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 4일 새벽,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직후, 바로 옆 서울 여의도에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특수부대인 ′수호신 TF′가 포착됐습니다.
검찰의 수도방위사령부 수사 과정에서 존재가 알려진 ′수호신 TF′의 모습이 영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년 12월 4일 새벽 2시경.
한 무리의 군인들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에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군인마다 군복 색깔이 다릅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일부 군인들은 헬멧에 야간 투시경과 적외선 라이트를 달고, 소음차단 귀마개, 삼단봉으로 추정되는 무기, 응급 상황에 대비한 전투복 절개용 가위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헬멧과 방탄복만 착용한 군인도 있습니다.
바로 옆인데도 헬멧 모양이 전혀 다릅니다.
대테러 초동조치 부대, 대테러 특수임무부대, 저격반, 기동중대, 화생방 대응팀까지, 여러 특수임무부대 인원들을 차출해 구성된, 이른바 ′수호신 TF′입니다.
영상으로 확인된 인원은 39명이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공소장에, 지난해 2월 경부터 군사시설에 대한 대테러 작전을 맡는 특수임무부대, ′수호신 TF′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훈련했고, 비상계엄 선포 30분 전, 조성현 제1경비단장이 ′TF도 소집하라′고 작전과장에게 지시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진우 수방사령관이 언제 어디든 자기가 명령하면 투입할 수 있는 수방사령관의 특수임무 전담 별동대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계엄 대비, 내란 대비 전문 별동 타격대로 만들어 놓은 것이죠.″
군은 보안을 이유로 수호신 TF에 대한 문건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수호신 TF′의 창설 목적부터, 활동 내용까지 낱낱이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https://youtu.be/imc3pzLSJYo?si=d81U4Bun-e2ZrslF
수방사, '수호신TF' 비밀조직 의혹…민주 "국회 '단전' 등 준비된 쿠데타"
조세일보 | 하누리 기자 2025.01.10 14:55
"이진우 전 사령관, 지난해 2월 1경비단장에게 '수호신 TF' 설치와 기밀 유지 지시"
"총선 전 '북한 도발' 허위 명분 내세워 설 연휴부터 총선 이후까지 대비태세 유지"
"1경비단장과 군사경찰단장 국회 전력 상시 공급 여의변전소에 소집"
◆…12일 오후 수도방위사령부 입구.[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대비를 위한 이른바 '수호신 TF'로 불리는 비밀조직을 만들어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계엄 전 국회 전기를 끊으려고 사전 준비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사령관과 '수호신 TF'의 정황은 12·3 내란 시도가 단순한 우발적 사건이 아닌 국회 단전까지 사전에 확인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된 '쿠데타' 시도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단은 우선 "계엄 일주일 뒤인 지난해 12월 10일 국회 국방위 현안 질의에서 '계엄을 몰랐다'는 이 전 사령관의 거짓 주장을 본 관계자가 제보한 내용과 내부 증언, 관련 자료를 종합해 파악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1경비단장에게 비밀리에 '수호신 TF' 설치를 지시하며, 철저하게 기밀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수호신 TF' 설치 당시 어떠한 공식 문서도 작성하지 않았고, 사령관은 일부 관계자들에게 수기로 작성된 문건을 보고받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전 사령관은 총선 전 북한에 의한 도발이 있을 것이라는 허위 명분을 내세워 설 연휴부터 총선 이후까지 '수호신 TF'의 대비태세를 유지시켰다고 했다.조사단은 "여차하면 북한 도발을 빌미로 총선 전 계엄을 하려 했던 것으로 의심된다"며 "4월 부정선거 이후로 계엄을 선포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 역시 거짓이었음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수호신 TF'가 국회의사당에 전력을 상시 공급하는 여의변전소를 방문하는 등 국회 단전을 위한 사전 준비 전황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지난해 10월 29일 이 전 사령관은 통합방위 목적 등을 위한 시설 견학을 명목으로 1경비단장과 군사경찰단장을 여의변전소로 소집했다"며 "도착한 군인들은 변전소 직원들에게 '시설이 타격받았을 경우 주변 시설의 전력 공급이 어떻게 되는지'를 꼼꼼히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5년간 여의변전소에 대한 군의 훈련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회 인근 전력망을 사전에 파악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짙어진다"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여의변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또다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요 직위자들의 출타를 금지시켰고, 준비태세를 강화시켰다고도 했다. 조사단은 "이는 검찰의 공소장에는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사단은 아울러 "철저한 조사를 통해 12·3 내란의 전모뿐만 아니라 총선 전 윤석열 내란 일당의 내란 시행 정황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며 "관련자들은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육군 제7688부대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 이진우
작전과장 안ㅇ민
1경비단
단장 대령 조성현(학군 39기)
1경비대대장 남ㅇ우
제2특수임무대 대대장 윤ㅇ현
제35 특수임무대 대대장 박ㅇ우
군사경찰단
군사경찰단장 대령 김창학 (육사 54기)
전투군사경찰대대 대대장 한ㅇ철
특임군사경찰대대 대대장 안ㅇ준
제213보병여단
여단장 대령 안규선(학군 37기)
1대대장 전ㅇ상
작전과장 신ㅇ희
정작과장 김ㅇ혁
◆…더불어민주당 진상조사단이 확보한 수도방위사령부가 24년 10월 29일 현장견학을 위해 한전 측에 보낸 공문.[사진=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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