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취소 특검법 발의가 흩어진 보수결집에 불을 댕기면서 지지율을 따라잡고 있다고 한다. 군주는 배이고 백성은 물로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그 배를 뒤집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재명과 민주당이 모르고 경거망동을 일삼은 결과이다.

 8일로 6·3 지방선거가 2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따라잡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가능성을 열어놓은 ‘조작기소 특검법안’, 헌법개정안 등을 밀어붙이면서 보수층이 결집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공천 갈등과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로 내홍을 겪었던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전 초반 16개 광역단체장 중 15개를 민주당이 휩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5월 들어 판세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민주당 무리수에 흔들린 선거판 =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5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여야 후보 간 격차가 확연히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메타보이스·리서치랩이 JTBC 의뢰로 지난 5~6일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804명을 대상으로 대구시장 선호도를 물은 결과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40%,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41%로 오차범위(±3.5%포인트) 내 접전을 보였다. 

 앞선 여론조사에서는 대체로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인 흐름을 보였다.
 
부산 민심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부산MBC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실시한 조사(ARS)를 보면 전재수 민주당 후보 46.9%,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40.7%다. 한 달 전 여론조사에서는 두 자릿수까지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영남권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추격세가 여론조사로 잡히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짓누르던 내홍은 수면 아래로 = 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법안’ 추진과 개헌안 표결 강행 등으로 국민의힘은 단일대오를 형성한 모습이다. 그간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와 방미 관련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비판을 소재로 한 내부 갈등이 수면 아래로 내려간 모습이다.
 
대구시장 후보에서 컷오프되고 장 대표 사퇴를 주장했던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해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보면서, 그런 사람이 대구를 대표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지금 당의 상황이) 흡족하지는 않지만, ‘대구 원팀’이 깨지면 안 되기 때문에 추 후보를 지원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장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민주당, 낙동강 벨트 맞춤 공약 = 민주당은 “영남권 보수 결집은 예견된 일”이라면서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격차가 좁혀지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특히 야당이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이재명 대통령 죄 지우기법’으로 규정하고 공세 수위를 높이자 국민의힘에 실망해 투표 의지를 상실했던 ‘샤이 보수’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서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검법 입단속’에 나서면서 조만간 영남권을 겨냥한 공약 발표도 예고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 말로만 하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을 여당 후보가 이재명 정부와 함께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