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드림 회원님들. 저는 30대 남성입니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겪었던 조롱과 집단적 배제가 지금의 삶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적어 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평범한 일상입니다. 사람을 만나면서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고, 일을 구하고, 앞으로의 삶을 생각하며 지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오래전 학교에서 겪었던 일들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직접 겪었다고 기억하는 일과 그로 인해 느낀 영향을 정리한 것입니다.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날짜와 횟수, 각자의 행동을 모두 특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이름과 학교명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여러 시기에 걸쳐 조롱과 비하, 따돌림을 경험했다고 기억합니다. 학교가 바뀌고 학년이 올라가도 비슷한 경험이 이어지면서, 학교생활을 편안하게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말에는 "바보" 같은 표현과 가족을 비하하는 말, 특정 질환이나 장애를 조롱하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제 외모와 성격을 두고 별명을 붙여 부르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 말이 여러 사람 앞에서 반복될 때 느꼈던 수치심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교실이나 복도, 쉬는 시간에 그런 말을 들었고, 수련회나 단체생활에서도 조롱받거나 배제된다고 느꼈습니다. 또래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제게는 긴장하고 눈치를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일부 동창생들에게 비슷한 말을 듣거나 집단에서 소외됐다고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누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록해 둘 여유도, 제 상황을 차분하게 설명할 자신도 부족했습니다. 그저 그날의 학교생활을 견뎌야 한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어린 저는 여러 사람을 상대로 제 입장을 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상대의 말에 상처받아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점점 사람들 앞에서 위축됐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일을 설명하려면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부모님도 힘들어하셨습니다. 어머니가 눈물을 보이셨던 모습은 지금도 기억합니다. 어린 시절 병원에서 진료와 검사를 받았던 일도 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이 가족에게까지 큰 걱정이 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괴로웠습니다.


수업에 집중하기가 어려웠고, 친구관계를 맺는 일에도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저는 이런 경험이 학업과 진학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성인이 된 뒤에도 대인관계에서 위축되고, 취업과 사회생활을 해 나가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래된 일이라는 사실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났다는 것만으로 그때 느낀 불안과 수치심까지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학교는 졸업했지만, 그 경험에서 벗어나는 일은 제게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오랫동안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법을 잘 몰랐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으며, 제 이야기를 어떻게 설명하고 입증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문제를 꺼냈다가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생길까 두려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올해는 관련 진정과 고소, 불복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래된 사건이라는 점과 공소시효 문제를 마주했습니다. 제 진술 외에 당시 상황을 뒷받침할 자료를 충분히 제시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이 글의 내용이 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된 사실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재정신청을 취소하는 서류를 법원에 직접 제출했고, 담당 직원에게 제출 사실도 확인받았습니다. 여러 절차를 거치면서 제가 감당하는 불안과 부담이 컸습니다. 지금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서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결정한 뒤에도 마음속에 남아 있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는 차분하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겪었다고 기억하는 일과 그 뒤의 삶을 말로 정리하는 것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저는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거나 표현이 서툰 아이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사람이 반복해서 한 아이를 웃음거리로 삼으면, 그 아이는 수업에 참여하고 친구를 사귀는 일부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느꼈던 어려움도 그랬습니다.


주변에 비슷한 일을 겪는 아이가 있다면, 어떤 말을 얼마나 자주 듣는지, 누구와 있을 때 불안한지 차분히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어른이 된 뒤에도 그 기억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는 지금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 물어봐 주셨으면 합니다.


회원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제 경험을 차분히 읽어주시고, 일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 경험을 나눠주시는 것입니다. 오래전 괴롭힘의 기억으로 힘들었다가 조금씩 사람을 만나고 생활을 되찾으신 분이 계신다면, 무엇이 도움이 되었는지 듣고 싶습니다.


저도 제 생활을 다시 꾸려가고 싶습니다. 과거의 기억이 올라오는 날에도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고, 앞으로의 삶을 조금씩 준비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금호초등학교 출신분들이나 서울대경중학교이나 대경정보산업고등학교 졸업생분들은 이제는 30대가 되어 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가정교육을 확실하게 해줬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