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만5천마리 육우를 사육하는 네브래스카주 아담스 농장. 한가운데에 옥수수 사료더미와 배합공장이 있고 뒤쪽 작은 점처럼 보이는 모든 것이 전부 사육 소이다. ⓒ KBS 스페셜
#인터뷰 1. CJD 희생자 가족
"내 아들은 죽은 사람들의 뇌하수체로 만든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CJD(인간광우병)에 감염됐다. 걷지도 먹지도 못하고, 한마디 말도 못한 채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인터뷰 2. 미국 '컨슈머 유니온'(미국 소비자단체) 마이클 한슨
"미국은 해마다 약 3700만 마리의 소를 도축하고 그 중에서 40만 마리만 검사한다. 전에는 도축소의 약 1%만을 검사했는데 지금은 고작 0.1%만 한다."

#인터뷰 3. 유전자조직식품 관련 영화 '미트릭스' 제작자
"현대의 Factory Farm은 동물을 상품으로 변모시켰다. 그들은 더 이상 생명체가 아니라,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 생산하는 상품에 불과하다."

#인터뷰 4. 일본 후생성 프리온 조사위원회 전 위원장 가네코 키요토시 교수
"(지난 3월 미국 쇠고기 수입재개를 유도하려는 일본 정부에 항의표시로 위원장직을 사퇴한 이유는) 학자로서의 양심상 용납할 수 없어서…."

오는 29일(일) 오후 8시 KBS 1TV < KBS스페셜 >에서 방영될 인터뷰 내용의 일부분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결정 이후 사회적으로 광우병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 KBS스페셜 >은 미국 현지에서의 쇠고기 생산, 검사, 도축, 가공 등 전 과정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 KBS 스페셜 >은 26일 배포한 홍보자료를 통해 "두 달 전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시작된 일본의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일본 국민의 60%가 '미국산 쇠고기는 먹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광우병에 대한 공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KBS 스페셜 >은 미국 공장형 축산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네브래스카주 '아담스 농장'을 취재했고, 가축의 뇌와 내장 등 도축하고 남은 부산물이 사료로 만들어지는 렌더링 공장의 충격적인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또 매일 10만 마리의 소가 도축되는 미국에서 100마리에게만 광우병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현직 검사관의 육성 증언도 공개할 예정이다.

▲ 아담스 농장 . 소들이 분뇨더미위에 올라가 있고, 분뇨더미가 뒤쪽에도 이어지는 모습. ⓒ KBS 스페셜
< KBS 스페셜 >은 미국산 쇠고기 개방 압력의 배후를 거대 축산자본과 부시 정권으로 지목하면서 "미국 축산업 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한 거대 축산회사는 정치자금을 매개로 한 로비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텍사스 출신의 부시 정권이 들어서면서 그 영향력은 더욱 극대화 됐다"고 홍보자료를 통해 밝혔다.

< KBS스페셜 >은 이번 취재 결과 "미국소의 90%가 풀을 안 먹고 곡물로 비육되고 있으며, 사료비용을 줄이기 위해 좁은 우리 안에 사육된다, 분뇨와 오물더미 위에서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을 맞으며 살 찌워진다"며 "오직 이윤의 논리에 따라 운영되는 그곳은 농장이 아닌 가축공장"이라고 고발한다.

마지막으로 < KBS스페셜 >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일본 정부의 대응에 비춰볼 때 "한국 정부는 굴욕적 수준의 협상을 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비교했다.

[일본] "일본은 450만 마리 모두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실시했다. 또, 고기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 선택하여 구매할 수 있도록 출생에서부터 도축까지 사육지와 도축일자, 사육자와 전출입연월일 등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완벽한 이력추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미국 쇠고기 수입재개를 결정하면서 정부는 단 한 번의 공청회도 열지 않았다. 이력추적시스템, 원산지표시 등 유통망에 대한 정비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집단급식을 하는 병원과 학교는 값이 싼 미국산 쇠고기에 무방비 상태나 마찬가지로 노출되어 있다. 게다가 미국은 최근 뼈있는 쇠고기도 수입하라며 압박을 더해오고 있다."


▲ 고기를 연하게 만들기 우해 송아지는 나무로 만든 상자곽 같은 우리속에 가두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인위적으로 빈혈을 일으키기 위해 우리는 나무로 만든다. ⓒ KBS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