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발생한 나무호 폭발·화재 원인이 미상의 비행체에 의한 외부타격이라고 밝힌 데 대해 때린 놈이 자백하는데도 맞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격이라며 이란이란 두 글자를 뺐다며 외계인 UFO이 공격했는가?
국민의힘은 11일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발생한 한국 HMM의 다목적 운반선 ‘나무(NAMU)호’ 폭발·화재 원인이 ‘미상(未詳)의 비행체에 의한 외부 타격’이라고 밝힌 데 대해 “때린 놈이 자백하는데도 맞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정부 조사 결과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할 두 글자가 빠져 있다. 바로 이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미 이란 국영 TV가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며 “CCTV 영상까지 확인하고도 미상 비행체라고 한다. 외계인 UFO 공격이라도 있었다는 것이냐”고 했다.
장 대표는 “이 정권은 이란에 돈까지 갖다 바쳤다”며 “그 돈이 우리 선박을 공격한 드론으로 돌아왔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우리 선박이 피격당했는데도 ‘입꾹닫’을 하고 우리 선원들 안전이 위태로운 마당에 밤 12시에 부동산 SNS만 올렸다”고 공세를 펼쳤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정부의 늦장 대응을 지적했다. 그는 “국민 생명이 걸린 중대 안보 사안에 대한 대응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늑장 축소 대응”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에는 우리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20여 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 정부 여당은 국민 보호보다 대통령 개인의 죄 지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이 천안함 피격 사건과 닮아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란 국영 매체에서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취지로 보도하는 등 명백한 정황이 이어졌음에도 우리 정부는 사실상 사건을 축소·은폐하며 가해 세력의 눈치만 본 셈”이라며 “2010년 천안함이 피격됐던 사건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당시 모든 정황 증거가 북한의 소행임을 명백히 가리키고 있었음에도 (일부 진보 세력은) 끝끝내 사실을 부인하고 우리 군인을 비방하고 모함했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피격 사건 역시 끝까지 누구의 소행인지 어물쩍 넘기며 입장을 흐리고 국민 안전을 방치할 셈이냐”며 “이재명 정부는 지금이라도 미상 비행체라는 모호하고 비겁한 수사 뒤에 숨지 말고 피격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