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38번 확진자 입니다.

검체체취 과정의 오염 가능성에 대해 말씀 드리려 합니다.

 

확진자 접촉

1. 대전329번 접촉자로 분류되어 검사진행

  : 10대 여학생 / 98일 오후 학원 동시간대 동일장소 간접 접촉자로 분류 (직접접촉 없었음)

2. 학원생 및 관계자 97명 검사결과 본인1명 양성 / 나머지 96명 전원음성

 

양성판정 후 검체오염 가능성 제기

1. 대전동구보건소 진단검사 진행 시 본인 바로 앞에 대전337번 유아가 검사진행

2. 어머니, 큰딸, 작은딸 순서로 검사진행

3. 어린 아이들이라 울며 보챔이 심하여 검체조사관, 어머니, 보조요원이 아이를 꽉 붙잡으며 검체체취함

4. 마지막 검사한 작은딸이 대전337번으로 확정판정 받음

 

양성판정 후 검체오염 가능성 주장 (1)

1. 진단검사시 의료용장갑위에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고 진행해야 하고 1회 검사가 끝난 뒤에는 일회용 장갑 교체 후 소독을 진행해야함

2. 본인 앞 단계에서 확진자 검사시 의료용 장갑만 끼고 있었으며 일회용 장갑은 착용을 안하고 있었음

  : 본인 검사시에도 착용안함

3. 본인 양성판정

4. 본인 바로 뒤 아들 - 오류판정으로 재검사 - 음성판정

5. 아들 바로 뒤 1 - 오류판정으로 재검사 - 음성판정

 

양성판정 후 검체오염 가능성 주장 (2)

1. 본인 재검사 요청했으나 거부당함 / 생활치료센터 입소 해야만 검사받을수 있다함

2. 진행경과

  : 9 11(금요일) 대전동구보건소 검사 - 양성

  : 912(토요일) 생활치료센터 입소

  : 9 13(일요일) 아들, 아들 뒤 1인 재검사 결과 음성확인

  : 9 14(월요일) 생활치료센터에 재검사를 강력히 강력히 요청하여 재검사 진행 - 1차음성판정

  : 9 14(화요일) 생활치료센터에서 추가검사 - 2차음성판정

  : 9 14(화요일) 생활치료센터 퇴소

 

검체오염 가능성 주장의 근거

1. 검체 채취요원의 일회용장갑 미 착용 및 소독 미 시행

2. 양성판정 후 75시간만에 음성이 나오기는 불가능한 상황

3. 본인과 생활, 식사를 같이한 가족 및 지인 모두 음성

 

검체오염 가능성에 대한 관계기관 답변

1. 검체오염 가능성은 절대 없으며 양성판정이 맞음

2. 본인의 경우 감염 이후 자연적 완치 과정 중에 검사하여 양성이 나온 경우라함

 

 

안녕하세요? 대전 338번 확진자입니다.

말씀을 드리기에 앞서 저로 인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를 하고 계신 분들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여 불안을 겪으신 주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저의 집사람이 운영하는 학원과 공부방에 재학 중이던 학생들, 학부모님들께 주홍글씨처럼 낙인이 찍혀져 학교도 갈수 없고 놀이터도 나갈 수 없는 그 먹먹함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K방역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굳건하게 믿고 있으며 성실하게 보건당국이 지시하는 사회적거리두기, 마스크와 손소독등 개인방역, 방명록 작성과 체온검사등 국민으로서 지켜야 할 규정은 꼭 준수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한 개인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폭풍우와 같은 이 상황 속에서 본질적 문제점은 무엇인지 나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에게 무엇이 최선인지에 대하여 고민 끝에 K방역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 저와 같은 피해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제기하는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코로나 진단검사 과정에서 충분히 발생 할 수 있고 또 발생한적 있는 검체오염의 가능성에 대하여 철저하게 부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관료적인 답변 끝에 나오는 매뉴얼과 같습니다.

검체 진단 과정에서의 일회용 장갑 미 착용, 소독미흡, 대기자의 줄서기 간격등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며 이는 단순히 대전동구 보건소의 문제점 만은 아닐 것입니다.

역으로 판단해 볼 때 최근 대전 동구 지역에서의 감염자 증가가 이와 무관하지는 않은 것인지 의심하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둘째, 양성자의 요구가 합리적일 때는 즉각적인 재검사가 필요합니다.

동일표본 집단 내에서 밀접도 아닌 간접 접촉자가 혼자 양성으로 판정이 되었으며, 바로 앞 검사자가 양성이었습니다. 제 뒤의 두 명은 알 수 없는 오류로 재검을 받았습니다. 재검사에서는 음성을 받았습니다. 이런 특수성이 제기되었다면 즉각적인 재검사를 진행하여 혹시 모르는 위양성의 가능성을 배제해야 하는게 맞는 수순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증상이 없고 깜깜이 확진자가 속출하는 이런 상황에서 세세하게 모든 요구를 받아줄 수 없는 상황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사람을 넘어서 한 가족의 삶이 걸린 문제였습니다.

 

셋째, 개인정보 보호가 미흡합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는 순간 마스크판매업자가 밀접접촉자의 주거지에서 차량마이크를 통하여 마스크판매를 방송으로 홍보하고 다닙니다. 도대체 어디에서 내부 정보가 새는 것이며, 누구인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대전동구보건소 관계자 분들은 아실 것으로 판단됩니다.

 

 

위와 같은 사유로 저는 제가 양성확진자가 아니라 검체오염으로 인한 피해자라 주장합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대응방안을 요구합니다.

1. 저와 관련된 밀접접촉자의 자가격리 즉시해제

2. 양성이 아닌 음성이었음을 방역당국 공식 문자로 통보

3. 대전시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동일내용 공지

4. 거주지역에 상황설명 현수막게시

5. 대전시 방역상황 기자회견시 위 내용에 대한 발표

 

 

개인이나 국가를 넘어서 전 지구적으로 맞이한 미증유의 재난 앞에 우리모두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사실에 절실하게 공감합니다.

지인들은 제게 말합니다. 어차피 제게 닥친 일이고 금방 잊혀질 수도 있기에 조용히 넘어 가는게 상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상황은 저 하나의 삶이 아닌 가족과 지인이 다치고 있으며 저희 학원과 공부방 아이들이 주홍글씨로 낙인받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톡방을 포함한 지역사회 SNS에는 수많은 루머와 악의적 공격이 넘쳐납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한 인간이자 가장으로서의 자기방어권이며 보건당국에 의해 아무 문제 없다고 확증 받은 아이들이 학교도 등교 못하고 놀이터도 못나가는 상황에 대한 죄스러움 입니다.

지금에 와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이상 학원도 공부방도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주거지 또한 옮겨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사춘기의 자녀가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치료센터 퇴소를 도와주신 공무원분을 통해 국가가 이 사태를 막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의료진 및 행정지원의 수많은 인력들이 묵묵히 희생하고 있음을 실체적으로 알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상황 자체가 국가의 방역활동을 저해하는 특정 세력에 인용되지 않기를 원하며, 만약 정치적으로 이용될 경우 강력하게 대처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방역 시스템이 업데이트를 넘어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고 세심해 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