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시위로 악마화 된 전장연이라는 단체가 있음.

 

나 역시 그들을 시민에게 민폐를 끼치는 이기적인 집단 정도로 생각했었음.

 

그러다 우연히 저런 욕먹을 짓을 지치지도 않고 계속 주장하는 이유가 뭔지가 궁금해져서 

 

한 번 찾아 봄.

 

놀랍게도 주장하는 건 별 내용이 아니었음.

 

전장연에서 주장하는 이동권 보장은 크게 세 가지임.

 

하나는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저상 버스를 늘려달라는 것.

 

두번째는 모든 지하철 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는 것.

 

세번째는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장애인 콜택시를 늘려달라는 것.

 

모두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요구였음.

 

저 세 가지가 되지 않으면 장애인은 정말 집에서 있거나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는 대략 집에서

 

100~200미터 안의 세상 안에서 살다 죽어야 함.

 

더 궁금증이 생겨서 하나하나 더 자세히 사안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제가 살고 있는 김천시 기준으로

 

김천시는 일반 버스 36대에 저상버스 24대 미니버스 12대가 운행중이었음.

 

놀랍게도 수도권을 제외하면 저상버스 전환율이 제일 높은 도시 중 하나였음.

 

문제는 3번의 장애인 콜택시였는데,

 

김천시 교통과에 문의해본 결과 김천에서 교통약자 이동차량을 이용하는 장애인은

 

모두 2600명임.

 

그런데 이동지원 콜택시 차량은 평일 14대 주말 9대 뿐임.

 

그 중 매일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투석환자들이 적어도 20명 정도 있어서 

 

김천시의 장애인 콜택시는 항상 예약전쟁중임.

 

하지만, 놀랍게도 이 역시 수도권과 광역시도를 제외한 기초단체 중에선 최상위권으로 많은 거라는

 

담당 공무원의 말을 들었음.

 

알면 알수록 전장연이 저렇게 시위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음.

 

이 시위는 전국 수백만의 장애인들이

 

집에서 죽느냐 

 

밖을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를 얻느냐의 싸움임.

 

 

시위 방식을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지만, 시위를 하는 이유 자체는 이해했음.

 

시위가 격렬해진 건 결국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당연한 요구를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