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나는 꼼수다 김용민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나무호에 대해 미국 소행이 의심된다는 주장은 천안함 피격이 북한소행이 아니란 음모론을 제기한 것과 같이 정부가 명확히 이란 소행이라 밝히지 않자 음모론이 또 고개를 든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 방송인 김용민씨가 운영하는 유튜브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난 4일 피격된 HMM 나무호 사건은 미국의 소행이라고 의심된다는 취지의 주장이 12일 제기됐다.
김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인터넷 매체에도 이런 식의 주장을 담은 기사가 게재됐고, 김씨도 이 기사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이날 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심리연구소 ‘함께’를 운영하고 있다는 김태형 소장이 출연했다. 김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이란과의 전쟁을 짧게 끝내고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미국이 이란과의 분쟁 등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쟁 종전 명분을 만들려 긴장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미국이 나무호를 피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근거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김용민씨가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매체 평화나무도 이 같은 김 소장 발언을 옮기며 “(김 소장 발언은) 미국이 전쟁을 끝낼 명분과 협상 지렛대를 마련하기 위해 긴장을 조성하거나 책임을 이란 쪽으로 돌리는 방식의 사건을 활용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라며 “그는 미국이 전면전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제 여론과 협상 국면을 유리하게 움직이기 위한 우회적 압박 수단을 동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했다.
이어 “김 소장은 미국이 결국 전쟁을 계속 끌고 갈 수 없으며, 종전 과정에서도 패권 국가로서의 위신을 온전히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며 “그는 미국이 조만간 전쟁을 접을 수밖에 없는 흐름에 놓여 있고, 이 과정에서 미국의 국제적 위상은 더욱 추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라고도 했다.
정부는 최근 나무호의 화재 원인이 ‘피격’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청와대는 나무호를 공격한 수단이나 주체 규명에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