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탓, 지자체장 탓을 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 탓을 한다는 건 본인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방역의 책임은 신천지에 있는 게 아니라 정부에 있고, 최종 책임은 대통령이 지는 겁니다. 그래서 스스로 무한책임 운운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와서 누구 탓이나 할 거면 대통령 자리에서 미련 없이 내려와야 할 겁니다. 


17일 본인께서 "국민들은 정부 대응 믿고 정상적 경제활동에 복귀해 달라"라고 말했습니다. 18일 신천지에서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후에도 20일 봉준호 감독과 청와대에서 짜파구리 파티하고 있었습니다. 대통령과 청와대의 인식이 얼마나 안일했는지 드러납니다. 지금의 코로나 위기 누구 책임입니까. 신천지 책임입니까, 지자체장들 책임입니까? 차라리 바이러스 책임이라고 하십시오. 


본인 때문에 지금 나라가 개판입니다. 정치력이 없어서 지난 3년 간 정치가 길거리에 내팽개쳐져 있었습니다. 임기 내 최저시급 일만원 도달할 의지도 없어 보입니다. 임시직·일용직·17시간 미만 파트타임 취업자 수가 7백6십만 명입니다. 이 수치는 봤습니까. 실업자, 구직 포기자, 빈곤 노인까지 합하면 빈곤층 인구가 천만이 넘습니다. 한국은 경제양극화보다 가난한 인구가 많은 게 더 문제라던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어떤가요. 한달 벌어 한달 입에 풀칠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이 태반입니다. 자영업 폐업률은 2년 내 50%라고 합니다. 생활안정이 안 되는 국민이 부지기수인 겁니다. 이 사람들이 지금 당신 때문에 다 굶어죽게 생겼어요. 


설마 한국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을 거라고 본 대통령의 안일한 인식 때문에 지금 전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고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겁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난 후 허둥대는 모습이 역력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이 사태의 책임을 모면하고자 누군가에게 책임을 떠넘기려하는 모습도 분명하게 보이는군요.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십시오. 사죄 안 하면 일본사람이랑 똑같은 사람인 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