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종업원 살해 주한미군 가석방 출국 형기 남아... 교도소 난동 전력도       미군클럽 여종업원을 살해한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케네스 마클(34)이 올 8월 14일 가석방돼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7일 "법무부 확인 결과 8월 14일 가석방돼 미 8군 헌병으로 인계된 뒤 이튿날 오전 11시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국민 감정을 무시한 처사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마클은 경기도 동두천시 미군 전용 클럽에서 여종업원 윤금이씨(당시 26세)를 무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그는 이듬해 4월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5년형으로 감형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내국인 수감자는 가석방되면 형 종료일까지 법무부 교정당국의 감호를 받지만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적용받는 미군 범죄자는 가석방되면 감호 권한이 미국으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