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명이 한 공간 한 장소에서 목소리를 낼 때.

개개인이 횃불 같은 염원을 담아 촛불을 녹일 때.


비로서 목격했다. 

비로서 들었다.


처음에는 뜨거웠다.  

살갗을 뚫고 심장이 뜨거웠다.


그래서 하나의 촛불을 더하고자 박차고 나갔다.


그렇게 심판은 퇴장을 외쳤기에 사라질 것이라 믿었다. 

역사의 흐름이 오차가 있을지언정 정시의 시각을 

알려줄 것이라 믿었다.


또 겨울이 왔다.

계절을 지나 다시 우리의 봄이 올까? 


또 봄을 열망 하는 그들이 빛을 밝힌다. 

작은 의심마저 녹일 정도의 더 밝은 빛으로..  

서슬퍼런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빛을 보았다.


다시 박차고 나갔다.


또 다시 심장이 뜨거워진다.


목격 했다.

고로 믿는다.


우리의 봄은 다시 올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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