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8사단 복무 중에

훈련간 발목 인대 파열

 

9박10일 병가 받고 집인 부산까지 와서 

수술받고 복귀 했습니다

 

복귀 후 점호참석 및 왠만한 행사

목발 짚고 다 참석했습니다 . 사이가 좋지 않는 간부 근무일 땐

열외자체를 안주더군요

 

수술한 다리가 너무 아파 군단에 가서 군의관 검사를 받았더니

다시 수술한 병원 가서 재진료를 보라고 소견서를 써줬습니다

 

2박3일 병가를 받았습니다. 소대장도 부산 사람이였는데 

자기도 노력했는데 안됐다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8시간 걸려서 저녁 부산 도착 

다음날 진료 받고 그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부산에서 철원까지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풀깁스 상태

발목 다 탱탱 불어서 목발 짚고 복귀했습니다

 

집이 2층인데 아침에 복귀하러 목발 짚고 내려가는 모습에

철원까지 저렇게 어떻게 가냐. 어머니가 너무하다고 우셨습니다. 

 

지금 뉴스보고

 

엄마는 왜 전화 안했냐 농담하면 , 엄마는 추미애가 아니라 못해줘 하면서 웃어 넘깁니다

 

 

군대 다녀오셨던 분들이 휴가가 전화로 연장된다느니 이런 말씀하시면 아픈 우리 군 장병이랑 엄마들 가슴 찢어 집니다

 

어떤 곳인지 다 겪어 보신 분들이 규정만 보고

문제 없다는 거 보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