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형준, '다스'도 누구 것인지 모른다고..진실 밝혀야"

박형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민주당 "국정원 불법사찰, 정무수석실 보고"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선 박형준(기호4번) 후보가 1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첫 TV토론회를 하고 있다. 2021.02.15.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일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박 후보는 예전 방송에서 다스(DAS)가 누구 것인지도,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사실도, 불법 사찰도 모두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것으로 밝혀졌고,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가 운영됐고 불법사찰도 이뤄졌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며 "박 후보는 이제라도 부산 시민과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대변인은 근거로 "국정원 불법사찰이 보고된 곳이 민정수석실, 정무수석실, 비서실장실, 국무총리실로 명확하게 적시돼 있는 문건까지 나왔다"며 "2009년 7월 '청와대 홍보기획관 보고', 2010년 3월 '청와대 정무수석 보고'라고 적시된 문서는 모두 박 후보를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불법사찰 진상 규명을 위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개별 정보 공개 청구 및 특벌법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국정원의 불법 사찰에 개입했다는 여권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그는 전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불법사찰을 몰랐냐'는 질문에 "왜 자꾸 공작하려고 하냐"며 "이 사안을 무리하게 저에게 연루시키려고 하는 것은 선거공학적인 냄새가 짙다"고 반박했다. 오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인 자신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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