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정한 '가난'을 경험해 본 사람으로써

이 정권 핵심인사들이 국민들에게 보란듯이 선보이던 불쾌한 장면이 몇가지 있다.


김상조의 스크래치가 난 가방

박원순의 굽떨어진 신발

박원순의 주워온 문짝으로 만든 책상

문재인의 낡은 구두

박영선의 찢어진 페라가모

그 장면들이 불쾌했던 이유는 단순하다.

부자인 그들이 가난을 흉내내고 소비하므로써

빈자들을 모독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그런 모습에 감명을 받은 사람중

진정 가난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것들을 타인에게 보여주므로써 동정심이나 호감을 사고 싶은 사람은 단 두부류.

정치인과 거지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의 인격이란 그렇게 비루하지 않다.

가난이란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고 싶고

감추고 싶은것이지

남들에게 보이고 싶은것이 아니다.

이 사회의 밑바닥을 지탱해 주는 대부분의 빈자와 서민들은 그저 하루하루 성실히 정직하게 살아가고 있고 자신의 자존심을,자아를 지켜나가고 있다.

영화 속 기택가족과 근세부부는 빈자를 대변하지도 못하고,상징이 될 수도 없다.

그저 한낱 엽기적인 공포영화의 캐릭터일 뿐이다.

나는 빈부격차의 갈등과 양극화를 그림으로써

현 시대의 불편한 현실을 짚어 냈다는

기생충을 보며..


박영선의 찢어진 페라가모를

박원순의 주워온 문짝으로 만든 책상을

김상조의 손잡이만 긁힌 가방을 보았다.

그것들은

기우의 위조학력과 거짓말

기택의 가짜명함과

기정의 미술치료사 흉내에 다름 아니었다.

 

 

단순히 하나의 오락영화로써의 기생충이라면 감히 평할 수 없으나.

이 영화가 진정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평하고 감독도 부정하지 않는) 이 영화의 주제라는.빈부격차의 갈등과 양극화를 그렸다면..영화는 가난한 자를 욕보이고.

가난한 자들의 정직한 삶과

더 나은 삶을 위한 건전한 욕구.

즉 부와 신분상승에 대한 정직한 꿈에

침을 뱉은것이나 다름없다.

 

 

-영화 기생충을 가난에 대한 모독으로 본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