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야 만남 자체가 역사적 사건이고 성과라고 호들갑 떠는 모습에 굳이 토 달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번 우리 측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회담시 북측 조폭권력을 애비로 부터 세습한 김정일은 다음 방문은 자신이 서울로 오겠다고 약속하고, 5개항의 합의문 내용에도 포함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노통이 이번에도 또 평양으로 가는 이유는 뭔가?

듣기로는, 구체적인 의제에도 남북간에 아직 완전히 합의가 안된 것 같다. 그런데 왜 평양으로 또 가는가? 막후 교섭을 통해서 세습조폭 두목 정일이가 뭔가 영양가 있는 선물이라도 준다는 언질이라도 받아냈을까? 기대하기 힘들다. 오히려 우리 쪽에서 뭔가 반대급부를 약속하거나 암시를 주지 않았을까? 지난 번 김대중 전대통령 때 비밀리에 거액 현찰 준 게 문제가 되었고, 그 후에 관련법 까지 만들어 졌으니 이번에는 드러내 놓고 그런 짓은 못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까지도 텃세 부리며 자릿세에 삥뜯듯이 대가 요구하는 놈들이라는 걸 상기하면, 정상회담에 그냥 공짜로 응해 주었을 리는 없다고 본다.

도데체 그런 놈들을 굳이 또 다시 만나러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약속도 지키지 않는 놈을 평양까지 또 다시 찾아갈 이유가 뭘까? 동포들의 인권을 탄압하기를 가축처럼 억압하고 굶어 죽이고 학대하면서, 남북협상이나 이산가족 상봉시에는 볼모로 잡고 삥 뜯고, 화폐위조와 마약거래까지 한다는 놈들의 작태를 보면 탈레반 보다도 더 악랄하고 저질의 양아치 집단으로 보이는 놈들이다. 아마도 탈레반은 권력을 지 아들에게 세습 대물림해 주지는 않을 걸로 알고 있다.

더 한심하고 답답한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소위 대선주자로 나서겠다는 자들중 조순형의원만 빼고는, 얼렁뚱당 넘기면서 이번 노통의 방북결정을 긍정해 주고 있는 꼬락서니이다. 국가정상자격으로 문서로 합의문 작성한 답방 약속도 안 지키는 놈들, 민족을 볼모로 잡고 북녁 동포들을 굶어 죽이면서, 사회주의를 빙자한 사기극을 연출하는 세습 조폭 깡패 두목놈을 뭐가 아쉬워서 만나자고 평양까지 또 찾아가나? 또 이게 무슨 대단한 일이라는 듯 호들갑 떨며 보도하는 언론의 논조와 그저 맞장구나 치고 있는 대선주자라는 자들의 행태는 뭔가? 도데체가 이해가 안된다. (조순형의원은 빼고) 얼빠진 얼간이들도 아니고, 도데체 왜 들 이러는가? 남북협상과 대화에 좀더 냉정한 자세와 전략이 요구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