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고. 아직도 궁금함. 대체 왜??????
이래 놓고 보니 결국 정치란 건 저들끼리의 힘싸움, 자원분배로구나. 라고 생각되더라?
요새는 어디 지지자는 친일파고 어디 지지자는 빨갱이라고들 하는데,
그게 정말 맞는건지,
내가 지지하고 빨아제끼는 게 정말 그럴만한 것인지, 혹시 분위기에 쏠려서 그런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볼만한 거 같음.
요샌 워낙 신문이랑 언론 논조도 극단적이고
유튜브에서도 "이러면 망한다" "이러면 죽는다" 이딴 소리들을 하면서 조회수 뽑아내기에 혈안이라
한번 쯤 물러서서 진짠가? 생각해 보는것도 좋을 거 같음.
개인적으로, 재테크하면서 반드시 거르는 영상이 썸네일에 "폭등", "폭락" 이딴거 써놓은 영상임.
매우 높은 확률로 볼 필요가 없음. 시간낭비. 그시간에 차라리 개그영상이나 하나 보지.
정치인들은 의심하는 국민들을 매우 싫어하겠지.
이제 겨우 책 몇 권 본 내가 딱히 현명하다는 게 아니라 나도 어리석은 일개 개인이라서 하는 얘기임.
그런데 내가 보고 믿는게 진짠지 의심은 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