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일부 노동자의 과도한 요구가 다른 피해를 준다고 발언 한 것을 두고 삼성노조와 LG유플러스 노노 갈등이 벌어졌다. 이재명이 노노갈등을 유발한 것인가? 삼성 노조가 자신들 얘기가 아닌 LG유플러스 얘기라 하자 발끈했다.

LG유플러스 노동조합이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노노(勞勞) 갈등을 부추기는 책임 전가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노조에 대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를 한다”고 경고하자,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우리가 아닌) LG(유플러스) 보고 하는 이야기”라고 밝히자 LG유플러스 노동조합이 이같은 반응을 보인 것이다.

LG유플러스 노조는 1일 성명서를 내고 “삼전 노조위원장이 이 대통령의 ‘과도한 요구’ 발언이 본인들이 아닌 LG유플러스 노조를 향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강한 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LG유플러스 노조는 “(우리가)요구하는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재원 마련은 이미 6년 전부터 이어온 일관된 투쟁 역사다”며 “이를 두고 마치 최근의 정부 기류에 맞춰 갑자기 튀어나온 ‘과도한 요구’인양 치부하는 것은 우리 조직의 투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LG유플러스 노조는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의 해당 발언이 노동계 연대를 저해한다고 비판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타사 노조의 정당한 요구안을 납득 불가능한 수준으로 규정하고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행태는 매우 비겁한 처사다”며 “삼성전자 노조는 LG유플러스 임금 체계나 성과급 구조, 그리고 왜 30%라는 수치를 통해 성과급 기준 제도화를 요구하는지 단 한 번이라도 확인하거나 이해하려 노력한 적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대통령 발언이 노동계 전반에 대한 압박으로 다가오는 엄중한 시기에, 같은 노조로서 서로의 요구를 악마화하는 것은 결국 자본과 권력이 원하는 노노갈등 프레임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꼴”이라며 “자신의 합리성을 증명하기 위해 타인의 절박함을 깎아내리는 방식은 진정한 노동운동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달 30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나만 살자가 아니라 노동자, 국민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책임 의식과 연대 의식이 필요하다”면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부당한 요구를 해서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는 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삼전 노조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그러자 최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조합원 커뮤니티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이 삼전 노조에 대한 경고성이 아니냐는 질문에 “LG(유플러스) 보고 하는 이야기”라며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30% 달라고 하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